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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주들 사이에서 입소문 만으로 잘 팔렸다는 국산차가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놀라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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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다.이는 삶을 살다 보면 그만큼 많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는 말이고 동시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그러나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예컨대,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로 분류되지 않는다.혹자는 이를 두고“필(必)환경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오늘은 그중에서 해외에서 유난히 활약이 돋보이는 차를 소개하고자 한다.국내에서도 네티즌들에게 칭찬을 꾸준히 받았던 모델이기도 하다.오늘 오토포스트 이슈 플러스는 기아차 니로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인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는 니로의 모델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졌다.변속기는6단 듀얼 클러치를 탑재해 빠른 변속을 이끌어 내고,수동 변속기 수준의 연비를 만들어 낸다. LED주간등을 비롯해 루프 레일,리어 프라이버시 유리, 16인치 휠, 8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이 기본 탑재된 점도 특징이다.

하이브리드보다 더욱 연비를 아끼고 싶다면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조금 더 늘어난 것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이다.외부로부터 전력을 충전한다는 점에서 순수 전기로 가는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의 중간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순수 전기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약 42km에 이른다.다시 말해,가까운 마트나 동네로 이동할 때는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다닐 수 있는 셈이다.

순수 전기차까지
이어지는 라인업
하이브리드만 있는 게 아니다.연료를 넣고 가는 니로가 싫다면 순수 전기로 달리는 니로도 있다.해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바로 니로EV다.일반 하이브리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그리고 순수 전기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니로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니로EV에는 64kWh배터리와 싱글 모터가 장착돼 있어 최대 201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여기에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384km에 이른다.

최근 한 영국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가 니로의 실제 주행 거리를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 화두에 올랐다.니로 EV가 인증 거리의90%에 달하는 거리를 달려 배터리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일부 네티즌들은 이 결과를 두고“거짓말하지 않는 솔직한 차”라며 니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성비 최고지”
“디자인이 살짝 아쉽긴 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니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선“나는 실제로 니로1년 반 탔는데,기름 한 번으로6주 동안 탔다”라며 니로의 훌륭한 가성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또 다른 네티즌은”동급에 비해 차체가 제일 큰 것도 좋다”라며 소형SUV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실내 거주성에 만족했다.

어떤 차나 그렇듯이 단점은 있기 마련이다.한 네티즌은”디자인을 조금만 다듬으면 더 잘 팔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일각에선”니로는 외모지상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다”라며 뛰어난 경제성과 대비되는 아쉬운 디자인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폭스바겐을 제쳤다
일단 박수를 치고 시작해야겠다.국산 전기차가 해외 국가에서 누적 판매량1위에 오른 건 최초다.게다가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은10월까지4만8,339대 판매 규모로 프랑스,노르웨이,그리고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4번째로 큰 시장이다.이렇게 큰 유럽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 중인 테슬라’모델3′,르노’조에’폭스바겐’ID.3’를 제치고 차지한1위이니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EV 세일즈닷컴에 따르면 올해1월부터10월까지 네덜란드 전기차 누적 판매량에서 기아차 니로 EV가5,043대로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테슬라 모델3는4,345대로2위를,폭스바겐ID.3가3,398대, e-골프가2,888대로 뒤를 이었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2,792대로5위를 기록했다.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1위에 등극한 니로 EV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니로EV는10월 한 달간833대가 판매되며 영국 전기차 판매량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단순히 숫자를 보면 생각보다 적어 보이지만,이는 영국 전기차 판매량의8.9%에 해당하는 꽤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가 배터리 전기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면세 혜택을 시작하며 니로EV의 인기도 함께 올랐다고 분석했다.더불어 니로EV는 영국의 한자동차 전문매체 선정한’올해 최고의 소형 전기차’를 수상한 바 있다.실제로 가격대가 높은 재규어 아이페이스와 비슷한 주행거리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잔존가치 1위 전기차 등극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인ALG는 최근`2021잔존가치상`을 발표했다.이들은 잔존가치가 우수한 브랜드2곳과 차급별29개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해마다2,500대 이상 차량의 잔존가치를 분석하고 있다.

잔존가치상은 신차 구매 후3년 뒤 가격과 신차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비교해 높은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에게 주어진다.잔존가치는 자동차 브랜드와 차량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기아차 니로 EV는 전기차 부문에서 최고 잔존가치 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발 빠른 코로나 대응과
차별점을 두는 전략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미국에서 차량을 공급하는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유럽 현지의 생산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에 적지 않은 차질을 겪었던 것이다.이례적인 팬데믹 시대에 발 빠른 대응을 실행한 국산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

일부 전문가들은 니로가 동급 모델과 차별점을 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한다.니로의 경우,첫 출시 당시 국내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국산 친환경SUV로 수요를 독점했었다.후에 코나가 출시되긴 했지만,지상고가 낮아 전형적인SUV형태보다는 해치백에 좀 더 가까운 스타일로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했다.

가성비 좋은 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니로는 애초에 국내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 난 모델 중 하나다.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2,420만 원에서2,993만 원에 가격 책정이 이뤄졌다.풀옵션을 적용하면3,210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되는데 하이브리드 치곤 저렴한 편에 속한다.

취등록세를 더할 경우 니로의 가격 범위는2,488만 원~3,099만 원에 이른다.풀옵션은3,316만 원이며,결론적으로 소형SUV상위권 모델 가격으로 더 높은 출력과 효율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SUV를 구입할 수 있다.게다가 소형SUV임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가 아반떼만큼 길어 실내 공간이 꽤 넓은 편에 속해 뭇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구에도 좋고 지갑 사정에도 좋은 모델이니,인기가 없을 수 없는 니로 EV다.시대가 변함에 따라,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추세다.다시 한번 언급하고자 한다.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필환경 시대는 비단 북극곰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지금 여기 사는 우리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친환경이 필수조건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실행시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전기차 화재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고 부족한 충전소 문제도 시급한 과제다.모두 아무런 고민 없이 푸른 지구만을 생각해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제조사와 정부가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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