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독일차 수준” 기껏 비싼 차 샀더니 BMW 차주들이 목격한 충격적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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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MW X시리즈 클럽 카페)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다. 경험이 많거나 익숙한 사람이 일을 더 잘 한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10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으로 품질을 인정받아온 독일산 차량들이 자동차 업계의 구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 중에선 품질, 성능을 보장받기 위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최근, 이런 소비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독일 제조사, BMW에서 전해지고 있는 결함 소식 때문이다. 심지어 결함이 발생한 차량은 BMW SUV 중 가장 비싼 모델이라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BMW X7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결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비싼 가격에도
꾸준한 인기를 보여준
BMW X7
BMW X7은 시작 가격만 1억 2천만 원을 상회하는 럭셔리 SUV이다. 거대한 키드니 그릴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외관을 형성하고 있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월 3~400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다. 작년 하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 10위에 오르기도 한 명실상부 인기 차종이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작년 12월에는 X7의 고성능 모델 “뉴 X7 M50i”와 한정판 모델 “뉴 X7 M50i”를 온라인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출고 대기까지 6개월이나 소요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준 X7. 그런데 최근, X7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결함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BMW X시리즈 클럽 카페)

가죽 내장재에서
백화 현상이 발생했다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한 사진이 공개되었다. 도어트림부터 시트까지, 자동차 실내의 가죽 내장재 부분이 하얗게 변한 모습이었다. 얼핏 보면 서리 같기도 하고, 곰팡이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현상은 가죽 제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백화 현상이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은 다름 아닌 BMW X7이었다. 초고가 차량에서 결함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곧바로 차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다. 이후 동호회 등을 통해 동일 증상을 겪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해당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차주들은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X7에서 발생한 결함 문제는 출고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차주들은 “처음엔 화장품이 묻은 줄 알았다”,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했는데 이럴 줄 몰랐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더불어 결함을 호소하고 있는 차량이 꽤나 많은 상황이라 차주들은 제조 공정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호소하는 차주들이 많아지자, 아직 출고를 기다리고 있거나,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X7 차주들 사이에서도 결함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가죽 처리 과정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가죽 백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백화 현상은 오래된 가죽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간혹 가죽 가공 과정에서 약품 처리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가죽을 사용하기 위해선 약품으로 코팅 처리를 진행되는데, 약품이 정상적으로 도포되지 않았을 경우 해당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론, 소금기에 의해 백화 현상이 발생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 여름에 땀이 마르면 땀 속의 소금기가 옷에 남듯이, 가죽 표면에 남아있던 소금기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사진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BMW X시리즈 클럽 카페)

BMW 측은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BMW 측에선 형식적인 답변으로만 대응하고 있어, 차주들 사이에서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차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유관 부서 내에서 확인 과정 중에 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더불어 분석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서비스 센터 등을 통해 조치하겠다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차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초고가 라인에서 자재 결함이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차주들도 상당했다.

“프리미엄도 옛말이지”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차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다니 믿을 수 없다”, “원자재 비용을 절감한 것일까?”, “수입차 프리미엄도 이제 다 옛말인 것 같다” 등 품질 결함 소식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독일 브랜드인 만큼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찾아볼 수 있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빠른 대처를 보일 것 같다”,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곧바로 교체를 진행할 것이다” 등 희망적인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전해진
BMW 결함 문제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는 네티즌들 중엔, 과거 BMW가 전했던 결함 문제를 언급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2018년 대두되었던 BMW 차량 화재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BMW가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조치를 시행하면서 독일 명차라는 BMW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된 사건이었다.

더불어 작년에는 긴급 제동 장치 오류와 관련된 결함이 공중파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BMW는 화재 리콜 이후 꾸준히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X7에서 나타난 백화 현상처럼 최근까지도 결함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이미지 개선은 쉽게 않을 전망이다.

품질 관리 감독을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
기사를 작성하는 도중, 유독 눈에 띄었던 네티즌의 반응이 있다. “왜 품질로 유명한 독일 제조사들도 유독 국내에선 결함 소식이 이어지는가?”라는 의문이었다. 실제로 국산차가 전하는 결함 소식 못지않게 수입차의 결함 소식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차량에서 발생한 결함의 근본적인 책임은 제조사에게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어쩌면 제도에 의한 자정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결함 소식이 속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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