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 수장이 된 정의선 회장은 “고객의 신뢰를 잃는 순간 끝”이라며 품질경영을 외치고 있다. 이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신차들에선 연이어 품질 논란 및 다양한 결함들이 발생하고 있기에 고객 불만이 속출하면서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라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정 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3조 원 규모의 리콜 충당금을 확보해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발표되자 현대기아차 노조 측은 “노조원이 피땀 흘려 번 돈 막무가내로 적자 처리한 경영진은 사퇴하라”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품질경영 선언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한 현대기아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에디터
새로워진 현대차
고객과 소통,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부회장 시절부터 고객과 품질을 여러 번 외쳐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부터 고객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현대기아차 신차 품질 논란 사태를 의식한 것인지 취임사를 통해 “모든 활동은 고객 중심으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공식적으로 선언한 품질경영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회장 자리에 올랐으니 달라지는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라며 정 회장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다수 존재했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려는 걸까
3조 원가량의 리콜 충당금
확보 감행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런 지지자들에 대한 화답이라도 하듯이, 취임 후 곧바로 리콜 충당금 명목으로 3조 원가량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현대차는 2조 1,352억 원, 기아차는 1조 2,592억 원 상당 규모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리콜 충당금으로 확보하여 3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극심한 적자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최근 3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 현대기아차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현대차는 3,138억 원 영업손실을, 기아차는 1,953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흑자로 마무리했다.
상당한 금액을 충당금으로 확보했음에도 이러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특히 선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제조사에게 고수익을 안겨다 주는 제네시스와 대형 SUV 판매 비율이 매우 높아 이것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기아차역시 주력 상품인 K5나 쏘렌토 등 다양한 차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대규모 리콜 충당금 확보에도 영업손실이 아닌 흑자를 기록하는 대단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교섭 끝나자마자 뒤통수 쳤다”
강한 불만 표시한 현대차 노조 측
하지만 충당금 확보 때문에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던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마무리가 되자, 현대기아차 노조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서 제조사를 규탄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공식 성명문을 통해 “올해 교섭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빅 배스 전략을 단행해 결과적으론 피땀 흘려 일한 노조가 피해를 모두 짊어지게 되었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내년 임단협 때 두고 보자”라며 노조원들은 제조사에게 배신을 당한듯한 허탈함에 빠져있는 상태임을 어필했다. 열심히 일해서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과적으론 적자를 기록한 현대차이기에 노조원들 입장에선 충분히 힘이 빠질 만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경영진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기아차 노조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간신히 적자를 면한 기아차 노조 측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기아차 노조는 27일 오전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 노조는 “3분기 품질비용 충당금을 쌓느라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1,9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경영진이 변칙 경영을 스스로 합리화 시키는 것”이라며 “이사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제조사를 규탄했다.
또한 “정 회장은 스스로 진취적인 미래경영과 동반 성장의 결과로 평가를 받아야 하며, 과거 경영의 책임 전가로 본인의 업적을 달성하려는 태도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는 의견도 더했다.
“향후 전망 구체적 계획은
노조와 여과 없이 공유해야”
이번 충당금 확보에 대한 노조의 불만은 현대차와 기아차 측이 모두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충당금 확보를 진행하여 결과적으론 노조 측에게 뒤통수를 때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또한 “설계결함 및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노조 측에게 떠넘기려 한다”라며 “향후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노조와 여과 없이 공유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대차 그룹은 내년 초 아이오닉 브랜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위해선 노조 측과 원만한 협의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노조 측 역시 “시장 준비가 부족한 모빌리티 사업은 장기적 과제로 하고 수소차와 전기차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사 간의 관계 회복이 우선이다
충당금 확보를 두고 “경영진 경질”을 외친 기아차 노조의 모습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해당 기사엔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노조 측을 비판하고 있었다. “일이나 똑바로 하고 권리를 주장해라”, “조립이랑 주어진 업무나 잘 할 것이지 경영까지 하려고 한다”, “그럴 거면 노조끼리 회사 하나 차리지 그러냐”, “제조사도, 노조 측도 둘 다 문제인데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애쓰는 모습이다”라며 비판한 것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현대기아차 품질 및 결함 논란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설계 과정에서부터 잘못된 명백한 결함과 조립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품질 문제가 다양하게 뒤섞여 발생하고 있다. 사측과 노조측 그 어느 쪽도 서로의 탓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 역시 곱지 않은 지금,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같이 헤쳐나가려는 화합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여론이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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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을 기다려서 받은 차가 하자 투성이 일일이 열거 불가 품질개선 같은 소리하고있네 느그는 고객이 호구로 보는데 무슨 발전이 있겠노 때리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