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저희 진짜 간판 내렸습니다” 기아차가 말만하던 계획을 현실로 옮기면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

“저희 진짜 간판 내렸습니다” 기아차가 말만하던 계획을 현실로 옮기면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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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8 공식 동호회 / 무단 사용 금지)

화룡점정이라는 말이 있다. 용 그림에 마무리로 눈을 찍자, 그림이 용으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갔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요소 하나가 전체의 인상을 결정한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마치 기업의 로고처럼 말이다. 기업에게 있어 로고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의 이념을 전달함과 동시에 이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동차 제조사 중엔 “로고 디자인이 유일한 옥에 티다”라는 말을 들어왔던 곳이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이다. 때문에 기아자동차는 27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로고를 변경했다고 하는데, 이와 동시에 차주들 사이에선 한 가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가 실제로 적용되면 생기는 일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최근 기아자동차에 대한
디자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기아자동차는 국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기아자동차의 행보를 보면, 이런 말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디자인 호평이 이어지는 차량을 연달아 출시하여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을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에는 쏘나타에 밀려 꾸준히 2위를 기록했던 K5가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쏘나타의 판매량을 제치고 중형 세단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풀체인지를 진행한 쏘렌토도 용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며 싼타페의 판매량을 역전했다.

하지만 로고 디자인이
옥에 티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디자인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대해서 유일한 옥에 티로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로고 디자인이다. 기아의 영문 표기 KIA를 동그라미로 감싼 심플한 로고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7년 전, 기아차의 4번째 로고로 디자인이 채택된 이후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선 꾸준히 “로고가 별로다”라는 반응이 제기되고 있었다. 때문에 실제로 몇몇 차주들은 기존 엠블럼을 떼어 버리거나, 다른 사제 엠블럼을 구매하여 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로운 로고로 변경,
사명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되었다
이처럼 기존 로고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공개하며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세간에 공개한 것이다.

처음 이 로고가 공개되었을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아자동차가 대중의 반응을 떠 보기 위해 실험적으로 로고를 공개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후 기아자동차는 공개된 디자인에서 크게 변경되지 않은 모습으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후 올해 초 공개될 예정인 신형 K8의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K8부터 새로운 엠블럼이 장착될 것이라는 추측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최근에는 새로운 로고 디자인으로 변경된 양재동 사옥 사진이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불어 로고 변경과 동시에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기아차는 당초 미래 사회에 대비한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미래산업에 대비하겠다는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사명 변경과 새로운 로고 디자인은 플랜 S를 위한 이미지 구축 전략 중 하나로 추측된다.

교체 비용은
최대 8천억 원까지
소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로고 변경에 소요되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이었다. 로고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차량에 적용될 엠블럼을 제작할 금형을 공정 라인에 추가해야 하고, 대내외 자료도 전부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게다가 전국 서비스 센터의 로고도 변경해야 하며, 차량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에 새로운 특허를 출원하기 위한 비용도 필요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아차가 로고를 변경하는 데 최소 6천억에서 최대 8천억까지 소요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새로운 로고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그런데, 거금을 들여 바꾼 기아차의 로고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레터링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깔끔하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는 반면, 거금을 들인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디자인이라는 반응도 상당수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은 “KNN 방송국 로고 같다”, “디자인은 잘 하는 데 로고는 왜 이러냐?”, “왜 그렇게 KIA라는 글자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등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이어갔다. 심지어는 “디자인은 괜찮은데 로고 디자인이 옥에 티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거금을 들여 로고 변경을 진행했지만, 기존 로고와 똑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부정적인 반응과 달리
차주들은 엠블럼을
교체하기 시작했다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레터링 로고는 이처럼 디자인적으로 호불호 나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부정적인 온라인 반응과는 달리 최근 기아차 차주들 사이에선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기존 차량에 부착된 엠블럼 대신, 인터넷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엠블럼을 구매하여 장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차주들은 “새 엠블럼이 없으면 구형 차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로고가 공개됨에 따라 기존 로고가 구형이 되어버렸으니, 기존 로고를 장착한 차량도 구형의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디자인적인 선호보다는 구형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엠블럼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로운 로고와
사명을 달고
순항할 수 있을까?
콘셉트카를 통해 새로운 로고의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온라인 상에선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기존 로고가 기아차에 있어서 유일한 오점으로 지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공개된 새로운 로고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지만, 기존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만큼은 명확해 보인다.

기아자동차의 양재 사옥 간판이 교체됨에 따라 풍문으로만 전해졌던 기아차의 로고 변경이 실제로도 포착되기 시작했다. 더불어 앞서 소개한 것처럼, 차주들 사이에서 새로운 엠블럼을 장착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으니, 도로에서 새로운 로고를 자주 마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변경된 로고 디자인이 중장기 전략에 대한 이념을 담고있는 만큼,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로고와 사명을 달고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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