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불 나는 코나 배터리 현대차가 드디어 다 바꿔준다고 하자 보다못한 네티즌들 반응

불 나는 코나 배터리 현대차가 드디어 다 바꿔준다고 하자 보다못한 네티즌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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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현대차에서 유독 결함이 많이 나왔는데, 그중 코나 일렉트릭은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쇄 화재로 인해 현대차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으나, 1차적으로 BMS 업데이트만 실시했으며, 이후 800여 대가 벽돌 증상을 일으켰으며, 올해 1월에는 리콜 받은 코나 일렉트릭이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7만 7천 대에 대해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비용만 1조 원 정도로 상당히 통 큰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당연한 것을 선심 쓰는척한다”라며 현대차의 뒤늦은 대응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이진웅 에디터

7만 7천 대 배터리 교체
비용은 무려 1조 원
현대차는 문제가 된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리콜 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셀, 배터리팩, BMS, 등 배터리 시스템 전량 교체를 추진한다. 작년에 BMS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실시했지만 이후 올해 1월 화재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결국 전면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천 대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1조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가격이 비싸다 보니 교체에 소요되는 비용 역시 매우 크다.

국내에서 자동차 자진 리콜 가운데 이 같은 부품 교체는 이번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터리 수급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닌 데다 작업시간까지 고려하면 7만 대가 넘는 차량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데에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MBC)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비용 분담 문제로 갈등 중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를 전면 교체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비용 분담과 관련해서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 생산과 차를 최종적으로 조립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베터리셀을 제작하는 등 각자의 역할을 맡은 터라 화재의 원인이 이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책임 소재와 경중이 달라지며, 비용 분담도 달라진다.

다만 업계는 두 기업이 쉽게 답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화재 특성상 원인을 하나로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코나 화재를 조사 중이지만 여전히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 전문가는 “배터리 화재는 문제 되는 부분이 전소되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기 힘들며, 재연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코나 일렉트릭은 최근까지 재연 실험에 성공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달서소방서)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비용 분담에 대해 LG측과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합의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콜 범위에 대해서도 양사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현대차는 해외까지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로 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중앙일보)

“당연한 것을
선심 쓰는척한다”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 교체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은 “당연한 것을 선심 쓰는척한다”라며 현대차의 뒤늦은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2018년 현대차 공장에서 첫 화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작년 10월에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더 빨리 대응했다면 2019년 발생한 화재 5건으로 끝낼 수 있었지만 늦장 대응으로 2020년 6건이 더 발생했다.

또한 리콜 내용도 BMS 업데이트 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자체 이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차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실시한 것이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조치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대구소방서)

차주들의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리콜 이후 800여 대의 차량에서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벽돌 현상이 나타났다. 리콜 후 곧바로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있는 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벽돌 증상을 겪은 차주들은 하루아침에 차가 멈춰버렸다며 황당해 했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차주들 역시 언제 차가 멈출지 몰라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에는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나기도 해 논란이 되었다. 차주들은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아 화재가 또다시 발생했다”라며 현대차에 쓴소리를 이어갔다. 결국 현대차는 배터리 전면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네티즌들 반응은 싸늘하다.

2차례 리콜로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년 10월 리콜과 곧 실시할 리콜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BMS 업데이트는 배터리 교체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들긴 하지만 어쨌거나 현대차 입장에서는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을 이중으로 지출한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센터를 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거기다가 배터리 수급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 서비스센터를 방문한다고 해서 바로 교체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즉 예약하러 한 번, 교체하러 또 한 번 가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배터리 교체를
해주는 것이 어디냐?”라는 의견
반면 배터리를 지금이라도 전면 교체해 주는 것이 어디냐는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배터리 화재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용이 1조가량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전면 교체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세타2 평생 보증으로 3조 원이 넘는 충당금을 반영하기로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 외에도 해외 브랜드의 리콜 사례에서는 리콜 잘해주는 것이 좋은 거라며 칭찬하는 반면 현대차 배터리 전면 교체에 대해서는 왜 선심 쓰듯이 하냐며 네티즌들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사진=뉴스웍스)

이번 조치로 더 이상
피해 보는 차주가 없기를 바라며
리콜 후에도 벽돌 현상이나 화재 등 피해 현상이 나왔던 만큼 이번 조치를 통해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차주가 나와서는 안된다. 물론 교체한 배터리에서 화재가 아예 없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이미 여러 번 곤욕을 치렀던 만큼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신경 써야 한다.

곧 있으면 아이오닉 5가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단종된 코나 일렉트릭의 포지션까지 겸하게 된다. 국내에서 배터리 문제로 크게 곤욕을 치른 만큼 출시가 미뤄지더라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인도해 주기를 바래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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