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번엔 작정했구나” 풀옵션 가격 겨우 3천만 원으로 나왔다는 국산차의 놀라운 옵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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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재정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고,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마저 쌍용차에서 손을 떼려고 하는 모양새다. 이에 쌍용차는 서비스 센터 부지 등을 매각하면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가성비 전략을 펼치면서 자사 모델들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모델은 바로 티볼리다. 소형 SUV 시장에서 일인자 자리에 오르며 쌍용차에게 흑자 전환을 안겨준 모델이다. 하지만 현재 경쟁 구도에선 현대기아차에 밀려 뒤처져가는 모습이다. 티볼리는 다시 한번 경쟁하기 위해 가성비로 무장한 상품성 개선을 진행했다. 경쟁 모델 대비 더 좋은 상품성과 더 좋은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에선 쌍용 티볼리 가격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앞서 언급했듯이 티볼리는 쌍용차의 소년 가장과도 같았다.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기업의 흑자 전환까지 이끌어 냈던 모델이다. 2018년까지는 한해 판매량 43,897대를 판매하여 11위에 오를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쟁 제조사들이 소형 SUV 시장에 신차를 연이어 출시했고, 티볼리는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고 말았다. 2019년 한해 판매량은 22,007대로 29위를 기록했다. 2018년 판매량 수치에서 반 토막 난 것이다. 2020년 상반기 판매량에서도 10,292대를 판매하여 28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대폭 하락한 2019년 수치를 유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볼리는 상품성 개선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커넥티드 서비스인 인포콘을 적용,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강화,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여 다시 한번 경쟁의 불꽃을 타오르게 만들고 있다. 인포콘은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 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며,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더불어 차량 운행과 관련된 세부 서비스 항목을 업데이트하고, 휴대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고, 차량 주요 부품의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되었을 경우 인포콘 상담 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제공된다.

티볼리는 1.5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두 가지로 분류된다. 1.5 가솔린 터보는 1,683만 원부터 2,480만 원, 1.6 디젤은 2,277만 원부터 2,697만 원의 가격대를 보여준다. 가장 비싼 트림인 1.6 디젤 V5에 사륜구동을 추가하고, 모든 옵션을 선택한 가격은 3,374만 원이다. 여기에 쌍용차에서 코로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200만 원이 할인되어서 총 금액은 3,160만 원이다.

경쟁 모델인 기아차의 셀토스와 가격을 비교해봤다. 셀토스의 가장 비싼 트림인 1.6 디젤 그래비티에 사륜구동을 추가하고, 모든 옵션을 선택한 가격은 3,594만 원이다. 티볼리가 셀토스보다 400만 원 정도 저렴하다. 더불어 각종 사양까지 기본으로 적용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티볼리는 고려해볼 만한 모델이다.

수동 모델이 존재
사륜구동은 선택사항
티볼리에 적용되는 사양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1.5 가솔린 터보는 V1, V3, V5로 구성되어 있다. 사륜구동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더불어 187만 원을 지불하면 적용할 수 있다. V1은 수동 모델이 존재하고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없다. 1.6 디젤은 V3, V5로 구성되어 있다. 사륜구동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178만 원을 지불하면 적용할 수 있다.

기본 적용된 사양을 살펴봤다. 안전 사양은 6에어백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커튼), ESP (BAS, ARP, HSA, 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이모빌라이저, 타이어 리페어킷,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운전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스피드 센싱 오토 도어록, HDC가 적용된다.

외관 사양은 16인치 뉴 알로이 휠, 205/65R16 타이어, 프로젝션 헤드 램프, LED 보조 제동등, 틴티드 윈드 실드 글래스, 쉐이드 밴드, 쓰리 서클 엠블럼이 적용된다.

내장 사양은 고급 직물 시트, 운전석 시트 높이 조절장치, 수동식 텔레스코픽 & 틸트 스티어링, 1열 시트 슬라이딩 헤드레스트, 2열 6:4 분할 풀 플랫 폴딩 시트, 2열 센터 헤드레스트, 오르간 타입 가속페달, 선글라스 케이스, 센터 콘솔 암 레스트, 도어 암레스트 소프트 패드, Day & Night 룸미러, 실버 인사이드 도어 핸들, 글로브박스 조명, 2단 러기지 보드가 적용된다.

편의 사양은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전자식 스피드 센싱 파워 스티어링, 리모트 폴딩 키, 매뉴얼 에어컨,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12V 파워 아웃렛,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배터리 세이버, 리어 와이퍼 & 와셔가 적용된다. 추가 선택 옵션은 V1에선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와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만 선택이 가능하다.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
가장 가성비 트림인 V3
중간 트림인 V3를 선택할 시 추가되는 사양은 다음과 같다. 외관 사양은 전방 안개등, LED DRL, 리어 스포일러, 패션 루프랙, 소음 차단 윈드 실드 글래스가 추가 적용된다. 내장 사양은 고급 인조가죽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화장거울 조명, 2열 센터 암 레스트, 1열 도어 커티쉬 램프가 추가 적용된다.

편의 사양은 스마트키 시스템(오토 클로징), 오토라이트 컨트롤, 우적 감지 와이퍼, 1열 히팅시트(운전석/동승석), 열선 스티어링 휠, USB 충전기가 추가 적용된다. 안전 사양은 중앙차선 유지 보조, 앞차 출발 알림,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보, 차선 이탈 경보, 차선 유지 보조, 부주의 운전 경보, 안전거리 경보, 스마트 하이빔이 추가 적용된다.

추가 선택 옵션은 팁 컨트롤 패키지, 운전석 무릎 에어백, 컴포트 패키지 I, 밸류업 패키지,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I를 선택할 수 있고, 세이프티 선루프와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는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

외관을 더욱 고급스럽게, V5
드디어 추가되는 1열 통풍시트
최고 트림인 V5를 선택할 시 추가되는 사양은 다음과 같다. 외관 사양은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 215/50R18 타이어, LED 헤드 램프, LED 턴 시그널 램프, LED 안개등, 하이브리드 블레이드 와이퍼가 추가 적용된다.

편의 사양은 1열 통풍시트, 듀얼 존 풀 오토 에어컨이 추가 적용된다. 추가 선택 옵션은 팁 컨트롤 패키지, 운전석 무릎 에어백,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 컴포트 패키지 II, 스타일 패키지다.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II는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나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 I를 선택 시 추가할 수 있다. 천연가죽시트도 컴포트 패키지 II를 선택 시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가 미적용되고, 블랙, 버건디 투톤, 소프트 그레이 중 선택 가능하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
V3 + 선택 옵션 세 가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봤다. V3 트림에 사륜구동을 추가하지 않고, 딥 컨트롤 패키지,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 밸류업 패키지를 추가하는 것이다. 가격은 1.5 가솔린 터보는 2,185만 원, 1.6 디젤은 2,426만 원이다. 2,000만 원 중반의 가격대로 소형 SUV가 가져야 할 구성은 모두 갖춘 조합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통풍 시트가 셀토스는 중간 트림에서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티볼리는 선택 옵션을 추가해야지만 적용된다.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다수 적용되어도 상품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겐 아쉬운 점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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