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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냐?” 많이 팔고 싶어서 욕심 부리다가 판매량 제대로 폭망한 현대차 최근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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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UV 중 1위 자리는 항상 싼타페의 차지였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SUV 이자 디자인과 성능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특히 쏘렌토와 같은 경쟁 모델들이 싼타페를 끌어내리려 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싼타페는 점점 완성도를 높였고, 경쟁 모델과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싼타페의 모습은 SUV 시장을 호령하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쏘렌토에 밀리며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신형 싼타페가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싼타페가 압도적인 모습이다
2010년대는 싼타페가 도드라지는 모습을 보여준 국산차 시장이었다. 특히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싼타페라는 명성 그대로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며 쏘렌토를 압도했다. 2013년 싼타페의 판매량은 7만 8,772대였고, 쏘렌토는 2만 9,168대에 그쳤다. 2014년의 싼타페는 7만 7,689대, 쏘렌토는 3만 8,126대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15년의 싼타페는 9만 2,928대로 10만 대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고 쏘렌토도 급상승한 7만 7,768대를 판매했지만 싼타페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2016년의 싼타페는 7만 6,917대를 판매했고, 쏘렌토는 8만 715대를 판매하며 잠시 역전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싼타페도 8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충격적인 신형 싼타페의 판매량
2017년엔 싼타페가 5만 1,661대를 판매했고 쏘렌토가 7만 8,458대를 판매하며 전년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18년엔 싼타페가 10만 7,202대를 판매했고, 쏘렌토가 6만 7,200대를 판매하여 싼타페가 큰 차이로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9년엔 싼타페가 8만 6,198대를 판매했고, 쏘렌토가 5만 2,325대를 판매하여 이 격차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2020년이었다. 싼타페는 2020년 6월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쏘렌토는 3월에 풀체인지를 거쳤다. 두 모델 모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이 변화로 인해 판매량이 뒤바뀌고 말았다. 싼타페는 5만 7,578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지만, 쏘렌토는 7만 6,882대를 판매하며 역전하고 만 것이다.

의도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디자인
그렇다면 신형 싼타페의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부분은 바로 현대차 디자인의 의도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디자인이다. 과거의 싼타페는 오히려 디자인이 강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멋스럽고 SUV에 걸맞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소비자들 또한 디자인을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는 “싼타페 정말 못생겼다”, “저 디자인이 최선이냐?”, “현대는 메기 디자인 좀 버려라”, “이 시국에 맞게 마스크 에디션인가?”, “전면 그릴은 기괴한데 후면은 너무 평범하네” 등의 비판이 이어질 정도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신형 쏘렌토는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크게 반등한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
최근 자동차 시장의 모습은 친환경차가 대세다. 기존의 소형 전기차부터 대형 SUV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는 쏘렌토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큰 소란은 있었지만,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으며 소비자들이 중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싼타페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있지 않다. 쏘렌토에서 인증 문제가 발생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였다. 이를 확인한 싼타페도 곧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점유율을 쏘렌토에 빼앗긴 뒤다.

끊이지 않는 결함 문제와
비싼 가격
2020년 한해 동안 현대기아차는 크고 작은 결함 문제로 몸살을 앓았었다. 특히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그중 싼타페도 피해 가지 못했다.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싼타페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발견되었고, 엔진오일 감소 문제가 있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신형 싼타페에 그대로 적용되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전 모델 대비 300만 원 가까이 상승한 가격으로 인해 최고 트림에 모든 선택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이 5,000만 원이 넘게 된다. 중형 SUV이지만 수입차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결국 다른 모델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동생인 투싼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다
신형 싼타페 출시 3개월 후, 동생 모델인 투싼 또한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모델을 등장시켰다. 신형 투싼은 새로운 디자인과 더 커진 크기로 인해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고 있다.

그러나 투싼의 상승세는 싼타페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더욱 커진 크기로 인해 굳이 중형 SUV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금액에 대한 메리트도 있다. 이로 인해 싼타페의 점유율을 투싼에게도 점점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디자인을 보고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들 또한 점점 싼타페를 선택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런 디자인을 보고 싼타페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싼타페라는 이름값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 디자인은 정말 최악이다”, “쏘렌토랑 비교했을 때 싼타페가 너무 못생겼다” 등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 “현대차가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 “판매량은 쭉쭉 떨어지는데 가만히 놔둘 생각인 건가?”, “가만히 놔두면 쏘나타 꼴 날 텐데” 등 싼타페에 대한 현대차의 빠른 대처를 바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풀체인지 시기를 앞당기는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앞서 설명한 소비자들의 신형 싼타페에 대한 생각과 같이, 현대차는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좋은 예로는 삼각떼라고 놀림당한 아반떼가 빠른 풀체인지를 거쳐 현재 다시 그 명성을 되찾은 사례가 있다.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반대로 나쁜 예도 있다. 바로 쏘나타다. 이전에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던 쏘나타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등장했고, 이 디자인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결국 K5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싼타페와 똑같은 상황이다. 이러한 침체 기간이 길어지지 않으려면 빠르게 풀체인지를 거쳐 새로운 싼타페로 등장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싼타페라는 이름이 망가지기 전에 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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