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소형 SUV 베뉴를 출시했다. 관련 기사에서 유독 크기와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크기는 모닝인데 가격은 훨씬 비싸다”, “코나보다 작은데 가격 차이는 얼마 없다”, “아반떼보다 훨씬 작은데 가격은 왜 비슷한 것이냐”라는 의견이 많았다.
긴 서론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본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최근 출시된 베뉴의 크기, 파워트레인 그리고 실구매 가격 범위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모닝, 코나, 그리고 아반떼와의 비교는 덤이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비교 전 현대차가 공개한 베뉴 보도자료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베뉴는 전면부 상단에 방향지시등, 하단에 사각형 LED 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 램프를 장착했다. 이는 현대차가 코나부터 적용하고 있는 SUV 패밀리룩을 따른 것이다.
테일램프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거리는 효과를 주었다. 현대차는 이를 ‘렌티큘러 렌즈(Lnetic ular lens)’라 소개했고, 모던 트림 이상 익스테리어 디자인 패키지를 선택하면 적용 가능하다. 또한 지붕 색상을 차체 색상과 다르게 할 수 있는 투톤 루프 구성도 제공한다.
대시보드는 수평 레이아웃과 ‘T’자형 크래시 패드 등으로 구성되었고, 주행모드 및 공조 장치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 타입 버튼, 동승석 앞에 위치한 개방형 수납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실내 색상은 블랙, 마테오 블루 투톤, 그레이 투톤 등 세 가지로 종류로 운영된다.
적재 용량은 VDA 기준 355리터다. 트렁크 공간을 위아래로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부피가 큰 수화물을 적재할 경우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2열 좌석 후면에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1. 파워트레인 비교
먼저 파워 트레인이다. 모닝 1.0 가솔린 모델은 76마력, 9.7kg.m 토크를 내는 998cc 3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4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14.7~15.km/L다. 베뉴는 123마력, 15.7kg.m 토크를 내는 1,598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CVT 변속기를 장착한다.
코나는 177마력, 27.0kg.m 토크를 내는 1,591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2.3~12.8km/L다. 베뉴의 출력과 토크는 모닝과 더 가깝고, 복합 연비는 코나와 더 가깝다.
다음은 크기 제원이다. 모닝 1.0 가솔린 모델의 크기 제원은 길이 3,595mm, 너비 1,595mm, 높이 1,485mm, 휠베이스 2,40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890~955kg이다. 베뉴의 크기 제원은 길이 4,040mm, 너비 1,77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 2,52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155~1,215kg이다.
코나의 크기 제원은 길이 4,165mm, 너비 1,800mm, 높이 1,550mm, 휠베이스 2,60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320~1,370kg이다. 베뉴의 길이, 너비, 높이, 휠베이스 제원 수치는 코나와 더 가깝다.
1. 모닝과 비교해본
베뉴 실구매 가격 범위
다음은 실구매 가격 범위 비교다. 우선 베뉴 실구매 가격 범위부터 살펴보자. 베뉴의 차량 최저 기본 가격은 1,473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2,111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나오는 최대 옵션 가격은 362만 원, 그리고 현대차가 공식으로 제공하는 할인은 아직 없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96만 2,630원이고,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146만 2,46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베뉴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573만 2,63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2,388만 2,560원이 된다.
밴 모델을 제외한 모닝 1.0 가솔린 차량 최저 기본 가격은 965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1,445만 원, 그리고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240만 원이다. 기아차가 제공하는 공식 할인 가격은 기본 30만 원이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없다.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8만 3,63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모닝 1.0 가솔린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939만 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1,617만 3,630원이 된다. 베뉴와 최저 실구매 가격은 약 635만 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약 770만 원 차이를 보인다.
2. 코나와 비교해본
베뉴 실구매 가격 범위
다음은 코나와 비교해본 실구매 가격 범위다. 베뉴와 같은 2WD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코나의 차량 최저 기본 가격은 1,86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2,715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453만 원이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17만 9,05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179만 8,97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코나 1.6 가솔린 터보 모델 최저 실구매 가격은 1,926만 1,05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2,936만 7,570원이 된다. 베뉴와 최저 실구매 가격은 약 350만 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약 550만 원 차이를 보인다.
파워 트레인은 동일
크기 제원은 어떨까?
그렇다면 아반떼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우선 파워 트레인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베뉴는 123마력, 15.7kg.m 토크를 내는 1,598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CVT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3.3~13.7km/L다.
아반떼는 123마력, 15.7kg.m 토크를 내는 1,598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CVT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4.1~15.2km/L다. 이를 통해 베뉴와 아반떼는 완벽하게 동일한 파워 트레인을 장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크기 제원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베뉴의 크기 제원은 길이 4,040mm, 너비 1,77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 2,52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155~1,215kg이다.
아반떼의 크기 제원은 길이 4,620mm, 너비 1,800mm, 높이 1,440mm, 휠베이스 2,70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230~1,290kg이다. 높이를 제외한 모든 크기 제원 수치에서 아반떼가 앞선다. 그중 길이 제원은 무려 580mm나 차이를 보인다.
실구매 가격 범위
차이는 이 정도
실구매 가격 범위 차이는 어느 정도 될까?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1,411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2,214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가격은 447만 원이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94만 1,46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171만 3,39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509만 1,46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2,743만 3,390원이다.
최저 실구매 가격은 아반떼가 약 64만 원 저렴하고, 최고 실구매 가격은 아반떼가 약 355만 원 정도 비싸다. 크기와 파워트레인 등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더 합리적인 자동차는 어떤 차일까?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자료 제시 역할을, 판단은 독자와 소비자들의 몫이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