소비자들의 기대 속에서 신차들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다. 하지만 현대차는 신차들의 디자인이 큰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기아차는 기아차 만의 디자인을 확립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해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을 목표로 제작한 텔루라이드가 호평을 받으면서, “없어서 못 판다”라는 반응이 이어질 정도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된다고 했던가.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아차는 새로운 SUV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기아차의 새로운 SUV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혁 에디터
기아차의
국내시장 반응
현대차는 아반떼, 싼타페, 투싼, 코나를 공개 및 출시하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특히 SUV 라인업의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현대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신형 투싼의 공개 당시, “패밀리룩 일괄 적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혀서 소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반면 기아차는 쏘렌토, 모닝, 카니발, 스팅어를 공개 및 출시하였다. 새로 출시한 신차들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고, 더불어 판매량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디자인 논란이 발생하면서 기아차의 디자인이 더 돋보이는 효과를 보게 되었다.
기아차의
해외시장 반응
기아차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해외 시장 전략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를 판매 중이다. 이 텔루라이드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상품성,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현지 기아차 딜러 앞에 줄을 서있는 진풍경도 연출했을 정도다.
해외 반응을 살펴봤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어떻게 대중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가까워가는지를 보여주는 모델”,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멋진 디자인, 고급스러운 기능, 저렴한 가격대”라는 반응을 보이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2020년 세계 자동차 어워드에서 ‘세계 올해의 차’까지 거머쥐면서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텔루라이드의 기운을 이어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준비 중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던가.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인기를 뒤이을 차세대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 또한 국내 판매용이 아닌, 호주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대형 SUV와 픽업트럭이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가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북미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대형 SUV는 텔루라이드의 전장 5,000m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사륜구동, 차동 기어 잠금장치 등 오프로드 성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아차 첫 픽업트럭도 이 대형 SUV를 기반으로 하고,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을 통해 견인력을 상승시킬 예정이다.
파워 트레인은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6 트윈터보 가솔린, V8 가솔린 엔진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 모델들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이다.
점유율을 꽉 잡고 있는
쟁쟁한 경쟁 상대들
기아차가 공략하겠다는 호주 시장에는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닛산 패트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북미 시장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쉐보레 타호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모델들은 이미 각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모델들이고,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선택받아온 모델들이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같이 새로운 디자인, 경쟁 모델 대비 더 고급스러운 상품성,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 전략을 사용한다면,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여기에 텔루라이드에서 축적한 주행 성능 기록들을 새로운 모델에 적절하게 이식하여 더 나은 주행감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새로운 대형 SUV와 픽업트럭은 2023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도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싼타크루즈다. 최근 공개한 신형 투싼의 플랫폼을 공유하여 제작 중이고, 스파이샷까지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북미 소비자들은 싼타크루즈와 같은 작은 크로스오버의 사이즈 대신, 미드 사이즈 이상의 큰 크기의 모델을 선호한다. 출시 이전이지만 시장 반응 또한 애매하다. 포드 레인저도 F-150의 동생 모델이지만, 결국 큰 반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싼타크루즈가 성공하려면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차별점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현대기아차가 형제 기업이라고 하지만, 최근 행보들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 주머니로 넣고, 오른쪽 주머니로 빼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둘 사이의 기업 이미지는 조금씩 달라지는 중이다.
해외에서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계속해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아차다.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서 판매량까지 현대차를 뒤집을 수 있을까? 앞으로 기아차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이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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