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의 전성시대다. 소형, 중형, 대형 크기를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끌면서 높은 판매량까지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세단과 SUV 모두 대형급의 크기가 큰 모델들 또한 인기가 높다. 두 주제의 교집합은 바로 대형 SUV다.
다른 모델 대비 가격대가 높은 대형 SUV가 꾸준히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팰리세이드와 GV80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쉐보레에서 새로운 대형 SUV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쉐보레 새로운 SUV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혁 에디터
팰리세이드와
GV80의 판매량은?
대형 SUV 시장도 현대기아차가 꽉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단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모델은 팰리세이드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에 출시하였고, 최근 2020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쳤다. 팰리세이드의 2019년 한해 판매량은 52,299대로 8위를 기록했고,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31,029대로 6위를 기록했다. 높은 판매량으로 인해 출시 초기엔 출고 대기 기간까지 생겼을 정도였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이고, 2020년 1월에 출시되었다. 제네시스 특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되었고, 프리미엄 브랜드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GV80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7,007대로 18위를 기록했다.
모하비와
트래버스의 판매량은?
오랜 시간 동안 모델 교체가 없는 모델을 사골 모델이라 부른다. 이 사골 모델이라 불리는 여러 모델 중 가장 으뜸은 모하비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외관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소비자들에게선 아직도 날 선 비판이 오가는 모델이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모하비는 2019년 하반기 판매량 7,252대로 45위,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1,008대로 26위를 기록했다.
쉐보레에는 트래버스가 있다. 트래버스는 2019년 9월에 출시했고, 2019년 하반기 판매량은 842대로 77위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2,238대를 판매하여 50위를 기록하며 상승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현대기아차 SUV에는 대응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 브랜드들도 대형 SUV를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쉐보레는 타호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타호는
어떤 차인가?
쉐보레는 올해 말리부를 필두로 스파크, 트랙스의 국내 생산 모델과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트래버스, 이쿼녹스의 수입 판매 모델을 나눠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수입 판매 모델들은 올해 8월까지 8,950대를 판매하며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쉐보레는 타호를 추가 예정이다.
타호는 1992년에 1세대 모델을 출시했고,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일 모델은 올해 새롭게 출시한 5세대 모델이다. 서버번과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한 모델이고 미국에선 풀 사이즈 SUV다. 타호는 올해 3월에 열린 서울 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었다.
미국스러운
외관과 실내 디자인
타호는 쉐보레 특유의 근육질과 같은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했다. 거대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에 쉐보레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고, 얇은 헤드램프 아래에 ㄷ자를 뒤집어 놓은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다. 후면은 세로형 리어램프가 적용되었고, 그 사이를 크롬 장식을 장착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대시보드와 10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뒷좌석에는 독립적인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11.6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상세 제원과
파워 트레인은?
타호는 프레임 방식의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기존 프레임을 개선하고, 차체를 더욱 확장시켜 이전 모델 대비 30%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크기는 전장 5,352mm, 전폭 2,058mm, 전고 1,928mm, 휠베이스 3,072mm다. 이로 인해 3열의 레그룸은 254mm가 더 늘어나게 되었다.
파워 트레인은 V8 6.3L 가솔린, V8 5.3L 가솔린에 직렬 6기통 3.0L 디젤 엔진이 추가되었다. 세 개의 엔진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V8 6.3L 가솔린은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5kg.m, V8 5.3L 가솔린은 355마력, 52.9kg.m, 6기통 3.0L 디젤은 277마력, 63.5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 외 사양과
현지 가격은?
타호는 리어 서스펜션을 독립식 멀티링크로 변경해 조향 응답성과 승차감을 개선했다. 여기에 HD 서라운드 뷰, 인포테인먼트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및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편의 사양과 안전사양을 개선했다.
타호의 현지 가격은 기본 트림 약 5,900만 원부터 최상위 트림 약 7,500만 원의 가격대를 보여준다. 여기에 디젤 엔진을 선택하게 되면 약 470만 원이 추가된다. 국내로 출시되면 약간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을 보여준다.
국내 SUV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종류의 모델들을 꽉 잡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르노삼성은 대형 SUV의 투입 소식이 없는 상황이고,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하반기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생각보다 미지근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쉐보레는 국내 생산 모델과 수입 판매 모델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입 판매 모델을 국내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가격 정책까지 무난하게 펼친다면, 현대기아차도 바짝 긴장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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