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나타난 텔루라이드, 눈에 띄는 특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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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신근’)

지난 18일, 오토포스트는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텔루라이드 스파이샷에 관하여 보도해드린 바 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 새로운 스파이샷이 또 공개됐다. 이번에도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전 스파이샷보다 더 자세하다.

해외에서도 자주 포착되고 있는 텔루라이드가 국내에서도 자주 포착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출시가 가까워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아직 모하비의 후속이 될지, 별도의 모델로 탄생할지, 그리고 국내에 출시될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말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는 최근 공개된 텔루라이드 스파이샷과 관련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사진=보배드림 ‘신근’)
1.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ㄷ’ 아닌 ‘ㅁ’ 모양?

게시자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서울 강남대로 신사역 방면에서 포착됐다. 가장 큰 특징은 ‘램프의 구조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전까지 공개된 스파이샷은 방향지시등이 어떤 것인지, 테일램프가 어떻게 점등되는지 등의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스파이샷과 지난주에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주간주행등이 방향지시등의 역할도 함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디자인은 신형 K9의 헤드램프와 다르지만, 역할과 구조는 신형 K9의 헤드램프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헤드램프가 레이아웃이 좌우(左右)가 아닌 상하(上下)로 나누어져 있는 것, 그리고 그간 알려졌던 것처럼 주간주행등은 ‘ㄷ’모양이 아닌 ‘ㅁ’모양이라는 것도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사진=보배드림 ‘신근’)
2. 콘셉트카와 닮은
테일램프 디자인

테일램프의 디자인도 흥미롭다. 콘셉트카에 적용됐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다. 메인 테일램프는 세로로 두 줄이 그어져 있으며, 면발광 LED인 것으로 보인다. 가로로 되어있는 램프는 붉은색 커버가 씌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후진등이 아닌 후방 안개등으로 추측된다.

그간 텔루라이드 스파이샷은 앞모습 위주로 공개됐었다. 콘셉트 카와 많이 다른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자세히 공개된 후면 디자인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사진=보배드림 ‘신근’)
3. 파노라마 선루프 대신
아웃 슬라이딩 선루프?

이번에 포착된 텔루라이드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닌 일반형 아웃 슬라이딩 선루프를 채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국내 소비자들 요구에 맞춰 옵션으로 제공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파노라마 선루프가 옵션으로 제공되지 않을 경우 작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기아차는 K9이나 모하비를 고급 차량으로 밀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SUV의 탁 트인 개방감을 선호한다. 일반형 선루프가 적용될 경우 덮개를 수동으로 개폐해야 하는데, 고급 차량과 얼마나 맞아떨어지는 방식인지는 독자분들의 판단에 맡긴다. 참고로 K9의 선루프 덮개도 수동이다.

(사진=보배드림 ‘신근’)
4. 안개등은
기존 LED 안개등 적용?

사진상으로 텔루라이드에는 안개등이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개등은 양쪽 끝부분이 아닌 약간 안쪽으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안개등은 기아차가 기존에 쓰고 있는 4레이아웃 LED 안개등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아차의 이 안개등은 승용차량뿐 아니라 버스 등 상용차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신근’)

우리나라는 이미 대형 SUV 열풍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출시했고, 현대차도 베라크루즈 후속 또는 새로운 대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쉐보레는 ‘이쿼녹스’에 이어 대형 SUV인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 경쟁력 빈틈이 생긴 것이다. 판매량이 어떻든 다른 국산 브랜드는 신차를 내놓았지만, 현대기아차는 10여 년간 맥스크루즈와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만으로 대형 SUV 라인업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모하비는 지난 2008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이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먼저 새로운 대형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새로운 대형 SUV의 예고편을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텔루라이드(Telluride)’라는 이름을 갖고 나온 이 콘셉트 카는 기아 차세대 프리미엄 대형 SUV의 개발 방향성을 시사했다.

국내에서 계속 포착되고 있지만, 해외 수출을 위한 테스트에 불과할지, 아니면 국내 출시를 위해 테스트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모하비의 후속인지 별도의 모델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텔루라이드’, 코드명 ‘KCD-12’는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는다. 텔루라이드의 디자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아 디자인 센터 아메리카 ‘KDCA’가 담당했다. 현행 스팅어와 휠 디자인이 비슷한 것 말고는 어떤 현행 기아차와도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전면부에는 기아차의 상징인 대형 호랑이 코 그릴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수평 LED 방향 지시등과 LED 쿼드 헤드라이트, 메탈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통해 맥스크루즈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는 쏘렌토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전장 5미터, 전폭은 2미터가 조금 넘으며, 차고는 1.8미터다. 쏘렌토와 비교해 24.13cm 길고, 11.93cm 넓으며, 11.17cm 높다.

외신들은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는 쏘렌토의 차체를 늘려 만들었지만, 실제 양산형은 쏘렌토가 아닌 모하비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맥스크루즈가 싼타페의 연상 선인 것과 다른 사례가 되는 것이다. 콘셉트 카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2004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데뷔한 ‘KCV4(모하비)’콘셉트 카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각진 박스형 차체와 더불어 끝에서 살짝 상승하는 윈도 라인 등이 모하비의 연장선임을 암시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콘셉트카가 현행 모하비와 완전히 다른 파워트레인을 품었기 때문에 모하비와 차별을 둘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물론 엔진 자체는 현행 현대기아차들이 장착하는 것을 개량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텔루라이드 콘셉트 카는 273마력을 발휘하는 3.5 V6 GDI 가솔린 엔진과 97kW(132ps)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었다. 시스템 총 출력은 405마력이고, 기아차에 따르면 이 파워트레인은 고속도로 연비로 약 12.76km/L를 기록한다. 참고로 현행 모하비는 3.0 V6 디젤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고급 차량으로 분류한 것처럼, 텔루라이드와 모하비도 고급화 전략을 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모하비, 오피러스 고급 브랜드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모하비도 기아차의 고급 모델로서 독자 엠블럼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콘셉트카 공개 당시, 기아차는 텔루라이드가 모하비 후속이 아닌 북미 전략용 현지 모델이라고 공개했고, 모하비의 판매량이 좋아 모하비 판매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5월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의 현행 모델을 유지하고,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의 양산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출시 전망 시기는 2019년이다.

텔루라이드는 후륜구동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모하비와 다르게 전륜구동 모노코크 방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의 구성부터 차이를 두는 것이다. 모하비의 후속 차종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역시 확실한 정보가 없어 아직 추측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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