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또 호구야?” 계약 취소 사태까지 생기고 있다는 신형 E클래스의 처참한 옵션 수준

“또 호구야?” 계약 취소 사태까지 생기고 있다는 신형 E클래스의 처참한 옵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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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최근 국내에 출시되었다. 디자인적으로는 혹평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초기 발표 당시 5시리즈보다 좋은 사양을 갖춰서 출시된다는 소식에 수입차 구입 계획이 있던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출시 이후 E클래스를 계약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론칭 당시 전시차로 배치한 모델과 실제 판매하는 차의 사양의 옵션 격차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E350 모델이 심각하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8천만 원이 넘는 E클래스에 적용된 사양 논란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E클래스 실구매 가격 범위
6,889~1억 2,780만 원
우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실구매 가격 범위부터 살펴보자. E250 아방가르드는 6,450만 원, E250 익스클루시브는 6,890만 원, E220d 익스클루시브는 7,550만 원, E220d AMG 라인은 7,790만 원, E350 아방가르드는 8,480만 원, E350 AMG 라인은 8,880만 원, E300e은 8,480만 원, E450은 1억 470만 원, E53은 1억 1,940만 원이다.

취등록세를 합친 실구매 가격은 E250 아방가르드는 6,889만 원, E250 익스클루시브는 7,358만 원, E220d 익스클루시브는 8,063만 원, E220d AMG 라인은 8,319만 원, E350 아방가르드는 9,056만 원, E350 AMG 라인은 9,483만 원, E300e은 9,056만 원, E450은 1억 1,207만 원, E53은 1억 2,780만 원이다. 즉 전체 가격 범위는 6,889~1억 2,780만 원이다. 전체적으로 기존보다 가격이 인상되었다.

E250, E220d에 있는 전동 시트가
E350 AMG 라인 일부물량에 없다
E클래스를 구입하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옵션 사양을 보고 깜짝 놀랐다. E350 AMG 라인 트림이 문제가 되었는데, E350 AMG 라인 트림은 하위 모델인 E250에 탑재되는 2.0 가솔린 엔진의 성능을 높이고 AMG 바디킷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델로, 8,880만 원에 책정되었다. 취등록세까지 더하면 9천만 원이 넘는다.

E250보다 2천만 원이 더 비싸며, 가격만 살펴보면 웬만한 옵션들이 모두 적용되어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E350 AMG 라인에 적용되는 옵션을 살펴보면 일부 물량에 한해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가 빠졌다. 해당 옵션은 좌석의 높낮이, 쿠션, 등받이 각도와 운전자 및 탑승자 상하 위치 등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체 조건에 맞도록 전동으로 조절 가능한 시트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옛날에는 플래그십 모델에만, 그것도 선택 품목으로 적용되던 최고급 옵션이었지만 요즘에는 대중화되어 아반떼에도 중간 트림은 옵션으로, 상위 트림은 기본으로 전동시트가 적용된다. 하지만 8천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수입 세단인 E350 AMG 라인에 이 옵션이 빠진 것이다.

지난 17일, 기존 E350을 보유하고 있던 소비자 A씨는 신형 E350 AMG 라인 모델로 교체하기 위해 상담을 하는 도중 해당 모델에 전동 시트가 빠졌다는 이야기를 딜러에게 듣고 매우 황당했다고 한다. A씨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E350과 동일한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에 전동시트가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한때 E350 AMG 전체 물량에 빠진다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 확인 결과 전체가 아닌 일부 물량에 한해 빠졌으며, 내년에 판매되는 모델에는 정상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참고로 올해 판매되는 E350 전체 물량은 1,500여 대이며, 그중 전동시트가 빠진 물량은 몇 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딜러들의 상황도 난처한 편이다. 프리미엄 세단 특성상 수동으로 움직이는 세단을 쉽게 판매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딜러는 “이미 전시장 내부적으로 전동시트 빠진 E350 AMG 라인 판매를 ‘폭탄 돌리기’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해당 모델 판매를 통해 영업 딜러의 성과 지표로 평가한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딜러는 5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할인해 줄 수 있다는 계약 조건까지 언급했다고 한다.

(사진=보배드림 ‘늙차M남사장’님)

전동시트 외
E350 AMG 라인에 빠진 옵션들
전동 시트가 적용된 E350 AMG 라인이라도 전동 스티어링 틸팅 기능, 메모리 시트, 이지 액세스, 도어에 존재하는 시트 조절장치가 빠졌다고 한다. 전동 스티어링 틸팅은 스티어링 휠을 운전자에 맞게 상하로 조절하는 것으로, 요즘 프리미엄 모델에는 전, 후 조절도 가능한 텔레스코픽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메모리 시트는 현재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 포지션, 아웃사이드 미러 위치 등을 저장하고, 버튼만 누르면 설정된 포지션으로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장치다. 운전자의 잦은 교대 및 주행상태에 따른 운전 위치 조절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보배드림 ‘늙차M남사장’님)

이지 액세스는 편안한 승하차를 위해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도어에 존재하는 시트 조절장치는 기존 시트 측면에 있는 조절장치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편리한 조작을 위해 도어에도 배치해놓은 것이다.

해당 옵션들은 3년 전 최하위 모델인 E200에도 존재했던 옵션이다 보니 논란이 더 큰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들로 동호회가 난리 났으며, E350 AMG 라인을 계약했던 소비자들의 계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늙차M남사장’님)

업계에서는 이를 벤츠코리아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본사로 수입차 주문을 넣기 전에는 상품기획팀에서 국내에 출시할 옵션을 꼼꼼히 거치게 된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경쟁력을 위해 선호하는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편이다. 특히 상위 모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즉 벤츠코리아 상품기획팀 직원의 실수로 보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GLE도 옵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다
E350 AMG 라인에 일부 옵션 사양이 빠졌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이다. 안 그래도 벤츠는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 중 가장 인기가 많지만, 혹평도 만만찮게 많은 편이다.

예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배짱 장사를 벌여온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5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2,180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대부분을 해외 주주들에게 배당함으로써 국부 유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거기다가 딜러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올해 배출가스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대표이사가 해외로 도주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러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새로 출시한 신차에서 프리미엄에 걸맞지 않은 옵션 논란이 발생하니 반응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 반응을 살펴보면 “벤츠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옵션 제거로 보답했다”, “국산 대중 모델에도 있는 사양이 수입 프리미엄에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이렇게 출시해도 계속 사주는 소비자들도 문제다”라며 소비자를 비판하는 반응도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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