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대로 나오면 초대박이다” 쉐보레가 한국 아저씨들 사로잡으려고 작정했다는 옵션 사양

“이대로 나오면 초대박이다” 쉐보레가 한국 아저씨들 사로잡으려고 작정했다는 옵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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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

수입 브랜드인지 국산 브랜드인지를 두고 항상 논쟁이 벌어지는 기업이 있다. ‘인터넷 슈퍼카’라는 웃기면서도 슬픈 별명을 갖고 있는 쉐보레다. 그런 쉐보레가 작년에 한국수입 자동차 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하며 수입차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까지도 이어졌던 GM대우라는 국산차 이미지를 벗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근 쉐보레에서 유독 화제가 되는 신차가 있다.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초대형 SUV, 타호 덕분이다. 유독 큰 차 사랑이 남다른 한국이기 때문일까? 타호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반응이 뜨겁다. 몇몇 소비자들은 “출시되기만 하면 바로 구매한다”라는 반응이다. 그런데 일각에선 “국내 출시 소식은 뜬구름 잡는 소리다”라고 말한다. 무슨 일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쉐보레 타호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올해 출시되는 신차들
남다른 차체의 타호가 주인공?
최근 쉐보레 측은 “작년 신차 출시는 3종에 머물렀으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는 국내에 5종의 수입 신차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출시될 SUV 모델로 많은 차가 거론되고 있지만, 역대급 초대형 SUV로 유명한 타호에 대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초대형 SUV라는 이름에 걸맞게 차체부터 남다른 타호는, 길이 5,352mm, 너비 2,058mm, 높이 1,928mm, 휠베이스 3,072mm의 크기를 가졌다. 차체 확대 그리고 신규 프레임 적용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서 무려 30%나 커진 동급 최대 적재공간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게다가 신규 프레임을 통해 3열 레그룸을 254mm 정도 늘려 더욱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냈다.

“가성비 괜찮은데?”
“한국에선 비싸겠지”
미국에선 한국 돈으로 약 5,900만 원부터 7,500만 원의 가격으로 타호를 구매할 수 있다. 큰 변동 없이 이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국내 모델 중에서 팰리세이드에 풀옵션을 추가했을 때 살짝 겹치는 가격대가 형성된다. 다시 말해, 꽤 괜찮은 가성비로 타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지 가격과 국내 출시가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 바다를 건너 수입해 오는 과정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좋아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로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면 반감만 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적당한 수준에서 가격 전략을 펼쳐야 할 것 같다”라는 의견을 더하고 있다.

버튼식 변속기 등
다양한 옵션 탑재
실내에는 칼럼식 변속기를 대신 버튼식 변속기가 새롭게 탑재됐다. 여기에 10인치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HUD가 기본 적용됐고, 선택 옵션으로는 HD 서라운드 뷰, OTA 무선 업데이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사양들을 지원한다.

뒷좌석에는 독립적인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11.6인치 터치식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독립식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이전 모델에 비해 조향 응답성 및 주행성능, 승차감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디젤 엔진 장착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라는 옵션도 눈에 띈다. 프레임 보디의 단점인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한 옵션으로,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본 옵션은 최상급 트림인 하이 컨트리에 기본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타호에는 디젤 엔진 모델도 존재한다. 사실 미국에서는 디젤보다 가솔린이 더 인기가 많지만, 한국은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디젤이 가솔린차보다 토크, 연비가 높다”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특히 SUV의 경우 디젤 모델이 인기가 더 좋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에 미국처럼 디젤 모델이 들어올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출시된다 VS
국내 출시 어림도 없다
지금 당장 포털 사이트에 타호를 검색해 봐도 국내 출시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다” “나오기만 하면 바로 구매할 것이다”, “옵션 가격 다 합리적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각종 매체에서도 타호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항간에선 올해 타호가 국내 출시되는 게 100%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실제로 쉐보레 관계자 역시 “타호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이고 싶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왜 출시가 안 될까?
코로나19 탓일 가능성 크다
실제로 쉐보레는 2021년 하반기를 목표로 타호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검토 소식에 와전과 과장이 더해지면서 결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출시가 확정인 것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출시가 미뤄진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타호는 미국에서도 경쟁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한국보다 큰 차를 더 많이 소비하는 미국에서, 풀사이즈 SUV 시장은 픽업트럭만큼이나 큰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인기 모델을 국내 출시까지 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수밖에 없다.

쉐보레의 현 상황은 생각보다 밝지 못하다. 꼬리표처럼 붙는 ‘철수설’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수불가결하다. 실제로 한국GM은 생산물량 감소로 지난 2018년에 22년 역사를 지닌 군산 공장의 문을 닫은 적이 있다. 그만큼 쉐보레 모델의 판매량이 낮다는 것이다. 판매량이 낮으면 점유율이 낮고 또 그러면 소비자가 쉐보레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는 건 당연한 순리다.

뭇 소비자들은 “국내 출시만 하면 손익분기점 넘을 것 같다”라며 타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국내엔 초대형 SUV가 부족하기 때문에 타호가 틈새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잘 팔릴 틈새시장을 놓쳐서는 안 되지 않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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