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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호구 소리 듣죠” 4년째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국산차의 정체가 놀라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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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원래 지금처럼 판매량이 많았던 모델이 아니였다. 한때 국산 최고급 승용차였으며, 그 후에도 당시 기준으로 꽤 부담스러운 가격과 중후한 이미지 때문에 그랜저는 성공한 중장년들의 상징으로 통했다. 몇 세대를 거치면서 대중화되고 디자인이 젊어져 판매량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아반떼와 쏘나타를 꺾지 못했다.

그러다 2016년 하반기, 그랜저 IG가 출시되면서부터 상황이 반전되었다. 초반부터 전례 없는 인기를 자랑했으며, 이듬해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작년 말에 출시한 더 뉴 그랜저가 기존 IG를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주며 가볍게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수년째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도 몇 가지 존재하며, 올해 두각을 드러낸 신흥 강자들도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국내에서 많이 팔린 차량 리스트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쏘나타를 밀어내고
국민차가 된 그랜저
그랜저는 6세대 IG 모델부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IG가 출시되었던 2016년의 판매량은 6만 8,733대였지만 이듬해인 2017년에는 11만 1,856대를 기록했다. 1년 사이 무려 판매량이 62%나 증가했다.

2018년에는 11만 3,101대를 판매해 1등을 차지했으며, 2019년에는 10만 3,349대를 판매해 1등을 이어나갔다. 오랫동안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를 제치고 3년 동안 1등을 유지했다.

벌써 판매량 10만 대 넘은 그랜저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1등할 것
올해는 작년 말에 출시된 더 뉴 그랜저가 IG의 인기를 뛰어넘은 덕분에 작년보다도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8월에 이미 10만 대 판매를 넘겼으며, 지난 9월까지 11만 2,535대를 판매했다. 연평균 1만 2,503대씩 판매한 것이다. 거기다가 2월을 제외하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모두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10월, 11월, 12월, 즉 4분기의 판매량이 아직 남아있다. 남은 3개월 모두를 평균 판매량만큼 나왔다고 가정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15만 46대가 나온다. 물론 그랜저의 판매량이 그동안 증가할지, 감소할지는 아직 알 수 없기에 15만 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무난하게 그랜저가 1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포터2, 봉고3
자영업자의 동반자
그랜저 이외에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먼저 현대 포터2와 봉고3가 있다. 포터2는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인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웬만한 승용차보다 많은 편이다. 한때 연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할 뻔한 적도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1등에서 5등 사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 순위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봉고3 역시 포터2보다는 못하지만 몇 년째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 순위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터2와 봉고3 모두 상품성 강화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수요를 높이고 있지만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큰 변화를 보여줄 때다.

팰리세이드
없어서 못 파는 차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2018년 연말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입차인 익스플로러보다 우수한 가성비로 크게 주목받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량으로 인해 출고 대기 기간이 6개월을 넘긴 적도 있었으며, 현재는 예전보다 생산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3개월가량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가장 빨리 팔리는 차가 팰리세이드였으며, 중고 감가가 크지 않다고 한다. 올해는 9월까지 4만 6,602대를 판매해 7위를 차지했다. 차급을 고려하면 많이 팔렸다고 볼 수 있다.

아반떼
흑역사가 있었지만…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 8만 대 이상 판매되어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나 2018년 흔히 삼각떼라고 불리는 더 뉴 아반떼가 출시되면서 크게 혹평 받았다. 이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중위권으로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으며, 2019년, 6만 2,104대를 판매해 6위를 차지할 만큼 좋은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7세대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AD시절의 인기를 다시 회복했다. 4월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9천 대씩 판매했으며, 6월과 7월에는 1만 대를 넘기기도 했다. 올해는 5만 4,026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K5 3위
쏘나타는 10위로
올해 유독 잘 나갔던 모델도 있다. 먼저 기아 K5는 작년 연말에 출시된 모델로, 출시 첫 달인 12월, 쏘나타 판매량을 거의 따라잡았다. 게다가 K5는 12월 중순부터 출고한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K5의 성적이 더 나았다고 볼 수 있다.

그 후로도 호평받는 디자인과 상품성 덕분에 매달 평균 7천여 대씩 판매되었으며, 올해는 총 6만 2,614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반면 쏘나타는 3만 7,661대를 판매해 10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만년 서자 취급을 받던 K5가 보여준 반전 기록이다.

쏘렌토 4위
싼타페는 9위
쏘렌토는 기존에도 10위 안에 들 만큼 잘 팔리던 모델이었지만 올해 3월, 쏘렌토 풀체인지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기존에는 QM6에게도 밀린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월평균 8,200대가량을 판매하는 기아차의 효자 모델이 되었다..

올해는 9월까지 5만 7,229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으며, 한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로 명성이 높았던 싼타페는 9월까지 4만 3,100대를 판매해 9위를 차지했다. 앞의 K5와 마찬가지로 만년 서자 취급을 받던 쏘렌토가 올해 반전 기록을 보여줬다.

G80
5천만 원이 넘는데…
제네시스 G80도 올해 풀체인지를 거치며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4월 4,157대로 시작해 6월 7,889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대체로 월 판매량 5위~10위 사이를 왔다 갔다 했으며, 올해 9월까지 총 판매량은 3만 6,236대로 1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밖이긴 하지만 5천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동급 수입차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G80 대신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랜저에 대한
반응이 많았다
올해 판매량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그랜저에 대한 반응이 가장 많았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고급차가 이렇게 잘 팔리다니”, “한국인의 큰 차 사랑을 보여주는 사례”, “이제 앞으로는 국민차는 그랜저다”, “그 가격대에 그랜저만 한 차가 없는 게 사실이긴 하다” 등이 있다.

그 외에 부정적인 반응들도 있었는데, “국내에서’만’ 잘 팔리고 해외에서는 거의 안 팔린다”, “엔진오일 줄어든다고 하던데 그래도 많이 산다”, “그랜저 판매량 보니깐 엔진오일 감소가 해결되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 “분명 고급차인데 너무 흔해서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등이 있다.

소비자에 대한 비판도
상당히 많았다
그 외 현대차 결함을 지적하는 반응이 있던 반면, 이번에는 소비자를 비판하는 반응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결함이 많은 차를 내놓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현대차가 가장 큰 문제지만, 결함이 많은 차를 계속 구매하는 소비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즉 결함이 시도 때도 없이 나와 판매량이 줄어든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리콜이나 소비자 보상 등 최대한의 조치를 할 텐데, 계속 사주니깐 결함을 사소한 문제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출시되는 신차들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결함이 없으면서 많이 파는 현대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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