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모든 예비 차주들이 “나오면 바로 산다” 했는데 막상 출시되니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신차

모든 예비 차주들이 “나오면 바로 산다” 했는데 막상 출시되니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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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일 자사의 중형 SUV 인 더 뉴 싼타페의 2.5 가솔린 터보 모델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싼타페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강성 경량 차체와 첨단 안전 신기술을 대거 접목시켰지만, 강력한 라이벌 모델인 기아 쏘렌토에게 판매량으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출시하여 어떻게든 싼타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현대차 신차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기대보단 걱정이 앞선다”라며 신차를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받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더 뉴 싼타페 가솔린 모델과 현대차 품질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페이스리프트 이후
쏘렌토에게 완전히 뒤집힌 판매량
2018년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하며 기존 차주들의 반발을 샀던 더 뉴 싼타페는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첫 달 성적은 4,734대로 같은 기간 9,487대를 판매한 기아 신형 쏘렌토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차로 등장한 첫 달 성적인 것을 감안한다면 신차효과조차 누리지 못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후 8월엔 싼타페가 5,842대. 쏘렌토가 6,116대 판매되며 바짝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역부족이었다. 9월 역시 싼타페는 4,496대, 쏘렌토는 9.151대를 판매하여 사실상 3개월 연속 쏘렌토에 판매량으로 밀리며 신형 싼타페는 “실패한 자동차 아니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년 동안 무려 8만 6,198대를 판매하며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싼타페인 만큼 끝없이 추락하는 판매량을 지켜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심정이다. 한때 “SUV 계의 국민차”로 불렸던 차가 이제는 쏘렌토에게 완전히 밀리게 되었으니 현대차는 싼타페에게 확실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그렇게 출시 이후 5개월 정도가 지난 11월, 현대차는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형 쏘렌토 역시 같은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동시에 사전계약을 시작했기 때문에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 덕분에
기존보다 출력, 연비가 향상됐다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싼타페와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제네시스 라인업에도 두루 사용되는 2.5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을 조정하여 전륜구동형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탑재됐다. 최대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해 국산 중형 패밀리 SUV 중 가장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여기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다.

신형 2.5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엔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효율적으로 분사하는 ‘듀얼 퓨얼 인젝션(Dual Fuel Injection)’ 시스템을 적용하여 기존 2.0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배기량은 올랐음에도 연비는 14%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다.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의 공인 복합연비는 10.8km/L다.

디젤보다 147만 원 저렴한 가격
가성비도 동시에 챙겼다
또한 현대차는 2.2 디젤 대비 동일 트림 기준 147만 원 낮게 가격을 책정하여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불어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11월 2일부터 고성능 감성을 더해주는 N 퍼포먼스 파츠와 편의, 레저 전용 개인화 상품을 함께 출시했다.

싼타페에 적용되는 N 퍼포먼스 파츠는 디젤 모델 전용 듀얼 머플러와 알루미늄 모노 블록 4피스톤 브레이크 20인치 경량 휠 패키지, N 퍼포먼스 서스펜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1열 동승석 시트 뒤에 설치하여 실내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주는 빌트인 공기 청정기, 운전대 아래에 위치해 작동 시 운전자의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적외선 무릎 워머도 추가 운영한다.

기존 모델보다 상품성
대폭 개선 있었음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신차가 출시되었으니 소비자들의 반응도 살펴보아야 한다. 기존 모델보다 출력과 연비가 모두 개선된 신형 엔진을 탑재했으며, 디젤 모델보다 가격도 147만 원 저렴해 좋은 반응이 이어질 것을 예상했으나 많은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새롭게 적용된 2.5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엔진이 아직 숙성되지 못한 엔진이라며 품질을 지적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현대에서 최신 기술을 이야기하면 무조건 걸러라”라며 “출시한 뒤 최소 1년은 지나고 구매하는 것이 옳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 생기면 고객 탓한다”
“제네시스 문제부터 해결해야”
제조사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문제 생기면 고객 탓한다”, “제네시스 엔진 문제 생기고 있는 것부터 빨리 해결해라”, “문제 있는 엔진을 버젓이 출시하는 모습을 보니 절대 사주면 안 된다”라며 제조사를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실제로 현재 제네시스 G80과 GV80에 적용되고 있는 후륜구동형 2.5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엔진은 특정 RPM에서 주행 시 강한 떨림 현상이 발생하며, 일부 차량에선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나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결함 없는 현대기아 신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 2020년 현재 상황
싼타페와 쏘렌토에 적용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제네시스에 적용된 엔진에서 출력을 조금 낮추고 전륜구동 플랫폼에 최적화하여 개선된 다른 엔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제네시스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현대차에서 해결되어 나올 리 만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현대기아 신차를 사는 건 베타테스터를 자처하는 일”이라며 출시하자마자 구매하지 말고 상황을 조금 지켜보다 구매하는 걸 추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올해 출시한 현대기아차 신차들을 살펴보면 결함이 없는 차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이 팔리는 주력 차종은 그만큼 신경을 써서 제작할 것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는 2.5 가솔린 엔진 오일 감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며, 싼타페 판매량을 뛰어넘은 기아 쏘렌토 역시 도색, 조립 불량 및 변속기 문제, 시동 꺼짐 등 다양한 결함들이 발견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자처한 제네시스라고 별반 다를 건 없었다. GV80과 신형 G80 모두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결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GV80 3.0 디젤엔진은 잠시 진동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출고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최근엔 차량 내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문제가 발생해 ‘냄새시스’라는 별명을 얻는 등 품질 관련 문제로 지속적인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니 소비자들은 당연히 신차나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기대보단 걱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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