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기아차 역사상 최대 판매량 찍었다는 소식 전해지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사실 드러났다

기아차 역사상 최대 판매량 찍었다는 소식 전해지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사실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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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지용빈’님 제보)

대한민국 기업이 해외에서 잘 나간다는 건 국민으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국내에서 활약하던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을 눌렀다는 소식엔 뿌듯한 기분마저 들 때도 있으니 말이다. 최근 기아가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부 차종들은 미국 토종 라이벌들을 위협함은 물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아 난리라는데 대체 미국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기아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던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 북미 판매량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현대보다 많이 팔았다”
역대급 수치 기록한
기아 1월 북미 판매량
지난 1월 북미 시장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됐다. 판매량이 상승한 제조사는 축포를 터트렸고, 하락을 맞이한 제조사들은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대한민국 제조사인 현대기아차는 1월 북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현대기아차가 1월 북미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는 총 9만 1,173대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2달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나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4만 4,965대를 판매한 기아 실적이 눈에 띈다. 4만 597대를 판매한 현대차를 근소하게 뛰어넘은 것이다.

일본차 브랜드와 비교해보니
판매량 증감률도 두드러졌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자연스레 일본차 브랜드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16만 6,000여 대를 판매해 0.2% 상승했고 혼다는 9.2% 감소한 9만 2,000여 대를 판매했다. 스바루는 0.2%, 마쯔다는 6.9% 증가했다.

저조한 증가 또는 큰 하락폭을 맞이한 일본차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현대기아차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절대적인 판매량 수치만 놓고 보면 여전히 현대기아차는 일본차 브랜드들에 비빌 수 없는 수치이지만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기아 북미 판매량 고속질주는
SUV 덕분이었다
지난 1월, 기아가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SUV 덕분이었다. 현대차역시 마찬가지다. 현대기아가 1월 판매한 SUV는 총 5만 9,950대인데 이는 전년대비 19.5%나 상승한 수치다. 두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 중 65%가 SUV였으니 어느 정도 인기인지 쉽게 실감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팔린 기아 SUV는 6,626대를 기록한 텔루라이드였으며, 스포티지도 5,913대가 판매되어 북미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인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올해 현대기아차 북미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와 약 3만 6,000대 차이
일본차와 3배 이상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아는 북미시장에서 얼마나 잘나가고 있을까? 매번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다거나, 온갖 상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는 쏟아지는데 그래서 얼마나 판매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난해 북미 자동차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자. 현대기아차의 라이벌인 일본차 제조사들과 비교해보면 적나라한 수치가 드러난다. 토요타는 183만 7,885대를 판매했고, 혼다는 120만 9,805대를 판매했다. 위기의 닛산도 112만 1,061대나 팔았다. 반면 현대차는 62만 2,269대, 기아는 58만 6,105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차들이 즐비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수치로는 일본차 제조사들에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2019년 대비 4.75% 줄어든
북미 기아차 판매량
연도별 판매 실적은 어땠을까?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북미시장 기아 판매 실적을 살펴보았다. 2016년 64만 7,58대를 판매한 기아는 2017년 58만 9,668대를 판매해 8.95%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 해인 2018년엔 전년과 거의 비슷한 58만 9,673대를 기록했다.

2019년엔 61만 5,338대를 판매해 4.35% 회복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엔 58만 6,105대를 판매해 다시 4.75%를 반납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코로나로 인한 해외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도별 판매 실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실적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없어서 못 판다던
텔루라이드의 실제 판매량
잘 나간다는 모델별 판매량도 살펴보자. 먼저 북미시장에서 큰 반항을 일으켰다던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7만 5,129대가 판매됐다. 북미시장 미드 사이즈 SUV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일본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동급 SUV는 토요타 하이랜더로 21만 2,276대를 판매했다. 토요타 4 러너 역시 12만 9,052대를 판매해 주목받았다.

혼다 파일럿은 12만 3,813대를 판매했고, 눈에 띄는 건 현대 싼타페가 10만 1,513대 판매되었다는 것이다. 팰리세이드는 8만 1,905대 판매됐고 텔루라이드는 뒤를 이었다. 사실 절대적인 판매량만 놓고 보면 텔루라이드가 과연 역대급 인기를 기록하는 SUV 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량 공급 문제라면 조지아 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현대 아반떼를 추격하는
K3 판매량
콤팩트 세단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일본차 제조사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장의 최강자인 혼다 시빅이 26만 1,225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 코롤라가 23만 7,178대 판매되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 아반떼는 10만 5,475대가 판매되어 코롤라의 절반 정도를 판매했으며, 닛산 센트라가 아반떼의 뒤를 이어 9만 4,646대 판매됐다. 한국에선 K3로 팔리는 기아 포르테는 8만 4,997대 판매됐다. 최근 국내에서 대란을 일으킨 폭스바겐 제타는 8만 2,662대 판매됐다.

북미에서도 쏘나타를 눌렀으나
일본차엔 한참 못 미친 K5
중형 세단 시장은 어땠을까? 역시나 일본차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토요타 캠리가 30만 대에 가까운 29만 4,348대 판매되었고, 혼다 어코드가 19만 9,458대 판매됐다. 닛산 알티마는 13만 7,988대 판매됐다.

국내에선 존재감이 없는 쉐보레 말리부가 10만 2,651대 판매됐고 기아 K5가 뒤를 이어 8만 140대 판매됐다. 이는 옵티마로 판매되던 구형 모델과 신형 K5 판매량을 합친 수치다. 쏘나타는 7만 6,997대 판매됐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북미에서도 쏘나타를 누른 K5이지만 여전히 일본차 판매량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전히 일본차 브랜드들과
판매량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지난 1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한 기아는 분명 북미시장에서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모델들이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기아차가 라이벌로 경쟁하는 일본차 브랜드들과 판매량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현지에서 SUV를 중심으로 여러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과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출시할 것이며, 제네시스는 GV70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 5 역시 하반기 데뷔한다. 기아도 5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한해 현대기아차는 일본차 제조사들과 판매량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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