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차주 정체가” 스쿨버스가 차 박아버리자 레인지로버 차주가 기사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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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은 교통사고가 안나는 것이지만 운전하다 보면 어떠한 이유로 크고 작은 사고를 한번쯤은 겪게 된다. 그나마 국내는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이 잘 되어 있어서 큰 사고가 발생해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물론 무면허와 음주운전, 뺑소니 등 고의가 인정되는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보장에서 제외될뿐만 아니라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니 절대 하면 안된다.

운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보험 처리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영업용 자동차보험 상품이 존재하지만 이를 통해 처리할 경우 경력에 흠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대체로 개인 사비로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가의 외제차랑 사고가 났을 경우 이도저도 못하게 되는 난감한 상황이 펼처지게 되는데, 유명 방송인인 박명수가 상황에서 자신의 수리비를 부담해 미담이 된 바 있었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한국경제)

스쿨버스와 교통사고에서 발생한
천만원 이상 수리비를 전액 부담
이번에 언급되는 사례들은 모두 최신 사례가 아닌 1년 이상 지난 사례들이다. 작년 11월, 방송인 박명수는 도로를 주행하는 도중 스쿨버스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스쿨버스 안에 어린이는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양측 운전자 역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당시 스쿨버스 기사는 언덕 너머 내리막길에서 정차해 있던 박명수의 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스쿨버스 기사의 과실이 100%인 상황이였다. 박명수 차량은 뒷부분이 크게 망가졌다고 했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조선일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명수는 천만원이 넘는 자동차 수리비를 자신이 납부했다. 박명수측 관계자는 “스쿨버스 운전자분이 과실이 커 운전자 본인이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딱한 사정을 고려해 수리비를 박명수 자비로 전액 부담하는 선행을 배풀었다”라고 전했다.

박명수는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SUV인 레인지로버를 주로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 가격이 1억 5천만원이 넘으며, 최상위 모델인 SV 오토바이오그래피의 경우 3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다.

(사진=KBS)

그 전에도 비슷한 선행을
몇차례 배푼 바 있다
박명수는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선행을 몇차례 배푼 바 있다. 2016년에는 한 호텔에서 20대 발렛 파킹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차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때 발생한 수리비는 약 800만원으로 전해졌지만 박명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수리비를 단 한푼도 받지 않고 자비로 수리를 했다고 한다. 호텔 측은 “수리비를 그대로 돌려 드리겠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박명수는 오히려 아르바이트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했으며, 끝까지 자신이 수리비를 부담하겠다고 했다.

2015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택시가 후방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택시기사가 한눈판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운전자는 70대로 고령이였으며, 개인택시가 아닌 법인택시였다.

하지만 박명수는 오히려 괜찮다며 택시기사를 위로하고 사고를 수습했다.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한 자동차 수리비를 택시 운전기사에게 부담하지 않고 전액 자신이 부담했다.

(사진=YTN)

이후 다음날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걱정 안해도 된다. 다친곳 없이 건강하다. 수리비 부담한 것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데 특별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도 마찬가지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졸릴 수 있다. 경미한 사고 조심해 달라. 나는 전혀 다친 곳이 없다. 항상 안전운전하자”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도로에서 배푼 선행으로 인해 박명수에게 ‘도로위의 성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사진=YTN)

교통사고 수리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것 외에도 박명수는 방송에서 보이는 악역 이미지와 달리 오래전부터 선행을 배풀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부터 매달 100만원의 정기 후원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를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후원으로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아동은 올해까지 다섯명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치킨집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이 등록금이 없어 한학기 더 휴학하겠다고 하자 선뜻 등록금을 대준 적이 있었으며,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조선족 가사 도우미의 남편 암 수술비를 매니저도 모르게 지원해 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들을 잘 챙겨주며, 매니저의 경우 과거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이후에는 스케줄 이동시 운전을 직접 한다.

전동킥보드와의 사고에
수리비를 받지 않은 빅스 라비
박명수 외에도 교통사고와 관련된 미담 사례는 꽤 많은 편이다. 올해 초에는 인터넷 상에 빅스의 맴버 라비의 미담이 화제가 되었다. 글쓴이는 전동킥보드를 타다 라비의 자동차와 부딪쳐 약간 찌그러졌는데, 라비는 오히려 젊은 커플을 걱정하면서 수리비를 받지 않았다.
당시 라비의 포르쉐는 주차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사회초년생이였던 글쓴이는 비싼 포르쉐 수리비 생각에 아찔했다고 한다. 또한 글쓴이는 “사고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빅스의 라비였다. 넘어가주신 건 정말 감사드리지만 염치없게 그냥 넘어가긴 마음이 편치 않다”라며 “무슨 말을 해도 부족하다.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 널리 퍼지기를 바래본다”라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사진=조선일보)

호텔신라와 호텔롯데의
교통사고 배상 면제조치
2014년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신라호텔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80대 택시기사에게 변상을 면제해준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택시기사는 5천만원 한도의 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지만 호텔신라의 피해액은 5억원 수준으로 4억 5천만원 가량의 금액을 자비로 변상해야 하는 상황이였다.

사고 발생 이후 이부진 사장은 한인규 부사장을 불러 택시기사의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살펴볼 것을 주문했으며, 성치 않은 몸으로 반지하 빌라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받자 사고로 인한 피해를 직접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4억원 이상의 변상 의무를 면제 조치해줬다.

(사진=SBS)

2018년에는 70대 택시기사가 롯데호텔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주차장 화단에 충돌한 뒤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 5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은 포르쉐 911 카레라 4S와 파나메라 터보, 에쿠스 리무진, 그랜저, 벤츠로 모두 고가의 차량이다.

호텔롯데 송용덕 사장은 “고령의 택시 기사가 사고 전체를 변상하기에는 엄청난 부담이 있을 거라며 맘 편히 생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대신 변상해주는 것이 호텔롯데의 도리”라며 택시기사의 개인 보험 한도를 초과한 모든 배상액을 호텔에서 부담했다.

도로에서 볼 수 있는 훈훈한 사례
하지만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그 외에도 교통사고와 관련된 훈훈한 미담 사례는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꽤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점점 삭막해가는 세상이지만 이러한 미담을 통해 세상은 아직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미담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된다. 간혹 SNS나 커뮤니티에서 상대 운전자가 고가의 외제차 차주라는 이유로 선행을 강요하는 사례가 올라오기도 한다. 선행은 단지 호의일 뿐이며, 자신의 과실이 더 높다면 피해보상을 청구받아도 할말이 없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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