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름까지 바꾸더니 장난하냐?” K8 출시 임박하자 드러난 쏘나타보다 못한 사실 한 가지

“이름까지 바꾸더니 장난하냐?” K8 출시 임박하자 드러난 쏘나타보다 못한 사실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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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8 KING CLUB)

“무슨 일이 있어도 택시 버전은 절대 출시하지 않겠습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이 신형 쏘나타 출시 행사 당시 직접 언급한 말이다.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하며 더 이상 택시 버전을 만들지 않고 브랜드 고급화를 이뤄내겠다는 제조사의 의지였다. 그들의 말대로 2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 8세대 쏘나타 택시 모델은 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기아 K8은 뜬금없이 택시 버전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름까지 바꾸며 브랜드 고급화를 외친 K8이 택시로 출시된다니 예비 오너들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겠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 K8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무한한 변화와 혁신”
이름까지 바꾸며
상품성을 강화한 K8
요즘 누구보다 잘 나간다는 기아는 최근 사명과 엠블럼까지 변경하며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새 엠블럼을 달고 출시되는 첫 신차인 K8은 이름까지 변경하며 역대급 신차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기아는 K8을 공개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무한한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며 크기,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진보한 준대형 세단 차급을 새롭게 정의한다”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바꾸는 사례는 자동차 업계에서 그렇게 흔하지 않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K7은 단종되고 완전히 새로운 K8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SM6처럼 이름만 바꿨지 결국 그냥 똑같은 자동차”라는 의견이 서로 대립했다.

택시 버전도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가 K7의 이름을 K8로 변경한 것은 기존 준대형 세단에서 느낄 수 있었던 고급감보다 한 차원 높은 차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였을 것이다. 이를 두고도 일각에선 “그냥 가격 올리려고 이름 바꾼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기존 모델보다 차가 커지고 사양도 훨씬 좋아졌으니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거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해 정답은 없다.

그런데 그렇게 차급과 고급감을 강조하는 K8의 택시 버전이 출시된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과거 스스로 택시 이미지가 브랜드 가치를 떨어트린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적이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고급차임을 강조하는 K8에 택시 버전을 추가한다는 것은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한 소식이다.

택시로 출시된다는 게
신차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택시로 출시되는 것이 정말 나쁜가?”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를 출시할 당시 더 이상 법인택시를 내놓지 않기로 선언했다.

당시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신형 쏘나타 택시 모델을 절대 출시하지 않겠다”라고 못 박았다. 한국에서 쏘나타=택시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정도로 택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차는 “매일 도로를 주행하는 택시가 특정 차종이라면 소비자 입장에선 해당 차종의 매력이 반감할 수 있다”라는 이유를 들며 신형 쏘나타는 택시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결국 쏘나타 브랜드 가치를 더 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말이다.

당시 네티즌들은 “LF 때도 그랬다”, “어차피 저러고 또 안 팔리면 택시로 나올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2021년 현재까지 택시 버전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지금까지는 현대차의 결심이 이어져 오고 있는 모습이다.

“쏘나타 고급화한다면서…”
그랜저는 택시로 출시한 현대차
그런데 쏘나타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더 뉴 그랜저는 택시 모델이 출시되어 화제가 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쏘나타는 이미지 때문에 택시 출시 안 한다면서 그랜저는 출시하면 뭐가 되냐”라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더 뉴 그랜저는 심심찮게 택시로 포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네티즌들은 “택시 모델을 없애 집중하면 쏘나타가 얼마나 판매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거 같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론 K5에게 밀려 최근엔 재고차가 7,000대가량 쌓일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

(사진=K8 KING CLUB)

쏘나타 택시 출시를 위한
명분을 만들어줄 수도 있어
이런 상황에 등장한다는 K8 택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서라면 사실 택시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 것이 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은 확실하다. 최근 K8 외장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은 “그래봤자 어차피 택시로 많이 돌아다닐 텐데”, “고급형 택시 납시오”라는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부정적인 여론이 뻔히 예상됨에도 K8을 택시로 출시하려는 기아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서 택시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발언은 스스로 모순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 와중에 이들보다 아래급인 쏘나타는 택시 버전이 여전히 나오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펼쳐진다. 어떻게 보면 K8 택시 모델 출시로 인해 쏘나타 택시를 출시할 명분을 만들어주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사진=보배드림 ‘소다C’ 님)

판매량 측면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K8 택시가 출시된다면 판매량 측면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법인 택시 수요를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오히려 택시 버전을 내놓지 않으면서 판매량이 하락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DN8 쏘나타가 출시되기 전 해인 2018년 국내 쏘나타 판매량의 절반 정도는 택시였다.

(사진=보배드림 ‘소다C’ 님)

네티즌들은 여전히
택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상황
K8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법인 택시 수요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택시의 고급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여전히 택시로 출시된다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아 보인다.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K8 택시 버전 합성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젠 그냥 현기차는 택시 같다”, “택시로 손색없어 보인다”, “진짜 없어 보이는데 택시용으로 출시 좀 하지 마라”, “아이고 태극기”, “왠지 모르게 너무 잘 어울린다”와 같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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