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출시해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막상 국내 출시 임박했다고 하니 네티즌들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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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비자들은 “잘 가고, 잘 서고, 안전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이동 수단을 넘어서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조사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요구하고, 제조사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에 대한 니즈를 보였다. 이에 응답한 제조사들이 실제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예상외의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체 어떤 반응이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출시를 앞둔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전 반응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녹아들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모델들을 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아웃도어, 레저 등의 취미가 떠오르는 중이다. 이로 인해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또한 두 모델은 국산차 제조사에서는 한정적인 모델밖에 없다. 이로 인해 수입 제조사에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를 국내 출시 해달라”라고 아우성이었다. 특히 미국 제조사에 적합한 모델들이 많았는데, 그동안 국내 시장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두 모델의 출시를 꺼려 했었다.

두 모델의 도입 이유는
판매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의 도입 이유는 간단하다.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산차의 경우엔 팰리세이드가 있다. 팰리세이드는 2020년 현재까지 5만 8,909대를 판매하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로 눈을 돌리면 포드 익스플로러, BMW X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있다. 익스플로러는 2020년 현재까지 4,727대를 판매했고, X7는 2,430대, 에스컬레이드는 240대를 판매했다. 가격이 다른 모델 대비 높은 대형 SU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픽업트럭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콜로라도가 이끌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1만 8,183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전 모델은 부진했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급상승하고 있는 콜로라도까지 더해진다. 콜로라도는 신형 모델의 판매 기간이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1,24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급성장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을 본 지프가 글래디에이터를 등장시켰다. 글래디에이터는 초도 물량을 완판시키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까지 겹치면서 수입차 제조사들은 여러 모델들을 등장시킬 준비 중이다.

미국산 모델들이
출시를 앞 두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미국 제조사들은 응답했다.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들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선 픽업트럭은 계속해서 출시 소식이 전해졌던 포드 레인저가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F-150의 동생 격인 모델이다.

레인저는 최근 평택에 위치한 포드 PDI 센터에서 포착되었다. 더불어 포착된 모델이 일반 모델이 아닌 고성능 모델인 랩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증을 마치고 내년에 국내 등장할 예정이다.

초대형 SUV는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내비게이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가 내년에 국내 시장 출시 예정이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포드 라인업 중 가장 큰 SUV이고, 1997년에 첫 출시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모델이다. F-150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여 크기를 극단적으로 키워 넓은 실내 공간을 마련했다.

익스페디션과 같은 식구인 링컨 내비게이터도 국내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네비게이터는 지난 4월 출시한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이다. 2017년 서울 모터쇼에 등장한 적도 있었다. 미국차는 투박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실내에 고급스러운 소재들을 아낌없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선 이미 입지를 다져놓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캐딜락의 패밀리룩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각종 최신 기술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딜러사에서 20년식 에스컬레이드를 리스로 구입하면 신형 에스컬레이드로 승계해 주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미 발을 들여놓은 모델이니 만큼 신경을 더욱 쓰는 모습이다.

쉐보레도 타호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미 2019 서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고, 경쟁 제조사들이 경쟁 모델을 등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내 도입 확률이 굉장히 높은 모델이다. 타호는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위 민폐라
불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다양한 모델들이 국내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도로 위 민폐”라 부르며 예상외의 반응들을 쏟아 내고 있다. “주차장 크기는 어쩔 것이냐”, “전부 주차선 넘어가는 모델들이네, 주차는 어찌할 것인가?”, “주차하기 끔찍하겠다”, “주차장에서 정말 민폐인 차량들” 등 주차 문제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엔 저런 모델들이 어울리지 않는다”, “저런 차들은 미국에서나 어울리는 것이지”, “국내 실정엔 맞지도 않는 차를 왜 가져오는 거지?”, “주차장도 좁고 도로도 좁다” 등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는 모델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클리앙 커뮤니티)

이미 주차장은
포화 상태다
일반적인 모델과는 달리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는 여러 문제로 인해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히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언급되었던 주차 문제다. 거대한 크기로 인해 주차 공간이 모자라 다른 차량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미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이 포화되었기 때문에 차주들은 주차할 곳이 없다고 한탄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불법 주정차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가 주차를 하기엔 힘겨운 모습이다.

우리나라 실정과
미국 실정은 다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실정과 미국 실정은 다르다는 것이다. 땅 덩어리가 넓고 고속도로 위주의 도로 상황과 개인 차고가 존재하는 미국엔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가 제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작은 땅 떵어리, 시내 위주의 도로 상황이기 때문에 두 모델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고배기량 엔진의 한계도 나타난다.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는 큰 덩치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고배기량 엔진을 탑재한다. 미국은 유류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고배기량 엔진을 선택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유류비가 비싸고, 고배기량 엔진에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들게 된다.

적절한 가격을 책정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픽업트럭과 초대형 SUV는 출시 전부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난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적절한 가격 책정이다. 최근 다른 수입 제조사에서 국산차와 정확하게 겹치는 가격대를 선보이며 큰 효과를 보았다.

국산차와 경쟁이 가능한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소비자들은 얼어있는 마음을 녹일 것이다. 과연 어떤 제조사가 어떤 모델에 어떤 가격을 책정하여 어떤 성적을 거둘지 앞으로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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