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차까지 만든다고?” 볼보 잘 나가서 배아팠던 현대차가 출시 선언해버린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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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왜건은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SUV의 넓은 적재공간 등 각각의 장점을 집약한 차종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장점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왜건의 무덤’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왜건 시장이 취약했다. 실제로 그간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내놓은 왜건은 성적이 저조했고 그 결과 현재 국산 왜건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하지만 볼보 V시리즈만은 예외였다.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난히 잘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볼보 V시리즈를 따라잡기 위해서일까? 제네시스가 최근 출시를 계획 중인 차가 있다. 벌써 양산형에 가까운 주행 사진도 포착됐고, 기존의 국산 왜건과는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는 제네시스 G70 왜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한국은 왜건 무덤?”
국산 왜건 역사
그간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시한 왜건 차량은 현대차 i40, i30cw, 아반떼 투어링, 기아차 크레도스 파크타운, 한국GM 라세티 왜건 등이다. 하지만, 판매량 저조 현상으로 해당 차종들은 모두 단종 된 상태다.

특히 i40의 경우, 국산 정통 왜건 차량으로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1년 12월까지 4개월 동안의 판매 대수는 고작 1,296대로 기대치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i40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다가 가장 최근인 2019년에 단종의 수순을 밟았다.

국산 왜건의 빈자리는
볼보가 차지했다
국산 왜건의 빈자리는 볼보가 차지했다. 일명 ‘왜건의 불모지’로 불리던 한국에 V시리즈를 출시했고, 상상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한때는 이와 같은 도전이 모험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V시리즈는 최근 2~3년간 급성장하고 있는 볼보의 인기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로 볼보 측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XC시리즈가 50%, 세단 S시리즈가 30%, 크로스컨트리 V시리즈가 20% 판매율을 보였다. 특히 V60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말도 생겼다. 실제로 V60 크로스컨트리는 작년 한 해 동안 2,000대 가까이 팔렸고 볼보 내에서 점유율은 15%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신형 G70과 비슷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G70 왜건은 G70 부분변경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때문에 신형 G70과 비슷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부를 먼저 살펴보자. 하단부를 뾰족하게 마무리한 새로운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2줄이 강조된 쿼드램프가 적용됐다. 여기에 보닛에는 굵은 캐릭터라인을 더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측면 역시 현행 G70와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스테이션 왜건인 만큼 루프라인과 윈도우 라인에 변화를 더했다. G70 왜건은 그 만의 독특한 루프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매끄럽게 떨어지는 스포티한 루프라인을 통해 세련된 외관을 유지할 전망이다. GV80처럼 C필러에서 D필러까지 벨트라인이 상승하고, 쿼터글래스 면적이 삼각 형태인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후면부와
실내는 어떨까?
이번에는 시선을 뒤로 옮겨서 후면부를 살펴보자. 후면부는 C필러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과 쿼드 테일램프, 독특한 형상의 보조 제동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번호판은 범퍼로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

실내는 G70 부분변경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전자식 기어 레버, 공조기 버튼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현행 8인치인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10.25인치로 확대된다는 점과 스티어링 휠에 터치형 버튼이 도입되고, 도어트림에 새로운 패턴의 퀄팅이 삽입되는 것이 차별점이다. 충전 용량을 늘린 무선 충전 시스템 적용에 관한 얘기도 들려온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G70 왜건의
성능과 출시 정보
G70 왜건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3.3 터보, 2.2 디젤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일부 시장에서는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kgm의 가솔린 2.5 터보 엔진이 제공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더불어 3.0 디젤 엔진의 적용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완벽해 보이는 G70 왜건의 단점으로는 스포티한 루프라인으로 인해 경쟁 모델 대비 좁은 트렁크 적재공간이 꼽힌다. G70 왜건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그런데 항간에선 G70 왜건의 출시가 국내도, 글로벌 시장도 아닌 유럽 시장에 국한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G70 왜건이
유럽을 겨냥했다?
몇몇 전문가는 제네시스의 왜건형 모델 라인업 추가를 두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다”라는 평가를 더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세단 기반의 왜건형 모델은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이에 “수요가 높은 곳에 출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다”라는 소비자의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더하여 론칭 초기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던 1세대 G80의 경우, 유럽 내 판매가 부진했던 이력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전력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네시스는 이후 2세대 G80과 GV80을 기획할 때 유럽 내 수요를 염두에 뒀다. 이에 “G70 왜건 역시 유럽 시장의 수요를 미리 계산해 출시됐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볼보 기다리느니
차라리 G70 왜건”
G70 왜건을 두고 소비자의 반응은 생각보다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볼보 V시리즈와 비교하는 반응이 눈에 띈다. “볼보 V시리즈 1년 기다려서 사야 하는데, 국내 출시가 된다면, G70 왜건 사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국내에서 왜건이라니, 볼보 신차 그대로 베껴서 만든 차인가?”라는 의견들이 그렇다. 여기에 일각에선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제네시스의 행보를 응원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한편, 국내 출시가 희박하다는 소식에 실망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몇몇 소비자는 “어차피 국내 출시 안 될 텐데 기대해 봤자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난 아직도 이 디자인은 익숙하지가 않다. 끔찍한 혼종이다”, “여러 모델이 한꺼번에 섞인 느낌이라 부자연스럽다”라며 낯선 왜건의 디자인에 난색 하는 소비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그간 선례를 봤을 때,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시장에선 트렁크 공간이 넉넉한 왜건의 인기가 높았다. 그에 비해 국내에선 왜건은 짐차에 불과하다는 선입견이 만연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 ‘차박’ 열풍이 불면서 왜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G70 왜건은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이 반감을 산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내 출시 여부에 관한 확실한 소식을 기다리는 소비자도 많다. 유럽 시장을 사로잡는 것도 좋지만, 볼보 V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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