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신 못 차렸네” 결함 논란 엔진 신형 싼타페에 또 들어갔다 하자 실제 차주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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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UV 시장에도 가솔린 바람이 불고 있다. 소형 SUV는 꽤 오래전부터 가솔린 모델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으며, 이제는 중, 대형 SUV에서도 점차 디젤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팰리세이드는 가솔린 모델 점유율이 42%까지 올랐으며, GV80은 가솔린 모델이 디젤 모델을 앞질렀다. 특히 QM6는 디젤 판매량이 전체의 2% 수준밖에 안된다.

지난 2일에는 현대차그룹의 볼륨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 가솔린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몇 차례 연기 끝에 드디어 출시되었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영 좋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는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싼타페와 쏘렌토 가솔린 모델이 쓴소리를 듣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싼타페 가솔린 실구매가
3,174~4,845만 원
먼저 싼타페 가솔린 실구매가 범위를 살펴보자, 프리미엄 2,975만 원, 프리미엄 초이스 3,058만 원, 프레스티지 3,367만 원, 캘리그래피 3,839만 원이다. 취등록세를 더하게 되면 프리미엄 3,174만 원, 프리미엄 초이스 3,262만 원, 프레스티지 3,591만 원, 캘리그래피 4,094만 원이다.

캘리그래피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한 풀옵션의 가격은 4,550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더하면 4,845만 원이다. 즉 전체 실구매가 범위는 3,174만 원에서 4,845만 원이다. 적용되는 옵션은 디젤과 동일하다. 디젤 모델보다 147만 원 저렴하며, 구형 싼타페 가솔린과 비교하면 트림별로 300만 원가량 저렴하다.

쏘렌토 가솔린 실구매가
3,138~4,956만 원
다음으로 쏘렌토 실구매가 범위를 살펴보자. 트렌디 2,925만 원, 프레스티지 2,994만 원, 노블레스 3,505만 원, 시그니처 3,789만 원, 그래비티 3,887만 원이다. 취등록세를 더하게 되면 트렌디 3,138만 원, 프레스티지 3,443만 원, 노블레스 3,759만 원, 시그니처 4,063만 원, 그래비티 4,168만 원이다.

그래비티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한 풀옵션의 가격은 4,622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더하면 4,956만 원이다. 즉 전체 실구매가 범위는 3,138만 원에서 4,956만 원이다.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옵션은 디젤과 동일하다. 쏘렌토는 가솔린 모델 출시를 끝으로 싼타페보다 먼저 라인업을 완성했다.

디젤 모델과
가격 차이가 적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모델은 디젤 모델보다 저렴한 편이다. 엔진 블록 두께가 두껍고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며, 부속들의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게다가 환경규제를 위해 요즘에는 EGR이나 DPF, SCR을 장착한다. 대체로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디젤보다 200만 원에서 300만 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싼타페와 쏘렌토의 가격 차이는 200만 원도 나지 않는다. 싼타페는 147만 원 차이 나며, 쏘렌토는 100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기존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서 배기량을 늘리고 새롭게 설계한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으로 교체한 것을 감안해도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소비자들이 가솔린 SUV를 선택하는 데에는 부드러움, 정숙함 외에도 디젤 대비 차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도 있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소비자라면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디젤과 가솔린의 가격 차이가 이처럼 줄어들게 된다면 단거리 주행이라도 가솔린 모델을 선택할 경제적인 메리트가 줄어들게 된다. 댓글에서는 디젤보다 가솔린 모델이 더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구형 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
디젤 모델과 가격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것도 문제지만 구형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본 모델 기준으로 싼타페 가솔린은 구형 대비 300만 원가량 올랐고, 쏘렌토 가솔린은 구형 대비 200만 원가량 올랐다. 대략 10% 정도 인상되었다.

플랫폼이나 엔진, 옵션 사양 등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이뤄졌기에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올랐다는 여론이 강하다. 더군다나 요즘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이슈들이 많다 보니 가격 인상이 좋게 보일 수 없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2.5 엔진을 탑재했다
가격 외에도 엔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싼타페와 쏘렌토 가솔린 모델에는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둘 다 최고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kg.m를 발휘한다.

하지만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은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이슈가 있다. 동일한 엔진에 터보만 빠진 그랜저와 K7에서 해당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가 많은 편이다. 심지어 신차 출고 후 가득 채워져 있었던 엔진오일이 약 1,000km 주행 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엔진오일 감소는 정상적인 차라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미세하게 감소하며, 위 사례처럼 대폭 감소하는 문제는 보통 오래된 차 혹은 엔진 쪽에 문제가 있거나 누유가 있을 때 발생한다. 특히 갓 출고된 신차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터보가 장착된 스마트스트림 2.5 엔진에 대해서는 엔진오일이 감소되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현대차가 소비자들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아 2.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차주들 역시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무상 수리를 실시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진오일 감소 문제는 1년 전부터 발생했었는데, 이때 서비스센터의 대처 역시 논란이 되었다. 엔진오일을 보충하고 게이지를 봉인한 후 일정 거리를 다시 주행한 뒤에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차주들은 “고객의 차로 로드테스트한다”, “원인 규명을 소비자가 해서 제조사에 알려줘야 한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결국 이 문제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갔으며, 민원이 계속 제기되자 지난 9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더 뉴 그랜저와 K7 프리미어에 대해 오일 레벨 게이지 교환을 진행하는 무상 수리를 실시했다. 현대차는 “엔진오일 주입량과 오일 레벨 게이지 정합성 평가 미흡으로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된 것으로 운전자가 오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치 후에도 엔진 관련 경고등이 점등한다면 쇼트 엔진을 교환한다.

하지만 엔진오일 게이지를 단순히 기존보다 더 긴 것으로 교환해 줘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단순히 엔진오일 양이 덜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눈속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차주가 직접 엔진오일 양을 점검할 수 없도록 게이지를 봉인하고 서비스센터에서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즉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싼타페와 쏘렌토 가솔린 출시 소식에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엔진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과연 가솔린 엔진을 얹은 싼타페와 쏘렌토는 문제없이 순항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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