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로에서 포착된 위장막 입은 대형 SUV, 어떤 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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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 입은 대형 SUV가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왠지 익숙하다.

사진 속 차량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주 포착된 바 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사진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최신 스파이샷이다.

(사진=보배드림)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듯 사진 속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테스트 카다. 텔루라이드가 모하비의 후속이 될지, 별도의 모델로 탄생할지, 그리고 국내에 출시될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어쨌거나, 국내든 해외든 2019년에 출시 예정인 텔루라이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테스트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는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텔루라이드의 최신 스파이샷과 함께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사진=보배드림)

우리나라는 이미 대형 SUV 열풍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출시했고, 현대차도 베라크루즈 후속 또는 새로운 대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쉐보레는 ‘이쿼녹스’에 이어 대형 SUV인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 경쟁력 빈틈이 생긴 것이다. 판매량이 어떻든 다른 국산 브랜드는 신차를 내놓았지만, 현대기아차는 10여 년간 맥스크루즈와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만으로 대형 SUV 라인업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이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먼저 새로운 대형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새로운 대형 SUV의 예고편을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텔루라이드(Telluride)’라는 이름을 갖고 나온 이 콘셉트 카는 기아 차세대 프리미엄 대형 SUV의 개발 방향성을 시사했다.

앞서 언급 드렸듯 모하비의 후속으로 나올지, 모하비의 상위 모델로 나올지, 그리고 국내에 출시될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적어도 국내에서 활발히 테스트가 이뤄지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텔루라이드’, 코드명 ‘KCD-12’는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는다. 텔루라이드의 디자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아 디자인 센터 아메리카 ‘KDCA’가 담당했다. 현행 스팅어와 휠 디자인이 비슷한 것 말고는 어떤 현행 기아차와도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전면부에는 기아차의 상징인 대형 호랑이 코 그릴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수평 LED 방향 지시등과 LED 쿼드 헤드라이트, 메탈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통해 맥스크루즈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는 쏘렌토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전장 5미터, 전폭은 2미터가 조금 넘으며, 차고는 1.8미터다. 쏘렌토와 비교해 24.13cm 길고, 11.93cm 넓으며, 11.17cm 높다.

외신들은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는 쏘렌토의 차체를 늘려 만들었지만, 실제 양산형은 쏘렌토가 아닌 모하비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맥스크루즈가 싼타페의 연상 선인 것과 다른 사례가 되는 것이다.

콘셉트 카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2004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데뷔한 ‘KCV4(모하비)’콘셉트 카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각진 박스형 차체와 더불어 끝에서 살짝 상승하는 윈도 라인 등이 모하비의 연장선임을 암시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콘셉트카가 현행 모하비와 완전히 다른 파워트레인을 품었기 때문에 모하비와 차별을 둘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물론 엔진 자체는 현행 현대기아차들이 장착하는 것을 개량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텔루라이드 콘셉트 카는 273마력을 발휘하는 3.5 V6 GDI 가솔린 엔진과 97kW(132ps)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었다. 시스템 총 출력은 405마력이고, 기아차에 따르면 이 파워트레인은 고속도로 연비로 약 12.76km/L를 기록한다. 참고로 현행 모하비는 3.0 V6 디젤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고급 차량으로 분류한 것처럼, 텔루라이드와 모하비도 고급화 전략을 따를 예정이다. 몇 년 전부터 ‘모하비, 오피러스 고급 브랜드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모하비도 기아차의 고급 모델로서 독자 엠블럼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엠블럼 교체와 더불어 작은 부분들도 변경될 예정이다.

콘셉트카 공개 당시, 기아차는 텔루라이드가 모하비 후속이 아닌 북미 전략용 현지 모델이라고 공개했고, 모하비의 판매량이 좋아 모하비 판매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5월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의 현행 모델을 유지하고,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의 양산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출시 전망 시기는 2019년이다.

텔루라이드는 후륜구동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모하비와 다르게 전륜구동 모노코크 방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의 구성부터 차이를 두는 것이다. 모하비의 후속 차종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역시 확실한 정보가 없어 아직 추측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양산형 텔루라이드는 콘셉트 카와 얼마나 닮게 될까? 주간주행등만 봐도 콘셉트 카와 그리 일맥상통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스파이샷을 보면 텔루라이드 테스트 카는 르노삼성의 것과 닮은 ‘ㄷ’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오토포스트는 제네시스 ‘GV80’에 이어, ‘텔루라이드’ 예상도를 공개한 바 있다. 양산형의 디자인이 콘셉트 카가 아닌 예상도를 따라갈 것 같다.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분들께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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