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선 상호 간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들이 존재한다. 이를 우리는 에티켓이라 부르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티켓을 잘 지키는 편이다. 그런데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에티켓을 가볍게 무시하여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오늘 사례인 불법주차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상당히 좋지 못한 행동이며, 가끔은 이런 차주들을 응징하는 후기를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 이번엔 불법주차를 한 차주가 직접 차에 쪽지를 남겼는데, 해당 내용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불법주차 후 안하무인으로 일관한 포르쉐 차주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에디터
보복운전과 난폭운전
불법 주정차는 모두
상호 간의 배려심 부족으로
생겨나는 일들이다
도로 위엔 수많은 차들이 있고, 이 차들 사이에서 운전을 하려면 상호 간에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끔 뉴스에도 등장하는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 불법 주정차 같은 불법적인 행위들은 모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함과 더불어 이기심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상대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유형은 매우 다양한데 오늘은 불법 주차에 대해서 조금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어보고자 한다. 지방은 그나마 덜하지만 수도권, 특히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는 주차난이 필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주민들은 매일 주차전쟁을 겪고 있다.
다양한 주차 상황에서도
존재하는 여러 에티켓들
주차 자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이중주차를 하게 되는 상황이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존재한다. 이중주차를 하게 된다면 내 차에 가로막혀있는 차주가 차를 수월하게 뺄 수 있도록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워놓지 않거나, 전화번호를 꼭 남겨놓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그런데 간혹은, 주차 자리가 너무 부족해서 아파트의 입구나 통로 쪽에 주차를 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엔 다른 차량들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주차가 허용되는 곳에선 다른 차량들 통행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벽에 바짝 붙여서 세워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지하주차장 통로에
상습적으로 주차해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유발했다
그런데 자리가 부족하거나 별다른 상황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오직 차주의 편리성을 위해 주차 자리가 아닌 곳에 주차를 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존재한다.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포르쉐 차주 역시 상습적으로 지하주차장 입구에 주차를 해왔다.
지난 28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에 업로드된 글을 살펴보면, 한 포르쉐 마칸 차주는 매번 상습적으로 지하주차장 입구에 주차를 해서 다른 차량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었다고 한다. 다른 곳에 주차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당 차주는 본인이 편하게 차를 타기 위해 이런 주차를 일삼고 있었다.
차를 이동해 달라는
관리 사무실 요청에
“이동하겠습니다”라고 답했지만…
글쓴이는 아파트 주민들이 해당 차량 때문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는 것을 아파트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되었다. 관리 사무소에선 해당 차량 차주에게 차를 이동해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차주는 “이동하겠습니다”라는 말만 하고는 차를 그대로 하루 종일 방치해 왔다는 후문이다.
어느 날 글쓴이는 차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는데, 해당 차량 차주가 직접 자필로 써놓은 쪽지가 와이퍼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무슨 내용인가 싶어 확인해 보았는데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고가 차량이니
스티커 붙이지 마세요”
충격적인 차주의 메시지
불법 주차 차주는 “고가 차량입니다 내일 일찍 뺄 테니 스티커 붙이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차를 내일 오전에 일찍 뺄 것이니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는 요구였다.
글쓴이는 “스티커를 부착하지 말라는 A4 용지도 재활용을 하여 너덜너덜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맞춤법도 틀리게 적어놓았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런데 문제는 약속이라도 잘 지켰으면 좋았겠으나, 차주는 다음날 오전 11시까지도 차를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놓았다.
이 정도면 애초에 차를 뺄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거기에 자필로 적어놓은 문구를 살펴보면 ‘고가 차량’이라고 언급해 놓은 것으로 보아 마치 “비싼 차이니 건들지 말라”는 듯한 명령으로 들릴 여지도 존재한다.
“고가 차량은 저렇게 주차해도 되나?”
차주를 향한 다양한 비판 여론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주를 향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고가 차량이니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고 적어놓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고가 차량에서 빵 터지고 부치치 마세요 에서 빵 터졌다”, “저가 차량은 스티커 붙여도 되고 이차는 안되는 거냐”, “인성이 차를 못 따라간다”, “고가 차량은 저렇게 주차해도 되나?”, “저런 메모 위에다 내차 람보/페라리/벤틀리다 헛소리 말고 주차 똑바로 해라고 붙이자”, “올해 본 가장 오글거림이었다”, “저건 스티커 두 장씩 붙여줘야 한다”라는 반응들을 쏟아낸 것이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조금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불법주차를 한 해당 차량인 포르쉐 마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언급되어 있었다. 한 네티즌은 “고가는 개뿔 난 카이엔 GTS 탄다”, “마칸이고 기본적인 라이트 옵션도 못 넣은 주제에 고가 차량은 무슨”, “911, R8 차주들도 정석 주차하는데 마칸이 웬 말이냐”라며 차주를 질타했다.
글쓴이는 해당 차량이 다음날 오전을 넘어서도 그대로 같은 자리에 방치되어 있는 사진을 끝으로 글을 마쳤기 때문에 이후 해당 차량이 어떻게 조치되었는지는 아쉽게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런 차주들이 공론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전국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차주가 되어야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