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제 중국에도 밀리냐?” 소리 나오고 있다는 수출형 아반떼에만 들어가는 옵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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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출시한 아반떼의 인기가 뜨겁다. 월평균 9천 대 이상 판매되어 이전의 흑역사를 말끔하게 씻어냈으며, 소형 SUV에게 빼앗긴 수요를 다시 흡수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하이브리드와 N라인을 추가해 다양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아반떼(엘란트라)를 출시했다. 해외에 판매되는 모델에는 국내와 사양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아반떼는 ‘중국한테도 밀리는 내수 차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어 나왔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7세대 아반떼 중국형 모델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디자인은
내수형과 동일하다
디자인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빛의 반사를 통해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파라매트릭 쥬얼 그릴과 위로 치켜올린 헤드 램프, 삼각형 형태의 에어커튼, 입체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표현한 측면 캐릭터 라인, 삼각형 디자인과 H를 표현한 테일램프 등 아반떼의 디자인 요소가 중국형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차이가 있다면 루프를 검은색으로 칠할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실내 역시 센터패시아가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등 ‘운전자 중심의 좌석 설계’가 중국형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그레이 인테리어에 한해 ‘좌우 비대칭 인테리어’ 역시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티어링 휠 아래쪽에 있는 2개의 스포크가 중국형에서는 기울어졌다는 것 정도뿐이며, 그 외 부분에서는 옵션 비교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크기 제원이
내수형과 차이가 있다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지만 크기는 내수형 모델과 차이가 있다. 중국형 아반떼의 크기 제원은 전장 4,680mm, 전폭 1,810mm, 전고 1,415mm, 휠베이스 2,720mm이다.

반면 내수 모델의 크기 제원은 전장 4,65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720mm이다. 전고와 휠베이스는 동일하고 전폭과 전고 수치는 내수형이, 전장 수치는 중국형이 더 크다.

파워트레인 제원도
내수형과 다르다
파워트레인 제원도 내수형과 중국형이 서로 다르다. 국내형의 경우 1.6 가솔린, 1.6 LPG, 1.6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중국형은 1.5 가솔린, 1.4 가솔린 터보 2가지로 출시되었다. 변속기는 1.5 가솔린에는 CVT를, 1.4 가솔린 터보에는 7단 DCT가 탑재된다.

자연흡기, 터보 모델 모두 국내와 배기량이 낮다. 1.5 가솔린 MPi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14.8kg.m로 내수형 1.6 가솔린보다 8마력, 0.9kg.m이 낮다. 1.4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7kg.m로 내수형 1.6 가솔린 터보보다 64마력, 2.3kg.m 낮다. 가솔린 1.4 터보는 N 라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240 TGDi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추후에 1.6 하이브리드도 출시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내수 차별?
내수형과 중국형의 옵션 차이
중국형 아반떼는 국내형 아반떼와 옵션 사항이 약간 다르다. 첫 번째로 변속기 레버가 내수형은 일반형인데 비해 중국형은 전자식이다.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방식이 변속 시 살짝만 조작해 주면 되다 보니 일반형보다 변속 편의성이 높다.

