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0년 전에 자율주행차 개발했던 한국인이 기술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슬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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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려대학교박물관)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
한민홍 첨단차 대표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분야에서 들려오며 우리에게 놀라움과 아쉬움을 남긴다. 후기 인상주의 화법의 대표적인 인물인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당대 그의 작품은 큰 인정을 받지 못해 불운한 삶을 살다 마감한 그이지만, 시대가 변하며 그는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임을 인정받게 된다.

그가 시대를 더 잘 타고났다면 더욱 위대한 유산을 남겨 미술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시대를 앞서간 천재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곤 할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나라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시대를 앞서간 천재’가 있었다. 무려 20년이나 앞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한민홍 첨단차 대표(전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다.

김성수 인턴

자율주행 기술
잠재성 포착한 테슬라

자율주행은 사람의 조작 없이 교통수단 스스로의 판단하에 운행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의 수소차, 전기차와 같은 플랫폼의 발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발전의 한 축을 맡는 중요 산업 기술이다. 모든 분야에 있어 자동화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자율주행 기술은 완전 비자동화인 0단계부터 1단계인 운전자 보조, 2단계의 부분 자동화, 3단계의 조건부 자동화, 4단계의 고도 자동화에 이어 5단계의 완전 자동화로 단계가 나뉜다. 현재 자동차에 적용된 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술은 2단계이며, 시스템이 운전자를 보조하는 형태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야말로 오늘날의 사회에서 이루고자 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에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그 중요도가 높아졌지만, 20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다. 2000년대의 우리나라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을 그저 ‘돈 안 되는 기술’로 치부해버렸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일찍이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본격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둔 기업이 있다.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성을 적극 반영한 마케팅을 펼쳤다. 자율주행 기술은 테슬라가 그간 쌓아올린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테슬라를 대표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

(사진=스브스뉴스)

자율주행 기술
진정한 선두주자가 한국인?

그런데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으로 운전에 적용한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무려 20년이나 앞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한민홍 첨단차 대표(전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다.

그런데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으로 운전에 적용한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무려 20년이나 앞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한민홍 첨단차 대표(전 고려대 산업공학과 교수)다.

(사진=KBS)

처음 자율주행 기술의 주된 활용 목적은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무인 조종을 통해 인명피해 없이 군수물자를 안전하게 나르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하지만 한민홍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에 적용되었을 때 사람들의 생활을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개발에 착수하였다.

개발이 완료된 ‘카브이’는 도로 주행 테스트도 완벽히 소화해냈다. 실제로 남산에서 여의도 63빌딩에 이르기까지 약 20km의 거리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오늘날의 자율주행 기술에 비추어 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 운행이었다. 위 자율주행 기술은 독일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마저 배워갈 정도였다고 한다.

(사진=KBS)

적용된 기술
지금 봐도 손색없을 정도

실제로 ‘카브이’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은 오늘날의 ‘어댑티브 크루즈’라 불리는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 더욱이 당시엔 수동 변속 차량이 대부분이었기에 엑셀과 브레이크 외에도 클러치 페달 조작까지 요구되었다. 오늘날의 자동차에 비해 조작해야 할 요소가 더 많았음에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매우 훌륭했다.

‘카브이’는 스스로 앞 차와의 간격 유지를 위한 감속뿐만 아니라 최대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했다. 또 스스로 방향을 전환하기도 했으니 한 대표가 시연했던 자율주행 기술은 오늘날에도 많이 적용되는 ‘2단계’ 수준이다. 더욱이 컴퓨터와 카메라, 센서 등의 요소가 소형화된 것 외에 기술적 완성도는 상당히 유사하다고 한다

(사진=스브스뉴스)

뒤늦게 연구 재개
쉬지 않고 달렸더라면…

시대에 큰 변화를 초래할 한민홍 교수의 연구는 아쉽게도 가속화되지 못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 정부의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유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30년이 넘은 지금 정부는 뒤늦게 자율주행 기술 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체되어 있던 30여 년 동안 끊임없는 지원이 이루어졌었다면 오늘날의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지 아쉬울 따름이다.

시대에 큰 변화를 초래할 한민홍 교수의 연구는 아쉽게도 가속화되지 못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 정부의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유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30년이 넘은 지금 정부는 뒤늦게 자율주행 기술 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체되어 있던 30여 년 동안 끊임없는 지원이 이루어졌었다면 오늘날의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지 아쉬울 따름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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