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되자마자 초대박 터졌다는 신형 전기차가 테슬라를 잡을 수 없는 현실적인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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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 잡기에 나섰다.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테슬라를 견제하겠다는 입장이고, 기아 역시 곧 EV6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수입차 제조사들 역시 수많은 전기차를 출시하며 “타도 테슬라”를 외치는 중이다.

그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한 제조사가 있었으니,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 ‘루시드’다. 미국에 위치한 순수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는 테슬라 경영진이 세운 회사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엔 자사의 첫 전기차 에어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모든 차가 완판됐다”라며 흥행을 알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테슬라를 견제할 진짜 기업은 루시드다”라고 외치고 있는 상황. 루시드는 정말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루시드 모터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계약 시작과 동시에
완판 소식 전한 루시드 에어
미국에선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 모터스가 출시한 신차가 돌풍을 일으켰다는 소식이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는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이 완판됐다는 소식을 SNS로 전했다.

2016년 등장한 루시드 에어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 드디어 사전계약을 시작한 것이다. 최대출력 1080마력과 113kWh의 어마 무시한 용량을 자랑하는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에어는 주행거리도 대단하다. EPA, 19인치 휠 기준 809km를 주행하는데 사실상 현존하는 전기차 중 1등이라고 봐도 된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루시드는
이런 회사다
스펙이 어마 무시한 전기차지만,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루시드라는 브랜드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경우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거나,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제조사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처음 들어보는 회사 치곤 업력이 꽤나 길다. 2007년 미국에서 설립된 루시드 모터스는 전 테슬라 부사장인 버나드 채와 테슬라의 공동 CEO였던 마틴 에버하드가 손을 잡고 설립한 제조사다. 전 테슬라의 핵심 인력이 만든 브랜드라는 것이다.

미국에선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출신 핵심 인력이 만든 브랜드이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루시드를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렀다.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것은 2016년인데, 2018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신생 전기차 업체임에도 뛰어난 인적자원을 가졌음 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술력까지 갖춘 루시드였기에 양산차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많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받아냈다. 그렇게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작년 9월 첫 양산차인 에어를 공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루시드 에어의 스펙은 엄청나다. 초기 판매 한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 드림 에디션은 무려 1,080마력이라는 어마 무시한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단 2.5초가 소요된다. 슈퍼카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가속력이다.

길이만 5m가 넘는 F세그먼트 세단으로 출시된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능이다. 실내를 살펴보면 드넓은 실내 공간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갖춘 센터페시아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6만 9,000달러로 한화로 약 2억 정도다. 어마 무시한 스펙을 가진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를 무너트릴 수 있을까?

뛰어난 기술력은 인정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
루시드의 뛰어난 기술력은 인정할 만하다. 최대출력 1,000마력을 넘어서는 고성능 전기차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배터리 역시 113kWh라는 어마 무시한 용량을 양산차에 적용시켰다. 고성능 전기차가 배터리 1회 완충 시 809km를 달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루시드의 기술력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듯하다.

그러나 루시드의 행보는 이제야 첫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신생 브랜드에게 자동차 시장은 매우 가혹한 환경이다. 그들만의 엄청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면 성공 가도를 달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내연기관을 생산하던 양산차 회사들까지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니 루시드의 기술력을 추월하는 제조사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아직 치열한 경쟁조차 해본 적 없는 신생 브랜드이기에 벌써부터 축포를 쏘아 올리는 것은 김칫국을 마시는 것과 동일하다.

자동차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동차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매우 다양한 내, 외부적인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토요타 사장인 도요타 아키오는 최근 애플카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자동차를 만든다고 해도 적어도 40년 정도는 고객들이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따지고 보면 루시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먼저 출발한 테슬라가 이미 완성차 생산은 노하우가 없다면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현저히 부족한 라인업
대중적인 전기차도 만들어야
부족한 라인업도 루시드에겐 치명적인 단점이다. 루시드가 판매하는 차는 현재 고작 에어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슈퍼카나 하이퍼카가 아닌 이상 그 어느 자동차 제조사도 단 하나의 자동차만 판매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억이 넘는 고가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신차도 출시할 필요가 있다. 수요를 늘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현재 루시드는 전기 SUV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무엇보다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라인업 강화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완판된 에어는 고작 500대
지금보단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
미국 현지에서 사전계약으로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을 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 정말 테슬라 대항마가 나오는구나”, “국내에는 안 나오나”, “완판이라니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그래서 몇 대가 팔렸다는 거냐”, “사전계약을 몇 대 진행한 건지는 정보가 쏙 빠져있다”, “아직 제대로 나오지도 않은 차에 호들갑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확인 결과 이번에 사전계약으로 완판된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은 고작 5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전기차 회사가 500대를 판매했으니 이를 축하해 줘야 할지, 과대광고로 봐야 할지는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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