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이렇게 좀 만들지” 쌍용차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만드니 진짜 이런 차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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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생즉사”,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오,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치며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열심히 임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출시된 듯한 차가 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다.

쌍용차는 최근 렉스턴 스포츠의 광고 및 카탈로그 등 준비를 마쳤다. 1일에는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하다 신형 이미지가 유출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시 전부터 일종의 해프닝으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았는데, 출시한 후에도 여러 매력적인 특징들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기존과 같은
파워트레인 라인업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신형 렉스턴 스포츠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살펴볼 것은 파워트레인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의 차별점이라기보다는 공통점이 될 것이다. 기존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은 2.2 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혹은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에 신형 렉스턴 스포츠에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기대한 소비자는 다소 아쉬움을 표하는 눈치다.

트림별 기본 적용 및
추가되는 사양들
이번에는 트림별로 기본 적용되는 사양과 추가되는 사양을 살펴보자. 먼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와일드는 6단 수동변속기, 5링크 서스펜션, 스마트키, 1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A필러 그립 핸들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프레스티지는 6단 자동변속기와 LED 전방 안개등, HID 헤드램프, 18인치 휠, LED 리어램프,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풀 오토 에어컨, 1열 통풍시트, 오토라이트가 기본 적용된다. 노블레스는 20인치 휠과 긴급제동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스마트 하이빔 등이 추가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6단 자동변속기, 17인치 휠,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 및 안개등, 와이드 유틸리티 데크&레터링, A필러 그립 핸들 등이 기본 탑재된다. 그리고 프레스티지는 HID 헤드램프, 18인치 휠, 풀 오토 에어컨, 1열 통풍시트 우적 감지 와이퍼 등이 추가된다.

노블레스는 20인치 휠, 후측방 경고, 차선 변경 경고,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등이 적용됐다. 더불어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 칸 노블레스는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가 제공된다. 여기에 그레이, 아마조니아 그린 외장 컬러와 기존 8인치를 대신해 9.2인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Go Tough, 고 터프
변경된 디자인 특징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은 ‘고 터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쌍용차 측에선 “신형 렉스턴 스포츠는 정통 픽업의 정체성인 ‘거침없고 역동적인 강인함’에 ‘대한민국 대표 픽업’이라는 존재감을 더해 완성됐다”라는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전면부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자. 먼저 라디에이터 그릴을 범퍼와 일체형으로 디자인하면서 크게 확대했다. 여기에 크롬 대신 그레이 톤으로 마무리해 무게감 있게 표현했으며 쓰리 서클 타입의 쌍용차 엠블럼을 사용했다. 스포츠 칸의 그릴 상단에는 KHAN 레터링이 추가됐다.

라이트는 안개등이 수직형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그릴과 함께 더욱 크고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테일램프에는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LED로 구성된 점이 차별점이다. 다만, 후진등이나 방향지시등은 여전히 벌브가 적용됐다.

이외의 다른
디자인 특징은?
오버 펜더 디자인은 조금 더 투박한 듯한 모양새로 변경되며 모델 특유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도어 하단부에도 마감재가 추가되며 기존보다 날렵한 이미지를 추구한 듯하다. 20인치 크롬 휠은 5스포크 나입으로 변경됐다.

적재함 도어 중앙으로는 포드 F-150 랩터처럼 마감재를 더했고, ‘KHAN’이라는 글자가 굵직하게 삽입되어 무게감을 더했다. 실내에는 디자인 변화보다 신규 컬러인 브라운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8인치에서 9.2인치 정도로 키운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적재 용량도
대폭 커졌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칸의 데크는 VDA 기준으로 스포츠보다 24.8%나 큰 압도적 용량인 1,262L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다.

또한, 다이내믹 서스펜션으로 높이를 10mm 가량 상승시키면서 험로 주파 능력 개선과 동시에 핸들링 성능과 주행 안정성까지 높일 수 있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렉스턴 스포츠 가격
2,439만 원부터 3,649만 원까지
여러 특징을 살펴봤으니, 지금부터는 가격을 알아보도록 하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의 사전계약 트림별 가격은 와일드 2,439만 원, 프레스티지 2,940만 원, 노블레스 3,345만 원으로 책정됐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와일드 2,856만 원, 프레스티지 3,165만 원, 노블레스 3,649만 원이다. 여기에 사륜구동을 탑재하고 싶다면 180만 원이, 차동기어 잠금장치를 적용하고 싶다면 30만 원이 추가된다.

“진작 이렇게 나오지”
“가성비 좋지만…”
신형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은 어땠을까? 대부분 소비자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를 두고 “왜 진작 이렇게 나오지 않았냐”라며 칭찬 일색이었다. 일각에선 “근래 나온 디자인 중 가장 좋다”, “대박 날 듯”, “차는 튼튼한 게 최고다. 잘 나왔네” 등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약간의 걱정과 조언을 더하는 소비자도 물론 존재했다. 먼저 몇몇 네티즌은 “가성비 좋은데, A/S나 품질이 관건이겠다”라며 차량 구매 후에 생길 문제들에 걱정을 내비쳤다. 더불어 “가솔린도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앞서 언급했듯이 가솔린 엔진 라인업이 구축돼 있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서울신문)

렉스턴 스포츠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뭇 소비자 사이에선 쌍용차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관심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법원은 쌍용차의 회생 절차 개시에 돌입한 데 이어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쌍용차가 법정관리로 몸집을 줄일 시 쌍용차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 업체도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 모터스를 포함해 3∼4곳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쌍용차가 파산한다면, 쌍용차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최소 15곳과 일반 구매 업체 300곳 등의 줄 파산에 직접적인 실업자만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2만 명이 넘는 실직자를 양산하도록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과연 쌍용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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