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가 팀킬 당할 수도 있다는 소비자들의 걱정에도 결국 출시된 신차. 신형 티볼리 에어의 실물이 공개됐다. 어떻게든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출시와 동시에 전국 각지 쌍용차 전시장에 전시차를 배치하였으며, 차박 시승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평가도 대체적으론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판매량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패밀리 SUV 저렴하게 구매하려 하는 사람들에겐 최적의 상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라이벌 모델들 대비 티볼리 에어가 가지는 특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티볼리 에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에디터
단종된 지 약 1년 만에
부활한 티볼리 에어 페이스리프트
쌍용차는 지난 6일 약 1년 만에 돌아온 쌍용 티볼리 에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2021년형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를 뛰어넘는 자유로움’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안전한 나만의 공간을 찾는 유저들에게 반가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일반 티볼리와는 다르게 디젤 없이 1.5 가솔린 터보 단일 엔진으로만 판매되는 2021 티볼리 에어는 저공해차 3종 혜택을 받아 혼잡통행료 최대 50% 할인, 공영주차장 최대 60% 할인, 지하철 환승주차장 최대 80% 할인, 공항 주차장 최대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소형 SUV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쌍용차 측은 소형 SUV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티볼리 에어는 180cm가 넘는 성인도 충분히 차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기본 화물 적재공간은 720리터이며, 2열 시트를 폴딩 할 시 최대 1,44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1,879mm까지 플랫하게 확장되는 실내 덕분에 실제로 동급 소형 SUV들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게 되었다.
연식변경이 아닌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실물 사진으로 확인해본 외관 디자인 변화 폭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기존 티볼리 에어 차체를 그대로 활용하여 전면부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티볼리와 유사한 모습으로 변화를 맞이했으며, 후면부엔 소소한 디테일을 추가해 준 정도가 변화의 전부다.
쌍용차 측은 외관 디자인은 호평받았던 기존 디자인 틀을 유지한 채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기존 엔진을 버리고 신형 엔진과 진보한 반자율 주행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탑재하여 실질적인 상품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입장이다.
기존 티볼리와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티볼리 에어가 재출시되자 많은 소비자들은 “이 정도 가격이면 꽤 살만한 거 같다”라며 가성비에 주목했다. 정식 출시 후 확정된 가격을 살펴보면 기본 사양인 A1 은 1,898만 원부터 시작하며, 상위 트림인 A3는 2,196만 원부터 시작한다. 일반 티볼리와 비교해봐도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은 편이라 소형 SUV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패밀리카를 찾는 고객들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가격이다.
A3 트림에 모든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실구매가격은 2,966만 원 수준으로 3천만 원에 근접하여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A3 트림에선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데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컴포트 패키지, 스타일 패키지, 하이패스 시스템을 묶은 파퓰러 컬렉션 패키지를 243만 원에 추가할 수 있어 합리적인 구성에 도움을 준다.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는
티볼리 에어보다 비싸다
소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인 셀토스와 후발주자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티볼리 에어와 비슷하지만 사양을 추가하다 보면 최고급 등급은 티볼리 에어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 XM3는 쿠페형 SUV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기아 셀토스 실구매 가격 기준으로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3,203만 2,840원, 트레일블레이저는 3,259만 8,160원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소형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2천만 원 중반대 수준에서 차를 구매하는 것을 가정해 보았을 시엔 티볼리 에어 A3 트림에 파퓰러 컬렉션 패키지를 묶은 가격이 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확실히 가성비는 훌륭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3천만 원 이내로 살 수 있는
가장 큰 소형 SUV다
세 차량의 크기 제원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티볼리 에어는 길이 4,480mm, 너비 1,810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600mm, 공차중량은 1,365kg이다. 셀토스는 길이 4,375mm, 너비 1,800mm, 높이 1,620mm, 휠베이스 2,630mm, 공차중량은 1,345kg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길이 4,410mm, 너비 1,810mm, 높이 1,635mm, 휠베이스 2,640mm, 공차중량은 1,335kg이다.
티볼리 에어가 세 차량 중 휠베이스는 가장 짧지만 길이는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무게는 셀토스보다 20kg, 트레일블레이저보다 30kg 무겁다.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에 트렁크 쪽 공간을 늘려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휠베이스는 짧지만 길이가 가장 긴 것이다.
“중형 SUV 살 돈 아껴서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다”라는
의견들도 존재했다
일각에선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를 살바에 돈을 아껴서 패밀리카로 티볼리 에어를 구매하는 것도 좋을듯하다”라며 소형 SUV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가졌기에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태생이 소형 SUV인만큼 중형 SUV와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으나 싼타페, 쏘렌토의 가격과 크기 제원도 한번 비교해 보았다.
가격, 크기 모두
비교 대상이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가격은 차급부터 다른 만큼 비교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 모습이다. 현재 싼타페와 쏘렌토는 가솔린 라인업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비교 대상을 2.2 디젤로 선정했다.
더 뉴 싼타페는 기본 사양 실구매 가격이 3,330만 1,310원, 최고 실구매가는 4,761만 170원이며, 쏘렌토 기본 사양 실구매 가격이 3,241만 5,830원, 최고 실구매가는 4,810만 380원이다. 2~3천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티볼리 에어와는 격차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성비 좋은
소형 SUV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
크기 제원 역시 티볼리 에어가 아무리 롱보디 모델이라 할지라고 차급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다. 싼타페는 길이 4,785mm, 너비 1,900mm, 높이 1,685mm, 휠베이스 2,765mm, 공차중량은 1,735kg이며, 쏘렌토는 길이 4,810mm, 너비 1,900mm, 높이 1,695mm, 휠베이스 2,815mm, 공차중량은 1,755kg이다.
따라서 티볼리 에어는 동급 소형 SUV들 중 2열을 폴딩 할 시, 가장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할지언정, 중형 SUV 들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럼에도 티볼리 에어의 가성비와 상품성은 동급 SUV 들과 비교했을 때 돋보이기 때문에 향후 판매량을 주목해 볼 만하다. 가성비가 좋은 패밀리카를 찾는 고객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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