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비하인드뉴스 “아직도 호구로 보이는듯” K8 가격표 나오자마자 드러났다는 소름돋는 옵션 꼼수

“아직도 호구로 보이는듯” K8 가격표 나오자마자 드러났다는 소름돋는 옵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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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사전계약을 시작함과 동시에 그랜저의 아성마저 무너트린 기아 K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아차 역대 세단 사전계약 기록을 경신한 K8은 “예상보다 가격도 저렴하게 나왔다”라는 평이 이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K8을 계약하려는 소비자들이 입을 모아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용납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 있었으니, 패키지로 묶어놓은 옵션이다. 실제로 필요한 기능은 하나이지만 이걸 선택하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추가할 수밖에 없는 패키지식 옵션 구성은 많은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 K8의 패키지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그랜저 1만 7,294대
K8 1만 8,015대
놀라운 첫날 사전계약 결과
지난 23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기아 K8의 저력은 대단했다. 기아차 세단 역사상 최단기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K8은 사전계약 첫날 1만 8,015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K5가 기록했던 7,003대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동급 라이벌로 분류되는 현대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 1만 7,294대였다. K8이 사전계약 기록만 놓고 보면 현대 그랜저의 아성마저 무너트린 것이다. K8이 준대형 세단의 고급화를 외치며 그랜저 이상의 장비들을 탑재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그랜저 기록을 넘어선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그랜저에 없는
첨단 사양과 편의 장비들이
K8의 강점이라는 평이 이어져
K8이 사전계약 첫날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는 막강한 준대형 세단 시장의 일인자 그랜저에는 없는 첨단 사양과 편의 장비들이 K8에 대거 탑재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가격도 예상보단 저렴하게 나왔다”라는 평이 이어졌다.

대다수 계약자들이 선택하는 2.5 가솔린 기준으로 살펴보면 시작 가격이 3,279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그랜저의 3,294만 원 보다 저렴하다.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그랜저보다 저렴하다기보단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 가격보단 그랜저에 없는 다양한 사양들과 신차 효과가 더불어져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대부분 옵션들이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 불거진
끼워팔기 논란
그런데 K8 사전계약을 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있었으니. 패키지로 구성해 놓은 옵션이다. K8 사전계약 가격표를 확인해보면 선택품목에 있는 드라이브 와이즈. HUD 팩+스마트 커넥트, 컴포트, 프리미엄, 스타일, 내비게이션 팩 등 다양한 옵션들이 존재하는데 앞서 나열한 옵션들은 모두 하나가 아닌 여러 사양이 묶여있는 패키지식 구성이다.

이런 식으로 옵션이 구성되면 소비자들은 본인이 필요한 기능 하나를 넣기 위해 다른 불필요한 옵션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넣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필 옵션 구성을 살펴보면 꼭 필요한 사양들이 그렇지 않은 사양들과 묶여 있어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참고로 무빙 턴 시그널은 98만 원짜리 스타일 옵션을 추가해야한다. 여기엔 웰컴 라이트와 우드그레인 내장재, 앰비언트 라이트가 포함되어 있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후석 승객 알림이 묶여있는
드라이브 와이즈
먼저 2.5 가솔린 기본 사양인 노블레스 라이트 기준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은 118만 원으로 구성된 패키지다. 해당 옵션을 추가할 시 교차로 대향차, 교차 차량, 측방 접근 차, 추월 시 대향차, 회피 조향 보조 기능이 포함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 하차 보조가 추가된다.

여기에 차로 변경 보조 기능이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도 적용된다. 여기까진 반자율 주행과 능동형 안전 시스템으로 묶인 패키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전자식 차일드 락과 후석 승객 알림도 드라이브 와이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은 그래도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전동 트렁크가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뒷좌석 암레스트와 패키지로 묶여있다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로 올라오면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를 원할 시 69만 원짜리 프리미엄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 역시 단일 옵션이 아닌 패키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옵션은 뒷좌석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와 후면 전동 선커튼, 뒷좌석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뒷좌석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와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는 서로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참고로 그랜저는 익스클루시브 트림부터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옵션은 110만 원짜리 컴포트 패키지를 적용하지 않으면 선택조차 할 수 없게 구성해 놓았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운전석 메모리 시트가 필요하다면
108만 원짜리
컴포트 패키지를 선택해야
108만 원짜리 컴포트 패키지를 선택할 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먼저 제네시스 급에 적용되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된다. 볼스터 전동 조절 및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앞 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 시트, 동승석 전동식 높이 조절 장치, 뒷좌석 통풍시트,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가 모두 포함된다.

여기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일명 메모리 시트로 불리는 이 기능은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인 만큼 해당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컴포트 패키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운전석 이지 액세스와 후진 연동 자동 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3존 공조도 컴포트에 포함되어 있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가장 많은 불만
HUD와 스마트 커넥트를
왜 묶어놓은 걸까?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묶어놓은 HUD 팩+스마트 커넥트 옵션이다. 해당 옵션을 선택할 시 157만 원이 추가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호 비율이 높지만 스마트 커넥트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해당 옵션을 묶어 놓은 것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또한 여기엔 빌트인 캠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음성 녹음조차 지원하지 않는 반쪽짜리 영상 기록 장치라는 평이 이어지는 빌트인 캠을 굳이 패키지로 묶어놓은 이유는 끼워팔기라는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사진=’K8 KING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옵션을 넣은 시그니처보다
최상위 플래티넘이 더 저렴하다
3.5 가솔린 가격표에서는 조금 더 재미난 비밀이 숨어있다. 3.5 가솔린에는 별도의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이 존재한다. 시그니처는 4,255만 원, 플래티넘은 4,610만 원으로 가격 차이가 꽤 큰데 플래티넘 트림은 K8에서 유일하게 샌드베이트 투톤 실내와 19인치 스퍼터링 휠이 적용된다.

그런데 시그니처에 모든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 모델이 플래티넘에 모든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 모델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시그니처 풀옵은 5,132만 원이며 플래티넘 풀옵션은 5,051만 원이다. 만약 3.5 가솔린 시그니처 풀옵션을 선택할 소비자라면 그냥 플래티넘 풀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다. 현대 아반떼 인스퍼레이션이 모던 풀옵션보다 저렴했던 것과 동일한 구조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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