디자인은 내수형과 중국형이 동일하지만 재질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내수형은 가죽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중국형은 손잡이 부분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가 되어 있고, 막대 부분에 가죽이 없다. 다만 주차 기어 전환 버튼이 손잡이 부분이 아닌 막대 부분에 위치해 있어 주차 변환 시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중앙 센터패시아에 있는 조작 버튼은 국내형은 물리 버튼과 다이얼로 구성된 반면에 중국형은 터치 방식이다. 터치식 버튼을 적용할 경우 물리식보다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바깥 재질이 유리이기 때문에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참고로 내수형에는 상위 모델인 쏘나타에도 없다. 하지만 터치 조작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직관적이지 않은 조작성을 이유로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작 버튼을 살펴보면 위, 아래 둘로 나누어져 있으며, 위쪽에는 미디어나 라디오를 켜고 끄는 파워 버튼과 좌우로 슬라이드 해 조절 가능한 볼륨 버튼, 중앙 디스플레이의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홈버튼이 존재하며, 아래쪽에는 풀 오토 에어컨, 에어컨 끄기 전면 및 후면 유리 습기 제거 버튼이 있다. 온도 및 풍속 조절 버튼은 중앙 디스플레이로 통합되었다. 터치 버튼 위에 있던 메뉴 버튼은 사라지고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계기판의 디자인이 다르다. 홈페이지나 홍보 영상 등으로 확인된 디자인은 총 3가지이다. 먼저 아날로그형 디자인은 국내형은 심플한(노말 주행 모드 기준) 반면, 중국형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다. 그 외에 국내형에는 없는 디자인이 두 가지 존재하는데, 하나는 RPM과 속도를 입체적인 게이지와 숫자로 표시하는 디자인이 있고, 다른 하나는 숫자 주변으로 원형 효과가 나타나는 디자인이 있다.
세 가지 디자인 모두 기본적으로 푸른색 계열로 꾸며져 있으며, 스포츠 모드로 변경할 경우 빨간색 계열로, 에코 모드로 변경할 경우 초록색 계열로 색이 바뀐다. 아날로그 게이지 디자인만으로 세 가지 있는 국내형과 달리 중국형은 위에 언급한 세 가지 디자인과 주행 모드에 따른 색상 변경까지 총 9가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1.4 가솔린 터보는 N 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 계기판 왼쪽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은 없다.

중국형 아반떼 가격
내수형보다 저렴한 편
중국형 아반떼의 가격을 살펴보면 1.5 가솔린의 경우 트림별로 9만 9,800위안(1,692만 원)에서 13만 3,800위안(2,269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1.4 가솔린 터보는 13만 2,800위안(2,252만 원)에서 14만 1,800만 원(2,404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240 TGDi TOP 트림에 1,000위안 옵션을 추가하면 풀옵션인데, 이 경우 2,421만 원이다. 참고로 수동 모델은 없다.

반면 내수형 아반떼의 가격은 1.6 가솔린은 자동변속기 기준 1,717만 원~2,453만 원이며, N 라인은 자동변속기 기준 2,375만 원~2,779만 원이다. 하위 모델은 국내와 중국형의 가격이 크지 않지만 상위 모델은 가격 차이가 크다. 특히 1.4 가솔린 터보는 국내 N 라인과 출력 차이가 크고 N라인 전용 파츠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풀옵션 기준으로 가격 차이가 370만 원 정도로 꽤 차이 난다.

이제는 중국에도 밀리나?
내수 차별에 혹평하는 네티즌들
중국형 아반떼를 본 네티즌들은 미국에 이어 중국에도 밀리는 내수 차별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중국형 아반떼의 옵션들은 국내에서도 선호하는 사양들 중 하나인데, 여기서 차이를 뒀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내수 차별 사례는 예전부터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때 미국에 판매되는 차에는 측면 프레임이 국내보다 하나가 더 들어 있었으며, 한때 에어백 논란도 존재했었다. 지금은 국내에도 적용되었지만 예전에는 미국 팰리세이드에 디지털 계기판과 고급 인테리어 사양이 존재하기도 했다.

스팅어에는 국내에는 없는 노란색 컬러와 GTS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모델을 미국에 판매했으며, 셀토스는 어라운드 뷰 옵션을, 트랙스는 AWD 옵션을 적용해 미국 등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형 모델과 내수 모델과의 차별 사례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국형 K5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내수형보다 길며,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더욱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이 적용되었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중국 쏘나타에도 적용되었다.

해외에 출시되는 차는 국내와 다른 환경, 소비자의 선호도의 차이, 법적 규제 등으로 사양을 다르게 하여 출시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제조사도 내수 차별 논란이 나올 때마다 앞의 이유를 들며 해명한다.

하지만 앞에 언급한 것들은 누가 봐도 내 수차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항들이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미국이 규제 정도가 높긴 하지만 국내에도 적용하지 못할 것은 없으며, 옵션 사양들은 대체로 국내에서도 선호하는 사양들이다. 소비자 선호도나 규제 차이와는 거리가 먼 편이다. 정의선 신임 회장 체제로 들어선 후 여러 행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내수 차별 논란이 사라질지는 의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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