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사람들은 특히나 눈 소식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연초부터 수도권에 집중된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면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쇄 추돌이 발생하거나 도로에 차량이 버려지는 등, 폭설로 인한 사건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눈길에 취약하다는 수입차의 약점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바탕 폭설로 인한 곤욕을 겪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재조명 받고 있는 자동차가 있다고 한다.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눈길에서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어떤 차들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눈길에 특화된 사륜구동 대형 SU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충의 에디터
수도권 일대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지난 1월, 연초부터 이어진 폭설로 수도권 도로에 눈이 두텁게 쌓여 차량이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남 8차선 대로는 멈춰 선 차들로 꽉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운전자들이 내려서 차를 밀거나 버스 승객이 버스를 미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몇 시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차들 때문에 역 근처에 차량을 세워두고 지하철을 이용해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도 있었다. 심지어 동작 대로에선 도로 한가운데 버려진 페라리가 포착되어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된 일도 있었다.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며
연쇄 추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폭설로 인해 발생한 사고 소식도 빈번하게 전해졌다. 강남 도산대로 옆 비탈에선 벤츠 등 고가의 수입차를 비롯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속수무책으로 미끄러지는 수입차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때문에 폭설에 취약한 수입차의 문제가 사람들 사이에서 대두되기도 했다. 후륜 구동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수입차들이 결빙 도로에서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이와 반대로, 폭설 때문에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들이 있다. 눈길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사륜구동 방식의 대형 SUV와 픽업트럭 차량이다.
오프로드 명가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렉스턴
비록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쌍용자동차는 명실상부한 국내 SUV 명가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런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렉스턴은 이미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오프로드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쌓아 왔다.
특히 최근 폭설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며 드리프트를 선보이는 렉스턴의 모습이 전해지며, 커뮤니티에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최근 렉스턴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터프한 외관으로 변신했다. 최대 출력은 202마력 정도이며 최대 토크는 45.0kg.m에 달한다.
정통 SUV 감성
쉐보레 트래버스
북미 정통 오프로드의 감성을 물씬 풍기는 쉐보레의 대형 SUV 트레버스도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 중 하나이다. 거대한 크기를 바탕으로 도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트래버스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래버스에는 V6 자연흡기 3.6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널찍한 실내와 안정적인 승차감을 바탕으로 패밀리카로 선호되기도 한다.
픽업트럭의 발신지
북미의 감성을 담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의 발산지, 북미에서 탄생한 쉐보레의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바탕으로 눈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V6 자연흡기 가솔린 3.6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312마력에 최대 토크 38.0kg.m의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한다. 픽업트럭의 특성상 3,649cc라는 높은 배기량에도 불구, 화물차 세제 혜택으로 자동차세는 2만 8천 원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높은 실용성과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강원도 지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국내 대형 SUV 1위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대형 SUV 하면 멧돼지를 닮은 외관과 거대하고 우람한 차체로 강력한 인상을 전달하는 팰리세이드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에 대형 SUV 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대형 SUV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정도로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강력한 외관처럼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사륜구동 모델인 가솔린 3.8 4WD 트림의 경우 V6 3.8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사용되어 최대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대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
기아자동차 모하비
투박한 듯하면서도 깔끔한 외관으로 꾸준히 대형 SUV 시장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온 대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 모하비도 사륜구동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SUV 중 하나이다. 파워트레인은 V6 싱글 터보 3.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최대 출력 260마력에 최대 토크 57.1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토크 성능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거친 노면이나 진흙 같은 오프로드는 물론, 눈이 두텁게 쌓인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절대로 차량을 과신해선
안 될 것이다
한편, 후륜 구동 방식이 눈길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타이어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국산차는 기본적으로 사계절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지만, 수입차는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눈길에 특히 취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륜구동 기반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SUV에 겨울용 타이어까지 더해진다면, 눈길은 물론 빙판길처럼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륜구동에 겨울용 타이어, 체인까지 장착했다고 하더라도 눈길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을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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