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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농락하니까 좋냐?” 끝까지 이상 없다고 우겨대던 현대차 직원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충격적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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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대한민국에서 “요즘 그래도 살만한가 보구나”라는 말을 들으려면 그랜저를 타면 된다. 과거 부의 상징으로 통하던 시절의 그랜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산층에겐 어느 정도 재정이 넉넉한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차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랜저의 뛰어난 네임밸류와는 다르게, 품질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하는 품질 문제와 다양한 결함들은 물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제조사의 대처와 소비자들을 향한 태도는 끝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시선집중은 “차라리 중고차를 살 걸 그랬다”라며 그랜저를 구매한 걸 후회한다는 차주의 사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출고 이후 2개월 만에
엔진오일 감소 현상을 발견했다
2020년 3월, 현대 더 뉴 그랜저를 구매한 차주는 신차를 구매한지 2개월 만에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차를 타는 동안 엔진오일 감소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으나,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는 것을 보고 확인해보니 차주의 차역시 오일이 줄어들어 게이지 L을 가리키고 있었다.

더 뉴 그랜저 2.5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에서 발생하고 있는 엔진오일 문제는 아직 정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현대차는 오일 게이지를 바꿔주고 오일을 기존보다 더 많이 주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오일이 감소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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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정도가 지나자
정체불명의 딱딱 거리는
소음이 발생했다
해당 차주의 차에서 발생한 문제는 오일 감소뿐만이 아니었다. 출고한 지 4개월 정도가 지나자 정체불명의 딱딱 거리는 소음이 발생했다. 정차 시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주행을 이어가면 2,000RPM 부근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는 것을 확인했다.

차를 구매하고 난지 4개월 정도 지난 뒤부터 소음이 발생되어 차주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했고, 센터에서는 정상 판정을 내렸다. 이후에도 딱딱거리는 소음은 계속해서 났기 때문에 차주는 지속적으로 센터에 방문하여 불만 사항들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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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양한 문제들이 발견되어
서비스 센터 정비만 8번을 다녀왔다
엔진 소음, 오일 감소 문제뿐만 아니라 차주의 차에선 다양한 문제들이 발견되어 서비스 센터 정비만 무려 8번을 다녀왔다. 보증기간 내에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수리비는 무상이었지만, 신차를 구매했는데 잦은 고장으로 센터에 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해당 차주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중고차를 구매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는 너무 심하지 않냐는 의미였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랜저 2.5 가솔린
엔진오일 감소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우선, 엔진오일 감소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다른 차주들처럼 해당 차량에도 엔진오일이 추가로 주입되었고, 새로운 오일 게이지로 교체한 뒤 일정 주행거리를 채운 후 다시 센터를 방문해 달라는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차주는 센터가 원하는 주행거리를 채우려면 1년 정도가 걸릴 것을 예상했고, 문제가 있는 차를 계속 타기 두려워 어떤 조치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제보를 결심했다. 현재 그랜저 엔진오일 감소 사건을 겪고 있는 차주들이라면 모두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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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어셈블리를
통째로 교환했지만
소음은 더 심해졌다
해당 차주는 앞서 언급했듯이 엔진오일 감소뿐만 아니라 소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국 현대차는 엔진 어셈블리를 통째로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엔진을 교체했음에도 해당 차량에선 소음이 개선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존에 나지 않던 새로운 소리가 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정상적인 주행 상황에서 특정 rpm에 도달하면 마치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며, 이는 차를 타고 있는 모두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거슬리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사 길을 걸어가는 행인들이 쳐다볼 정도의 소음이라고 하니 심각한 수준이다.

엔진 벽을 치는 소리라는 생각에
차주는 불안함을 토로했다
그는 엔진 주변에서 딱딱 거리는 소리가 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소리는 엔진 노킹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불완전연소로 발생하는 노킹 현상은 현대차 GDI 엔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증상이다. 특정 RPM에서 발생하는 노킹 증상은 과거 그랜저와 K7에 적용된 3.0 GDI 가솔린 엔진에서도 존재했다.

