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G70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제네시스가 직접 외관과 실내 사진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 전부터 디자인으로 난리가 났으며,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디자인에 대해 혹평하는 반응을 보였다.
G70 페이스리프트 공개 이후에는 위장막 없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실물 사진에 요즘에는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실물로 본 G70 디자인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G70 실물 모습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진웅 에디터
다양한 컬러의
G70이 포착되고 있다
G70 페이스리프트가 공식적으로 공개된 이후에는 위장막을 걷고 주행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우선 첫 번째 컬러는 G80에도 적용되는 사하라 베이지 컬러다. 물론 G70에도 동일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컬러는 국산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G80 출시 당시 주목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보면 차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컬러이며, 아직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아서 희소성이 있다. 물론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 특성상 추후 중고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무채색 계열보다 낮은 시세는 감안해야 되겠다.
스포츠 성향이 강한 G70이지만 의외로 베이지 컬러와 잘 조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과 달리 실제로는 꽤 밝은 편이여서 화사한 느낌을 준다. 색상 특성상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컬러는 G80과 마찬가지로 판매량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는 박수받을 만하다.
다음은 화이트 컬러다. 국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컬러 중 하나로, 백옥 같은 느낌이 든다. 기존 G70에는 마블 화이트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차 크기가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화이트 컬러의 특징이 물체를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 패턴의 윤곽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며, 도장에 펄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G70 페이스리프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컬러로, 완전한 블랙이 아닌 약간 청록색을 띤다. 해당 컬러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G80의 그레이스풀 그레이와 가깝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빛에 따라서 검은색으로, 또는 청록색으로 보여 마치 카멜레온 같은 느낌을 줬다. 완전한 블랙이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컬러로 보인다.
이번에는 엠버 브라운이다. 고동색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 역시 앞에 언급한 컬러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블랙이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컬러다.
다만 중후함이 강하게 느껴져 인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G90급 대형 세단이라면 어느 정도 어필이 되겠으나, 컴팩트 스포츠 세단인 G70에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느낌이 강하다.
다음은 카본 메탈 컬러다. 완전한 블랙이 아닌 진회색, 즉 쥐색에 가까운 컬러로,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우며, 스포티한 감성도 어느 정도 담았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쥐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밝지 않은 어두운 컬러이면서,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블랙처럼 너무 중후하게 느껴지지 않다 보니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고루 선택받고 있다. 특히 해당 외관에 실내를 그레이로 조합한다면 굉장히 고급스러워진다.
마지막으로는 레피스 블루 컬러다. 기존에도 존재했던 컬러이지만 디자인이 변경되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보인다. 해당 컬러는 G70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컬러라고 볼 수 있다.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도 푸른색 컬러는 메인으로 내세운 만큼 제네시스도 해당 컬러를 G70 메인 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70 페이스리프트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참고가 될만한 사진들이 되겠다.
구형과 신형이
나란히 주차된 모습 포착
신형과 구형이 나란히 주차된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란히 살펴보면 풀체인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생겼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대체로 구형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반응을 살펴보면 “G70 신형 모델은 생기다 만 것 같다”, “비율이 뭔가 안 맞는 것 같다”, 다른 제네시스 모델들은 헤드 램프가 길쭉해서 괜찮았는데, G70은 헤드램프 길이가 짧아서 차가 뭉툭해 보이는 것 같다”, “공기 흡입구를 침범한 그릴이 별로다”, “후면 테일 램프는 저게 정말 최선인가?” “신형에서 제일 나은 부분은 뒷범퍼 뿐인 것 같다” 등이 있다.
그래도 신형 모델에 대한 호평도 예전보다는 늘어났다. “계속 보니깐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실차 보면 더 괜찮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신형 모델은 고급스러움과 스포츠성을 잘 조화한 것 같다”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번호판을 범퍼로 내리고, 해당 공간을 블랙으로 처리하고, 머플러와 스포일러 크기를 키웠으며, 테일램프 두께를 줄여 쿠페에 가까운 자세를 구현해 괜찮았다는 반응도 있다. 아무래도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있다 보니 다양한 평가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호불호 평가가 많은 만큼
향후 판매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어쨌든 스팅어보다는 잘 팔릴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스팅어는 패스트백 GT 스타일인 반면, G70은 전통적인 세단 스타일이며,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이다 보니 정식 출시 후 판매량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그랜저처럼 성공할지, 흔히 삼각떼라고 불리는 6세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처럼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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