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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착된 팰리세이드 인스퍼레이션, 어떤 점 다른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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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가 그랬었다 
북미 사양 인스퍼레이션으로 
국내 시장 도입

‘인스퍼레이션’ 하면 떠오르는 자동차가 하나 있다. 현대차가 작년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다. 현대차는 싼타페 세대교체 모델 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을 도입한 바 있다. 단순 트림 추가가 아니라, 북미 사양으로 있던 것을 뒤늦게 국내에 도입하는 바람에 논란이 됐었다.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은 기존 다른 트림에는 없던 안개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원-톤(One-tone) 외관 컬러를 적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싼타페의 계보를 이어가려는 것일까. ‘팰리세이드’도 인스퍼레이션 모델로 보이는 원-톤 컬러 테스트카 한 대가 포착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북미형 팰리세이드 사진과 함께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가질 차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승현 기자

싼타페를 시작으로 
쏘나타도 인스퍼레이션 트림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행보를 짚어보자. 싼타페를 시작으로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현대차의 새로운 최상위 트림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신형 ‘쏘나타’ 최상위 트림의 이름도 ‘인스퍼레이션’으로 나오면서 새로운 최상위 트림 이름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위에서 언급 드렸듯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다른 트림에 없는 안개등과 원-톤 컬러를 적용받는다. 쏘나타의 경우 나파 가죽 시트와 블랙 니트 패키지 트레이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만 적용된다. 또한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제공되며, 디지털 계기판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참고로 디지털 계기판은 바로 아래 트림인 프리미엄 밀레니얼 트림부터 기본으로 장착된다.

1. 프런트 스커트, 리어 디퓨저 
플라스틱 대신 크롬 
그리고 원-톤 컬러

국내에 인스퍼레이션 트림으로 도입될 북미 사양 팰리세이드는 현행 내수용 모델과 어떤 차이를 보일까. 우선 외관 차이부터 살펴보자. 북미형 팰리세이드는 내수용 팰리세이드와 다르게 프런트 스커트 재질이 크롬이다. 반면 국내 사양은 무광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아래 사진을 통해 북미형 팰리세이드는 리어 디퓨저도 크롬 재질로 장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런트 스커트처럼 내수용 팰리세이드는 크롬이 아닌 무광 플라스틱 리어 디퓨저가 장착된다. 디자인은 동일하다.

내수용 팰리세이드는 범퍼 하단부를 비롯해 팬더, 사이드 스커트 부분 모두 검은색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투-톤 컬러가 사용된다. 그러나 북미형 팰리세이드는 이 부분 모두 외관 컬러가 칠해져 원-톤으로 외관이 꾸며진다. 이는 싼타페 인스퍼레이션과 같은 맥락의 차이다.

다만 사진 속 테스트카는 뒷문 끝부분과 사이드 스커트 하단에 검은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데뷔 무대였던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이미 북미형 팰리세이드는 원-톤 컬러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산형 모델은 이 부분에도 외장 컬러가 칠해진다.

2.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 
쏘나타와 동일한 디자인 
북미는 이미 옵션 표에 있다

여러 번 보도해드렸듯 팰리세이드 인스퍼레이션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기존 모델들과 보이는 가장 큰 차이일 예정이다. 이것이 기본으로 제공될지, 아니면 북미처럼 옵션 항목으로 제공될지는 아직 모른다. 싼타페의 선례대로라면 인스퍼레이션 트림만 기본으로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에서 팰리세이드 디지털 계기판에 대해 보도해드린 적 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를 유심히 보았다면 알 수 있듯 계기판 UI 및 디자인이 팰리세이드의 것과 서로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차량 그래픽 정도다.

3. 함께 도입될 가능성 높은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위한 
새로운 디젤 엔진 준비 중?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 도입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6기통 디젤 엔진 도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익명의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그리고 여러 정황들을 근거로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팰리세이드에도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후륜구동 기반인 ‘제네시스 GV80’과는 다른 엔진이다. 새로운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은 전륜구동 기반 ‘팰리세이드’, 그리고 ‘텔루라이드’에 탑재된다. 현대기아차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에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그리 어렵지 않다. 제네시스 SUV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고, 구조적 한계도 아니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3.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장착할 엔진이 없어서다. 전륜구동 기반 자동차라는 이유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는 그리 설득력 있는 주장이 아니다. 당장 연식이 오래된 ‘S2’ 엔진만 보아도 그렇다.

“모하비가 장착하는 S2 디젤 엔진은 그 당시 ‘에쿠스’에도 당장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모하비에 들어가는 S2 엔진은 에쿠스에도 얹으려 했으나, 국내 시장 상황에선 고급차에 디젤 엔진 적용은 무리라는 이유로 현대차 마케팅 쪽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에쿠스 디젤 모델 출시가 무산된 것이다”…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두산 이현순 부회장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사실이다. 이현순 부회장은 “3리터 급 람다 엔진을 얹는 신형 제네시스에는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S 엔진을 얹을 수 있게 설계부터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엔진을 개발할 때는 한 차종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기 때문에 구조적 한계는 그리 큰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엔진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에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등장하지 않은 텔루라이드가 팰리세이드 연식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는 것이다.

북미 출시 시기인 여름? 
아니면 올해 11월? 
아이러니하게도 노조에게 달려

그렇다면 인스퍼레이션 국내 도입과 더불어 팰리세이드 연식 변경은 언제 진행될까. 출시 가능 시기는 크게 두 가지다. 팰리세이드가 북미에 출시되는 올해 여름, 그리고 올해 11월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노조에게 달렸다.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현대차 본사 측이 합의 중이다”라며, “노조가 이기면 올해 11월, 현대차 본사가 이기면 올해 여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현재 생산 물량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며 3.0 디젤 모델 도입과 인스퍼레이션 트림 도입 추가는 연식변경 시기인 11월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노조가 이겼는지, 현대차 본사가 이겼는지… 결과는 올해 여름이 되면 알 수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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