차주는 이런 소음이 엔진 벽을 치는 소리라는 생각에 “이러다가 실린더에 구멍이 뚫리면 핸들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큰 사고가 날 우려가 있어 매우 불안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주행 중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이 계속해서 난다면 어떤 차주라도 불안함을 느낄 것이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수차례 센터를 방문했음에도
매번 “정상적인 소리”라는
답변만 이어졌다
그가 답답함을 토로한 이유는 서비스센터의 사후 대처였다. 다양한 고장으로 인해 수차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서 그는 소음 문제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센터에서 돌아오는 답변은 항상 “정상적인 소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차를 교환받을 생각은 없다”라며 “서비스 센터의 직원들도 누군가의 아빠, 한 가정의 가장일 것인데 일을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인정하는 소리를 나지 않는다고 하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고객님이 너무 민감하시다”라며
차주를 조롱하는 듯한
언행도 일삼은 센터 직원들
엔진오일 감소 건으로 오일을 보충 받은 뒤 차주는 기존보다 차가 잘나가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어 다시 센터를 방문했다. 증상을 설명하니 센터 직원들은 “고객님이 너무 민감하신 거다”, “엔진 오일 조금 더 넣는다고 차가 잘 안 나가고 그러지는 않는다”라는 식의 답변을 이어갔다.

이에 차주는 “나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말을 이어갔다”라며 “차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하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엔진오일 감소 건으로 워낙 많은 그랜저들이 입고되다 보니 센터 측에선 모든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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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업소 가면
해결해 줄 수도 있어요”
미소를 잃지 않던 직원의 한마디
그렇게 기분이 상한 차주는 결국 엔진 소음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 센터에 수차례 들락날락했으나, 여전히 정상이라는 답변만이 이어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에 골머리만 앓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에 무슨 원인으로 이런 소리가 나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으니 매우 답답할 것이다.

그렇게 사업소를 여러 번 방문한 그에게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던 한 직원은 “다른 사업소에 가 보시라”라며 “여기선 해결이 불가능하니 다른 사업소에 가면 해결해 줄 수도 있다”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차주는 당연히 황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제공 | 무단 사용 금지)

“신차를 구매했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져 차주는 “신차를 구매했는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줄 몰랐습니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5만 km 이상 탄 중고차를 구매한 것도 아니고, 제값 주고 산 신차에서 이렇게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냐”라며 “보상은 바라지 않으니 문제라도 제발 제대로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중고차도 아닌 신차를 구매했는데 이렇게 많은 문제가 발생하여 수시로 사업소에 들락날락하는 것은 차주 입장에서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시간이 소중한 직장인, 사업자들 같은 경우는 사업소에 방문해야 하는 그 시간마저 손실이다.

소비자원 역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차주는 엔진을 교환받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선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니 소비자원에 먼저 연락을 진행했다. 소비자원에 연락을 하니 현대차 측에선 곧바로 엔진을 교환해 주겠다는 연락을 했고 그렇게 엔진 교환이 진행된 것이다. 그때만 하더라도 소비자원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엔진 교체 후 또다시 소음이 발생해 소비자원에 연락을 하니 상담사는 “엔진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다”, “미션에서 나는 소음이다”, “조금 더 타다가 문의를 해보라”는 답변을 했다. 실제로 차를 보지도 않고 미션에서 소리가 난다고 단정 짓는 소비자원의 답변에 차주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품질 검증된 중고차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말에
차주의 심경이 묻어난다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새 차를 사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엔 차라리 품질이 검증된 중고차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밝혔다. 중고차역시 품질이 검증된 차를 찾기란 순탄치 않은 과정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해당 차주는 문제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금전적인 손실까지 보고 있지만 제조사에 대해 별다른 보상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지만, 오랜 기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자동차라는 그랜저의 씁쓸한 실태다. 오토포스트 시선집중이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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