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위장막 입은 대형 세단의 모습이다. 사진 속 차량은 클래식카에서 볼 수 있을법한 디자인의 휠을 신고 있고, 한눈에 봐도 크기가 큰 대형 세단으로 보였다. 바로 옆에 있는 아반떼와 비교하니 더욱 커 보인다.
몇 개월 전, 같은 차량이 위장막을 쓴 모습이 노출된 이후, 새로운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스트가 이전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즉, 출시가 더욱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사진 속 차량은 어떤 차일까?
제네시스 EQ900 페이스리프트
사진 속 차량은 ‘제네시스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기아자동차 ‘K9’이 풀 체인지 되었다. 이를 가만히 보고있을 현대차가 아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6% 하락함에 따라 제네시스도 나름의 대비책을 내놓았었다. 그중 하나가 EQ900의 페이스리프트고, 그다음으로는 2019년으로 예정되어있던 SUV 모델 GV80의 출시를 앞당기는 것이었다. 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콘셉트카에 적용됐던
=▽= 표정 최초로 적용
이름도 G90으로?
그간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EQ900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던 제네시스 SUV 콘셉트카 ‘GV80’의 디자인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SUV 콘셉트카는 4개의 LED로 구성된 쿼드 램프를 적용 한 바 있는데, 사진에 있는 EQ900 테스트 카도 콘셉트 카와 비슷한 레이아웃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콘셉트 카가 공개된 2017 뉴욕 오토쇼에서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는 “앞으로 모든 제네시스 차량이 쿼드 라이트를 갖게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차량 외부 조명이 필요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었다. 당시 제네시스의 쿼드 램프는 기술적으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다.전면부에 적용된 쿼드 램프 디자인은 콘셉트카처럼 후면부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 카에는 레이저 광섬유 기술이 적용된 바 있으며, 새로운 헤드램프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표정은 최근 공개된 ‘에센시아’ 콘셉트 카에도 적용됐다. 디자인을 담당한 동커볼케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이 쓸모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외부 조명은 특정 기능을 가진 기술적인 요소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스캐너, 레이저, 레이더 등을 갖추기 때문에 조명은 더 이상 필요 없다”라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동커볼케의 생각과 함께 그간 공개된 제네시스의 콘셉트카를 살펴보면,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차량들은 콘셉트 카에 적용된 쿼드 램프를 장착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GV80 콘셉트’와 더불어 최근 공개된 ‘에센시아 콘셉트’, 그리고 최근 들어 다시 공개되고 있는 ‘EQ900 페이스리프트’ 역시 마찬가지다.이미 이름 변화에 관한 내용은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EQ900의 수출명인 ‘G90’을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국내 모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콘셉트 카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패밀리룩 역시 EQ900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EQ900 풀체인지 혹은 SUV 모델과 같은 새로운 차량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로운 패밀리룩은 EQ900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