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2천만 원 대라고 좋다고 산 제타 때문에 실제 차주들이 후회하고 있다는 유일한...

2천만 원 대라고 좋다고 산 제타 때문에 실제 차주들이 후회하고 있다는 유일한 것

0

그야말로 ‘대란’이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2천만 원대 수입차 시대의 포문을 열면서 출시한 제타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600대가 완판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2020년형으로 배정된 초반 물량은 현재 모두 계약이 완료됐으며, 추가 계약을 하려는 소비자들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사전계약을 실시한 일부 차주들 사이에선 “이거 낚여서 잘못 산 거 같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화제다. 문제를 지적한 차주들은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폭스바겐 제타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출시한지 하루만에
초도물량 2,600대가 완판됐다
수입차가 출시함과 동시에 초도 물량이 단 하루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차를 말해보라면 손에 꼽을 정도다. 꾸준히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나 그 뒤를 잇는 5시리즈라면 몰라도 폭스바겐에서 출시한 신차가 곧바로 완판되는 사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제타의 흥행 요인은 다름 아닌 가격이었다. 폭스바겐 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제타 출시 행사장에서 “폭스바겐은 앞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 의지를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제타는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하는 첫 번째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진 신형 제타는 고객들에게 망설임 없이 구매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 아반떼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이렇게 강력한 자신감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은 파격적인 가격 때문이었다. 신형 제타는 출시와 동시에 폭스바겐 파이낸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시 14%, 현금 구매 시 12%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보증 역시 5년/15만 km 임을 내세워 국산차보다도 유지 보수를 걱정할 일이 없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할인을 받은 신형 제타의 실구매 가격은 하위 트림인 프리미엄이 2,489만 원,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가 2,705만 원으로 현대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또는 풀옵션에 가까운 사양을 구매할 소비라면 제타와 정확히 겹치는 가격대이기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다. 이젠 국산차와 수입차가 가격으로 대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정도면 현대차도 긴장해야”vs
“속빈 깡통이 분명하다”
엇갈린 네티즌들 반응
물론 신형 제타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는 “정말 파격적이다”, “이 정도면 현대차도 긴장해야 한다”,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하면 좋겠다”, “아반떼 살 돈으로 살 수 있으니 나 같아도 무조건 제타 산다”라며 폭스바겐 코리아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거 분명히 옵션 다 빠진 깡통 모델일 것이다”, “신형 아반떼도 역대급으로 나와서 굳이 제타를 살 필요가 없다”, “처음에 흥행하다가 곧 시들해질 것이다”라며 신형 제타를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다수 존재했다.

현실은 초도물량 완판
그러나 서서히 떠오르는 논란들
현실은 전시차 및 시승차도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시작하자마자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루 만에 준비한 수량의 2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려 많은 대기 구매자들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먼저 계약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고민할 거 없이 제타를 샀다”라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폭스바겐 동호회에선 신형 제타 론칭 에디션이 저렴하게 팔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옵션을 대거 삭제하여 국내에 출시하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계약 취소해야겠다”, “역시 좋다고 샀더니 호구됐다”라며 분노를 표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사이드미러 전동접이,
2열 송풍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폭스바겐 동호회의 한 네티즌은, 신형 제타의 상품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여 국내로 수입되는 제타는 북미에 판매되는 모델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이드미러 전동접이가 되지 않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오토홀드, 차선유지 보조, 디지털 계기판, 레인 어시스트, 심지어 기본 사양인 프리미엄엔 후방카메라까지 빠져서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 있었던 것이라 지적했다.

기본 사양인 프리미엄에 적용된 주요 옵션들을 살펴보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있지만 차로 유지 보조는 빠져있으며, 2존 오토 에어컨이 존재하지만 뒷좌석 에어컨 송풍구가 빠져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2열 송풍구는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도 없는 사양이다.

그 외엔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앞 좌석 전동식 시트, 앞 좌석 통풍시트, 열선시트, 8인치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엔 파노라마 선루프, 후방카메라, 뒷좌석 열선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이 추가된다.

한 네티즌은 북미에 판매되는 제타 옵션을 바탕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 중 폭스바겐 코리아가 빼고 들어오는 것과, 원래 없는 옵션을 분석하기도 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 사항으로 제기하는 디지털 콕핏 계기판은 북미 제타에는 있으나 국내 사양에는 제외된 것이 맞다. 차로 유지 보조 역시 북미 상위 트림에는 존재한다.

전동식 사이드미러와 오토홀드는 미국에 판매되던 차량이기 때문에 원래 없는 옵션이다. 따라서 해당 옵션은 추후 새로 물량이 들여오더라도 추가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문제가 되었던 2열 송풍구는 모든 북미 사양 제타에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에 판매하는 사양에만 존재하는 옵션이기에 앞으로 수입될 제타에서도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폭스바겐 코리아는 20년형으로 판매되는 초도 물량 2600대를 판매하고 난 뒤 21년식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21년형 제타는 국내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늦으면 내년 중순 정도에 고객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새롭게 인증을 받는 21년형 모델은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으로 지적된 옵션들을 추가해 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뭔가 속은 기분이다”
“그러게 보지도 않고 왜 구매했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신형 제타를 계약한 많은 소비자들은 “싸다고 샀지만 뭔가 속은 기분”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그러게 아직 전시차 및 시승차도 나오지 않은 차를 좋다고 덥석 산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소비자들을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국내에선 맘 편하게 국산차를 사는 게 최고다”라며 “신형 아반떼도 잘 나왔는데 굳이 제타를 살 필요가 없어 보인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신형 제타의 출시를 인지하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던 현대차 내부 관계자의 1승이 추가됐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존재했다. 초반에 반짝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옵션 관련 논란들이 터질 것을 예상한 것일까.

폭스바겐 코리아는 올해가 지나가기 전 신형 파사트 GT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임을 선언했다. 파사트는 과연 어느 정도의 사양을 갖추고 얼마에 출시될지 주목해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1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