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차는 인정한다” 유일하게 아빠들한테 욕 안먹는 국산차가 선언해버린 역대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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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취이모’, 외모를 보고 사람을 봐서는 안된다는 사자성어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자성어는 사람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기아 니로는 출시 이전 디자인만으로도 소비자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했던 차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야심 차게 개발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높은 상품성을 지녔지만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으며 평가절하된 차량인데, 이런 니로가 풀체인지를 통해 180도 바뀐 디자인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니로 풀체인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김민창 수습기자

모든 모델이 전동화
하지만 디자인이 흠
기아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본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모든 모델이 전동화 파워트레인만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2016년 시카고 오토쇼로 데뷔한 니로는 당시 디자인으로 곤욕을 치러, 스포티지R과 투싼을 버무려 놨다는 얘기부터 싼타페, 쏘울, 심지어 아우디 Q3와 쏘나타를 닮았다는 소리도 있다.

그래서 현대차그룹의 의욕과는 달리 초반 실적이 부진하고 출시 전부터 혹평을 받았는데, 당시 현대차그룹은 니로의 구매 혜택으로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10년 20만km 보증, 차량 불만족 시 30일 이내 타 SUV로 교환, 중고차 가격도 최장 3년 62% 보장 등을 내세우며, 판매가 부진했던 현대차 아이오닉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다. 경쟁상대는 타사의 소형SUV
가격경쟁력을 지니기도
니로가 출시될 당시 경쟁상대로는 타 제조사의 하이브리드 차가 아닌 소형 SUV인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혼다 HR-V 등을 지목했다. 이는 아이오닉이 출시 되었을 때 토요타 프리우스를 목표로 잡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오닉은 아반떼, 크루즈 등 일반 준중형 디젤 차량들과 비교당하며 판매량이 저조했다. 니로의 가격은 아이오닉과 비슷했지만 가격경쟁력을 지니기 위해 기아는 차량 가격이 아닌 친환경차의 혜택을 받은 실 구매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디자인은 불호지만
상품성 하나만큼은 인정
1.6리터 카파 GDI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니로의 동력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차량 내부 넓이는 확실히 아이오닉보다 우위에 있는데, 뒷좌석이 지나치게 좁다는 불만이 제기된 아이오닉과 달리 배터리를 2열 시트 아래에 배치해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한 편이다. 다만 오버행이 짧아 트렁크는 타 소형 SUV에 비해 살짝 좁은 단점도 있다.

“니로는 진짜 너무 좋은 차다”, “오너들 사이에서 후회하는 사람 거의 없다”, “니로는 보기 드문 현대기아차 혜자 차량”, “뒷자리 진짜 깡패 수준”, “디자인도 보다 보면 정감 간다”며 니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차는 디자인인데 디자인이 너무 구리다”, “디자인 좀만 더 이뻤으면 하이브리드 1등이었을 텐데”라며 디자인을 지적하는 반응 역시 존재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니로 EV모델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발표된 기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전체적인 디자인 변화는 없었지만 앞 범퍼에 파란색 포인트를 줘 조금 더 친환경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5월 출시된 PHEV모델은 가솔린 연료로 840km, 전기모터 구동만으로 40km 이동 가능한 성능을 자랑했다.

순수 전기차 모델인 EV모델은 2018년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돼 여름에 출시가 되었는데, 코나 일렉트릭과 동일한 64Kr 배터리가 적용되었으며, 1회 완충시 주행 가능 거리는 385km였다. 2019년 3월에는 페이스리프트가 되며 전보다 나은 외장 디자인을 보였지만 여전히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E-GMP 적용은 아직 미지수
하바니로 콘셉트카 디자인 바탕
5년 만에 새 디자인으로 풀체인지 되는 2세대 니로는 전기차 EV모델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EV모델은 최근 출시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 5, EV6처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신형 니로에는 기아 하바니로 콘셉트카의 외관 디자인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이 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에는 헤드램프 크기를 키우고 기아의 최신 디자인인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한 타이거 페이스 그릴이 삽입되며, 낮게 배치된 헤드램프와 헤드램프 하우징은 전기차가 연상되는 그릴과 경계선이 없이 하나로 연결된다. 또한 헤드램프 하단에는 하바니로 콘셉트카와 같이 독특한 형상의 주간 주행등도 배치가 됐다. 기존 해치백 느낌의 측면이
쿠페형 스타일로 변화
측면에서도 현행 니로와 차이점이 존재한다. 1세대 니로는 트렁크 라인이 거의 직각으로 떨어지는 해치백 스타일에 가까워 SUV가 아니라 좀 높은 해치백이라는 논란도 있었는데, 새롭게 변하는 2세대 니로는 C필러부터 루프 라인이 완만하게 꺾이도록 해 요즘 자동차 시장 트렌드인 쿠페형 스타일로 변화가 될 전망이다.

바뀌는 디자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테일램프이다. 기존 후면 정중앙에 위치하는 일반적인 형태에 비해, 신형 니로는 테일램프가 트렁크 상단으로 옮겨져 위치한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범퍼 하단으로 옮겨졌으며 이 역시 하바니로 콘셉트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실내는 아직 많은 정보가 나오진 않았지만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더 다양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추가될 전망
2세대 니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기본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가솔린 엔진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 기준으로 장착될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포함된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6단 지능형 변속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운영될 전망인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만 도입될 것으로 보이며, 추후 상황에 따라 더 많은 파워트레인이 추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마저 잡을 수 있을지
기아가 전기차 라인업의 모델명을 새롭게 적용할 계획은 세운 가운데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니로’라는 이름도 함께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가 되는 상황이다. 풀체인지 니로는 오는 9월에 공개가 될 예정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성 하나만큼은 인정받았지만 난해한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던 니로가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과 상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차량이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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