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비하인드뉴스 “자전거를 한 대도 못 실어?” 야심 차게 공개했다는 싼타크루즈에서 발견한 의외의 문제점

“자전거를 한 대도 못 실어?” 야심 차게 공개했다는 싼타크루즈에서 발견한 의외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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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모두 무엇인가에 처음으로 도전해본 순간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전은 언제나 위험부담이 따르고 그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더욱 긴장하게 된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도전하려는 분야에 경쟁상대가 많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내놓은 것이 그렇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자동차의 첫 픽업트럭이자, 픽업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북미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다. 현대차의 야심에 걸맞게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사양을 품고 세상에 나온 차량이기도 하다. 비록 국내시장에 출시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차종이기에 국내 소비자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그런데, 싼타크루즈의 앞길에 예상치 못한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공식 사진에서 포착된 적재함의 크기가 생각보다 더 작았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는 싼타크루즈의 특징 그리고 적재함 크기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북미 전용 첫 픽업
싼타크루즈는 어떤 모델일까
현대차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북미 전용 첫 픽업, 싼타크루즈를 최초로 선보였다. 뭇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싼타크루즈는 길이 4,970mm, 너비 1,905mm, 높이 1,694mm, 휠베이스 3,004mm의 소형 픽업이다.

견인능력은 자연흡기 1,587kg, 터보 엔진 2,268kg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싼타크루즈에는 190마력의 2.5L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275마력의 2.5L T-GDI 엔진과 습식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GDI, T-GDI 두 가지 모델 모두 상시 4륜 구동 기능 HTRAC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어떠한 노면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한 스포츠 모드 전환 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더 많은 리어토크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센터 디퍼런셜 락 및 내리막길 제어장치 등 오프로드 위주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부터는 자동차의 첫인상이라 불리는 외장 디자인과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가장 오래 머무를 실내가 어떨지 살펴보자.

싼타크루즈의 디자인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싼타크루즈 전면부는 히든 라이팅으로 대표되는 투싼의 모습과 닮은 모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싼타크루즈엔 시선을 압도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가 더해져 있다. 이렇듯 SUV와 픽업트럭의 균형 잡힌 디자인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싼타크루즈의 특징이다.

측면부에서는 통상적인 픽업트럭보다 더욱 예리한 각도로 조형된 A필러와 C필러가 눈에 띈다. 더불어 20인치 대형 알로이 휠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휠 아치를 통해 탁월한 주행성능을 짐작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디자인됐다.

후면부 램프에 적용된 수평형 T자 형태의 시그니처 조명은 시각적으로 탁 트여 보이는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강조한다. 잠금장치를 포함해 기능성을 향상한 적재 공간은 싼타크루즈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가장 오래 머무를
실내도 살펴보자
실내도 투싼과 마찬가지로 듀얼 쿨 대시 디자인이 적용됐다. 여기에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8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기본 제공되고 10인치 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첨단 안전장치로는 자동 비상 브레이크, 차선유지 보조 등이 표준으로 장착된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은 옵션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투싼을 베이스로 개발된 모델
예상 가격과 판매 목표는?
싼타크루즈는 북미 최다 볼륨 SUV 모델인 투싼을 베이스로 개발된 모델이다. 현대차는 오는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크루즈의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 미국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약 2만 5,000달러, 즉 한화로 약 2,980만 원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싼타크루즈의 판매 목표를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5만~7만 대 수준으로 설정한 바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의 픽업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몇몇 소비자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자전거도 못 실어?”
적재 공간이 어떻길래?
그 이유는 공식 사진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위의 공식 사진을 살펴보면, 자전거 한 대조차 제대로 싣지 못한 싼타크루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이 어떻길래 자전거 한 대를 이토록 힘겹게 실은 것일까? 먼저 싼타크루즈의 공식적인 트렁크 최대 길이는 1,310mm이다. 최대 적재용량은 590kg이며 화물 적재함 아래에는 숨겨진 플로어 트렁크 등이 있어 추가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차급이 다르긴 하지만,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쉐보레 콜로라도만 해도 적재용량이 최대 700kg에 달한다. 게다가 콜로라도의 적재 최대 길이는 1,567mm이니 싼타크루즈보다 확연히 길다. 더불어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좋은 F 시리즈의 경우, 현지에서 구매했을 때 적재함 사이즈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F 시리즈는 애초에 적재함 종류의 선택지가 무려 3가지다. 때문에 싼타크루즈처럼 “생각보다 적재함이 작네”라는 불만은 쉽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적재용량이 적어진
이유는 따로 있다
싼타크루즈는 승객석과 적재함이 통합된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한다. 이는 오프로드나 견인을 위한 모델이라면 있을 수 없는 구조다. 모노코크 바디는 승객석과 적재함이 구분되지 않기에 적재함 자체의 길이 역시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치명적 약점을 지닌다.

그러나 물론 장점도 있다. 모노코크 바디는 일반 도로에서의 승차감이 프레임 바디보다 우수하다. 현대차도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사료된다. 실제로 현대차 역시 “싼타크루즈는 미국 브랜드들의 일반적인 픽업트럭이 아닌 도심형, 레저용으로 제작되는 모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최근 공개된 싼타크루즈의 정보와 사진들을 면밀히 살펴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작아 보이는 적재함 크기에 소비자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물론, 응원하는 네티즌도 소수 있었다. 일각에선 “외국에서 잘 팔려서 국내 기업이 흥해야 우리도 좋은 거 아니냐”, “난 그래도 응원한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소비자가 적재함 크기에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몇몇 소비자는 “픽업이라기엔 적재 칸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 “테스트 차량으로 직접 봤는데 너무 작더라”, “결국 안 팔려서 국내 출시되는 거 아냐?”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더했다. 현대차의 계획처럼 오히려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할지, 소비자의 의견처럼 적은 적재 공간이 예상대로 약점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때문에 앞으로도 그 귀추를 주목해 보는 것이 좋겠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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