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스파이샷플러스 현대차는 국내 출시 없다고 선 그었는데 아빠들은 여전히 해달라고 아우성인 신차

현대차는 국내 출시 없다고 선 그었는데 아빠들은 여전히 해달라고 아우성인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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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바야흐로 큰 차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시대다. 한국에선 몇 년 전부터 큰 차가 소비자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인 공간의 중요성이 배가 되고 개성의 다양화가 심화되며 다양한 차종에게 관심이 돌아갔다. 픽업트럭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현대차가 출시 예정으로 밝힌 한 픽업트럭이 뭇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브랜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차종이기도 하고, 단순히 픽업트럭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안전 사양 등을 더했다고 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런데,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모델인데도 국내에서는 이 차를 만날 수 없다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궁금해진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에선 현대차 싼타크루즈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사진=motor1.com)

픽업트럭의 적재함과
세련된 디자인, 첨단 사양까지
싼타크루즈는 지난 2015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모노코크 보디를 통해 기존 픽업트럭 대비 뛰어난 승차감과 공간 활용성, 정숙성이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을 갖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싼타크루즈는 픽업트럭의 적재함을 갖추면서 동시에 SUV의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사양 등을 제공한다. 이는 다시 말해, 픽업트럭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편의 장비까지 탑재한 모델로써 독보적으로 크로스오버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라는 뜻이다.

(사진=motor1.com)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한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에 따르면, 싼타크루즈는 신형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일반적으로 북미시장에서 인기 많은 정통 픽업트럭들은 바디온 프레임 방식을 사용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투싼 플랫폼을 사용하여 유니바디 픽업트럭을 만들어냈다.

현대차가 이런 독특한 모습의 픽업트럭을 만든 이유가 뭘까? 뭇 소비자는 “현대차는 정통 픽업트럭을 만들어 시장에 뛰어들면 상품성이나 기본기로 승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신형 투싼의 플랫폼을 활용해 탄생된 싼타크루즈가 북미시장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픽업트럭을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투싼과 유사한 디자인
아반떼도 보인다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일까? 싼타크루즈의 전면부는 최근 공개된 신형 투싼과 유사하다. 헤드램프는 범퍼에 위치했으며,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날렵한 사이드미러와 윈도우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측면부 1열 도어에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유사한 삼각형의 캐릭터 라인이 눈에 띈다. 더불어 주유구는 조수석 쪽에 적용돼 있으며, 후면부 테일램프는 좌우가 연결된 형태를 갖고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싼타크루즈의
출시 정보
싼타크루즈의 가격은 약 2만 5,000달러로, 한화로 약 2,9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의 몽고메리 공장에서 2021년쯤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2021년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싼타크루즈의 정확한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몇몇 전문가는 신형 투싼의 2.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가솔린 터보,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예상한다. 여기에 시스템 총 출력 230마력의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motor1.com)

현대자동차는 어째서
픽업트럭을 만들었을까?
뭇 네티즌은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만든 이유로 “북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라는 의견을 더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픽업트럭 시장 규모 1위를 자랑한다. 따라서 적어도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 생각이 있는 자동차 제조사라면 픽업트럭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내놓아야 한다.

현대차에서 싼타크루즈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많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국내에도 출시해 달라”라며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등 국산차 내에서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싼타크루즈는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어째서일까?

(사진=motor1.com)

국내에 출시되면
잘 팔릴 것 같은데, 왜?
1. 한미 FTA 규정
첫 번째 이유로 한미 FTA 규정을 말할 수 있다. 싼타크루즈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 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 아닌 전량을 미국 현지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하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FTA 협의 당시 정부는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미국 관세 철폐 시한을 2041년까지 연장했다. 따라서 앞으로 20여 년간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는 건 불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국내에서 픽업을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하려면 25%의 높은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2. 픽업트럭의 특장점
화물차 세제 혜택이 없다?
한국에서 픽업트럭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무엇일까? 화물차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화물차의 연간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싼타크루즈는 이 혜택을 못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자동차 법의 개정 탓이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화물차의 적재함 크기 기준이 1평방 미터에서 2평방 미터로 개정됐다. 따라서 싼타크루즈처럼 모노코크 타입에 케빈이 분리되지 않는 작은 사이즈의 화물칸으론 화물 세제 혜택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세제 혜택을 못 받을 수도 있지, 이게 무슨 문제냐?”라고 말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화물차에 세제 혜택은 꽤나 중요한 메리트다.

조금 결이 다르긴 하지만, 기아 카니발로 비유를 한 번 해보자. 카니발은 버스전용차로 이용, 세제 혜택 등의 독보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이러한 혜택들이 카니발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다. 싼타크루즈도 마찬가지다. 픽업트럭의 가장 큰 장점이 세제 혜택인데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메리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motor1.com)

뭇 전문가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싼타크루즈의 긍정적인 미래를 점친다.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트럭은 기존 북미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던 최초의 차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도 싼타크루즈가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SUV 고객들 가운데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픽업트럭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도 싼타크루즈를 출시해 주길 바라는 소비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인지 국내 출시가 되기 힘들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역수입이 어렵다면 국내 생산을 고려해야 하는데, 국내 현대차 공장에 전용 라인을 추가하는 것은 수지 타산이 크게 맞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몇몇 전문가는 “안타깝게도 당분간은 국내에 싼타크루즈가 출시될 것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는 의견을 더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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