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실구매리포트 “솔직히 말해서 이 돈이면요..” 4,900짜리 깡통 GV70에 들어가는 옵션 사양 수준

“솔직히 말해서 이 돈이면요..” 4,900짜리 깡통 GV70에 들어가는 옵션 사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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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남차카페 ‘Deokgyu Han’님 제보)

2020년의 대미를 장식할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이 등장했다. 그동안 호평받아왔던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구매 접근성이 뛰어난 중형 SUV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뜨거운 반응과 반대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기본 트림에 아무런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이른바 깡통 모델의 가격이 5,000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 때문에 일각에서는 “가격에 합당한 옵션들이 기본 적용되어 있는 것 아니냐”라는 궁금증도 나오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에선 GV70 기본 트림의 가격과 옵션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풀옵션 가격이 8,000만 원
소비자들은 지갑을 걱정한다
GV70은 정식 계약 실시 전에 가격을 먼저 공개했다. 2.5L 가솔린 터보는 4,880만 원부터 5,580만 원, 3.5L 가솔린 터보는 5,830만 원부터 6,150만 원, 2.2L 디젤은 5,130만 원부터 5,830만 원이다.

최고 트림에 모든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8,000만 원이 넘는다. 이에 소비자들은 “중형 SUV라 괜찮은 가격을 기대했건만, 너무 비싸다”, “국산차가 8,000만 원? 너무 심각하다”, “수입 모델들과 경쟁한다더니 가격 경쟁이었구나” 등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풀옵션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라고 반문한다
반대의 의견을 내비친 소비자들도 있다. “풀옵션 사는 사람들 몇이나 된다고 그러냐?”, “풀옵션으로 사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리 불평이 많은지 모르겠다”, “풀옵션 사는 사람들 몇 없다” 등 정작 풀옵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반문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네시스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G80의 경우는 2.5L 가솔린, GV80의 경우는 3.0L 디젤과 같은 기본 파워 트레인을 선택하고 두 가지에서 네 가지 정도의 옵션만을 조합하여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

실구매 가격은
5,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그렇다면 기본 트림에 아무런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깡통 모델의 가격을 살펴봤다. 2.5L 가솔린 터보 2WD의 가격은 4,880만 원이다. 여기에 취득세, 공채 비용과 부대 비용이 합쳐진 가격은 5,205만 원이다.

수입 경쟁 모델인 벤츠의 GLC는 6,750만 원, BMW의 X3는 6,410만 원이다. 두 모델에 비해 기본 가격은 저렴하지만 몇몇 옵션을 추가하게 된다면 가격대가 동일해진다.

LED 램프와 패들 시프트가
기본 적용된다
그렇다면 높은 가격에 걸맞은 기본 옵션들이 적용되었는지 한번 살펴봤다. 먼저 외관 사양엔 Full LED 헤드램프, LED 방향지시등, LED 주간전조등, Full LED 리어 콤비 램프, 235/60R18 브릿지스톤 타이어 & 휠, 앞면, 전체 도어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 앞면, 뒷면, 전체 도어에 자외선 차단 유리, 루프랙, 로고 패턴 퍼들램프, 열선, 오토 언폴딩이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었다.

내장 사양엔 8인치 TFT LCD 클러스터, 전자식 변속 다이얼,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 패들쉬프트, 하이패스 시스템, 프레임리스 ECM 룸미러, 블랙 하이그로시 내장재, 터치타입 공조 패널, 앰비언트 무드램프, 앞좌석 LED 풋램프가 적용되었다.

각종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앞좌석 센터 사이드, 앞좌석 사이드, 전복 대응 커튼의 8 에어백 시스템, 차체자세 제어기능, 경사로 밀림방지 기능,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 경보기능, 뒷좌석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 후진 가이드 램프,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교차로 대향차를 대응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적용되었다.

또한 Stop & Go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구간, 곡선로가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가 적용되었다.

지문 인증 시스템이
적용된 편의사양
앞좌석 스마트폰 무선 충전, 버튼시동 & 스마트 키, 제네시스 디지털 키,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전자식 파워 차일드 락, 레인 센서, 열선 & 전동식 조절 스티어링 휠, 개인화, 시동, 결제 등의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운전석 & 동승석 듀얼 온도 제어, 후석 공조 전석 제어, 오토디포그, 외부공기 유입 방지 제어, 애프터 블로우 포함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이 적용되었다.

또한 미세먼지 센서, 엔진룸 프리필터, 고성능 항균 & 콤비 필터가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 조향 연동 후방 모니터, 오토홀드가 포함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앞좌석 & 뒷좌석 파워 세이프티 윈도우,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타이어 응급 처치 키트, 지능형 엔진오일 교환 알림이 적용되었다.

필요한 기능들만 적용된
시트 사양과 인포테인먼트
시트 사양은 인조 가죽 시트, 12방향, 럼버서포트 포함된 운전석 전동시트, 동승석 8방향, 높이조절 포함된 전동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포함된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앞좌석 통풍 & 열선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뒷좌석 수동 리클라이닝, 뒷좌석 6:4 폴딩이 적용되었다.

인포테인먼트는 14.5인치 디스플레이, Genesis Connected Services, 폰 프로젝션, 도로파손/미끄럼 지역 알림,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제네시스 카페이, 발레모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된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9스피커, 앞좌석 & 뒷좌석 USB 단자가 적용되었다.

파퓰러 패키지 II만 추가해도
무리 없어 보인다
제네시스는 현재 현대기아차가 보여주는 선택 옵션 방식이 아닌, 파워 트레인부터 외관 색상, 휠, 각종 옵션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커스텀 할 수 있는 형식을 적용했다. 특히 이름 그대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두루 선택받을 만한 파퓰러 패키지 II만 선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퓰러 패키지 II의 구성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테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Ⅰ이 포함되고, 여기에 컨비니언스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Ⅱ, 2열 컴포트 패키지가 더 추가된다. 파퓰러 패키지 II의 가격은 720만 원이다.

최근 끊이지 않는
국산차 가격 논란
최근 국산차에 대한 가격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GV70 가격 공개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 하는 원인이기도 하고, 수입 제조사가 국내 제조사의 점유율을 갉아먹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가성비 좋은 모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현대기아차는 더 이상 가성비라는 단어를 쓰기 힘들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수입 제조사는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국산차와 동일한 가격으로 접근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국산 제조사 대비 브랜드 가치가 더 높은 수입차가 적절한 가격으로 등장한다면 혹하지 않을 수 없다. 국산 제조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으려면 가격 책정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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