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또 차주들만 호구냐?” 퇴출이라던 디젤차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황당한 소리 나오는 이유

“또 차주들만 호구냐?” 퇴출이라던 디젤차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황당한 소리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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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자동차는 단순히 목적지에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한 이동 수단일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디자인, 성능, 크기, 공간감과 더불어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등장했다. 시대에 흐름에 맞춰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차를 출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이렇게 친환경차로 전환의 불을 지핀 것은 바로 디젤 차량이다. 검은 배기가스를 내뿜으며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연기관을 규제를 넘어 퇴출까지 진행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이 디젤 차량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어떤 이유였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디젤 차량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좋은 연비, 강력한 힘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던 디젤차
디젤 차량의 장점은 가솔린 대비 연료 소비율이 적어 연비가 좋다는 점,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전체적으로 회전력이 크다는 점, 배기가스에 일산화탄소 함유량이 적다는 점, 가솔린 대비 차량의 제동 열효율이 높다는 점, 연료의 인화점이 높아 화재 위험이 적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선 2009년 당시, 정부가 내놓은 ‘녹색성장정책’중 하나로 휘발유 차량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료 효율이 높은 이유로 친환경차로 분류되었고, 다양한 혜택으로 디젤 차량의 선택을 장려했다. 이로 인해 국내 디젤 차량의 비율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쐐기를 박았다
디젤 차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였다. 특히 유럽 제조사들은 디젤 차량을 주력으로 내세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상승세는 폭스바겐 그룹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2015년 폭스바겐 그룹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량을 조작하여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어 각국 정부들이 나서게 된 사건이다. 바로 디젤 게이트다.

이 사건으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디젤 연료 자체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았다. 이후 우후죽순으로 다른 제조사들 또한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디젤 차량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히게 되었다.

독일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에서
규제를 시작했다
디젤 게이트로 인해 나빠진 디젤 차량에 대한 인식이 각국 정부들의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특히 강력한 규제로 앞장선 나라는 바로 디젤 게이트가 발생한 곳이었던 독일이었다. 독일 베를린시는 디젤 차량의 도심 운행을 금지했다.

프랑스 파리시는 노후 디젤 차량의 주중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인도 또한 수도권 지역에 디젤 차량 등록을 금지하는 등 강력하게 규제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점유율은 급감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디젤 차량을 규제했다
우리나라 또한 디젤 차량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젤 차량이 친환경차로 분류하며 구매를 장려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다. 특히 미세먼지가 국가적 문제로 급부상하면서 디젤 차량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이라 꼽히면서 그 규제는 더욱 강화되었다.

수도권 내에서 노후 디젤 차량의 운행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새로운 배출가스와 연료 효율 측정 방식인 WLTP를 모든 디젤 차량에 적용했다. 이로 인해 인증 절차도 엄격하게 개선되어 디젤 차량 줄이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독일에서 나오고 있다
이렇게 강력하게 디젤 차량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디젤 차량을 다시 살려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 목소리를 내는 곳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독일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연료 분사 장치 개선, 요소수의 분사 방법 개선, 배기 시스템 개선 작업 등을 통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대폭 감소시켰고,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구조 변경으로 인해 수치를 줄여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젤 차량을 다시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유럽 일부 국가에선 블루 디젤이라는 합성유를 사용하여 디젤 차량이 환경적으로 더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블루 디젤은 디젤에 수소 첨가 식물성 오일과 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재류가 섞여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을 줄인 연료다.

이로 인해 디젤 차량이 강력한 규제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개선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디젤차 규제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소비자들은 급격한 디젤 차량 규제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국내 상황은 앞서 설명했듯이 클린 디젤을 외치면서 구매를 장려하고 높은 판매량을 올린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규제로 인해 그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디젤에 대해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지고 있는 차를 갑자기 팔라는 얘기인가?”, “오락가락하지 말고 단계적인 논의를 해라”, “탁상행정이 이래서 무서운 것이다” 등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디젤 차량을 죽이기 위한 권모술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이런 규제가 나온 것이 “디젤 차량을 죽이기 위한 권모술수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디젤 게이트를 일으킨 독일 시민 단체에게 일본 제조사들이 20년 넘게 재정 지원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그 의구심은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특히 디젤 게이트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급부상한 것에 대한 의심이다. 당시엔 일본 제조사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전 세계 최고라고 꼽힐 정도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환경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범인 찾기로 디젤 차량이 꼽혔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는 이제 필수품이라고 할 정도
모든 피해는 소비자들이 받는다
자동차는 과거엔 사치품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필수품이 될 정도로 삶의 일부분으로 녹아있는 제품이 되었다. 특히 디젤 차량은 높은 연비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규제로 인해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떠한 정책을 내세울 땐 확실한 논의와 여러 방면으로 의견을 취합한 뒤 등장시켜야 한다. 이로 인해 한쪽은 분명히 피해를 입게 된다. 그 한쪽은 소비자고, 소비자들은 모든 피해를 받게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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