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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되기도 전에 “역대급” 소리 듣고 있다는 제네시스 신형 SUV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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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도 출처= Youtybe ‘뉴욕맘모스’)

급속도로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내연기관을 생산하던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산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역시 경쟁에 참여하여 신형 전기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최근 간판 모델인 G80의 전기차 버전을 최근 공개하며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G80e뿐만 아니라 아이오닉 5에 먼저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GV60도 올해 내로 선보일 계획으로, 역대급 스펙을 가질 것이 기대되는 상황.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그렇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의 순수 전기차 GV60이 걱정되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이승주’님 제보)

E-GMP 플랫폼을 활용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V60
2019년 뉴욕 모터쇼에서 민트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크로스오버 전기차 GV60이 활발한 로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카가 포착된 GV60은 제네시스의 두 줄 패밀리룩 스타일을 적용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눈에 띄었다.

또한 아이오닉 5를 통해 먼저 선보인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V60은 아이오닉 5와 동일한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여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도호성’님 제보)

아이오닉 5와 유사한 크로스오버 형태
제네시스의 고급감이 더해질 것
GV60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어떨까? 아이오닉 5와 유사한 크로스오버 형태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아이오닉 5의 고급형 버전 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GV60은 아이오닉 5와 크기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도 아이오닉 5처럼 하나의 패널로 이어진 타입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사양은 아이오닉 5를 뛰어넘을 것이며, 실내 소재들이 더 고급스럽게 마감된다. 가격이나 정확한 스펙은 아직까지 공개된 바가 없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전기차인만큼 국산 전기차 중에선 가장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할 전망이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신현욱’님 제보)

오는 9월 개막하는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데뷔할 예정
GV60의 공식 데뷔는 오는 9월 개막하는 독일 뮌헨 모터쇼로 예정되어 있다. 코로나 때문에 모터쇼가 정확한 날짜에 열릴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9월 GV60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차에 거는 기대 심리는 기대 반 걱정반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전기차인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한쪽에선 “과연 제네시스가 이번엔 뭔가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아이오닉 5로 들통난
E-GMP 주행거리
GV60은 과연?
GV60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이유는 아이오닉 5로 들통난 주행 가능 거리 때문이다.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공개할 당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될 것임을 시사하며, 아이오닉 5가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언급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막상 카드를 뒤집어보니 아이오닉 5는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400km 대 주행거리를 기록했고, 최상위 사양인 롱 레인지 AWD 20인치 휠을 장착한 차량은 370km에 그쳤다. 500km 대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겐 실망스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아이오닉 5가 이런 마당에 GV60은 500km를 넘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

E-GMP를 활용한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가
500km라던 현대차의 발표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할 당시 현대차는 주행거리 500km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이와 관련된 기사들이 온라인에 도배된 바 있다. 그러나 아이오닉 5 공개 후 주행거리와 관련된 질타가 이어지자 한 현대차 관계자는 “E-GMP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500km 이지, 아이오닉 5가 500km를 달린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의 여러 니즈를 파악해 조율을 끝낸 수치”임을 밝혔다.

물론 해당 발표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질타를 이어갔다. “사기 마케팅이다”라는 의견부터 시작해서 “테슬라 잡겠다더니 결국 주행거리는 코나보다도 안 나왔다”, “이러면 코나 대비 나아진 게 없다”, “400km도 못 갈 거면 전용 플랫폼은 왜 쓴 거냐”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사실상 E-GMP를 활용하는
가장 비싼 전기차가 될 GV60
어느 정도 사양 갖출까?
제조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E-GMP 플랫폼을 활용하는 가장 비싼 전기차가 주행거리 500km를 기록한 전망이다. 그 주인공이 GV60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최상위 트림 기준 400km조차 넘기기 어려운 주행거리를 가진 아이오닉 5를 생각하면 GV60이 과연 500km 대 주행거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다.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이미 아이오닉 5를 통해 공개한 V2L 기능을 제외하면 GV60에서도 별다른 특별한 사양을 찾아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무선 충전 기능과 플러그인 차지 같은 몇 가지 사양들이 추가된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GV60을 드러낼만한 확실한 이점이라고 말하기는 솔직히 어렵다. 당장의 큰 숙제인 주행거리 500km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미 700km 대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전기차를
선보이는 중인 경쟁사들
현대차가 방황하고 있는 와중, 이미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500km를 넘어 700km 이상을 달리는 전기차들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공개한 EQS는 기본 사양인 EQS 450+도 WLTP 기준 640km를 달릴 수 있으며, 상위 트림인 EQS 580 4MATIC은 770km를 달릴 수 있다.

벤츠 EQ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벤츠가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전기차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적용되는 사양을 살펴봐도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호화로움을 자랑한다. 그 외 폭스바겐 같은 다른 독일 제조사들 역시 이미 주행거리 500km를 넘기는 전기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제 전기차 주행거리 500km는 더 이상 특별한 수치가 아니다.

(예상도 출처= Youtybe ‘뉴욕맘모스’)

강한 경쟁력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상품성이 될 수밖에
제네시스가 주행 가능 거리 500km를 넘길 수 있느냐 마느냐로 씨름 중인 와중에 다른 제조사들은 이미 한발 앞서가고 있다. 자고로, 자동차가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조사들이 저마다의 독자 기술을 개발하여 널리 홍보에 이용하며 자사의 제품이 뛰어나다는 걸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대중적인 브랜드의 영역이라면 모르겠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까지 생각한다면 기술력은 더욱 중요하다. 제네시스가 이 정도는 만들어낼 수 있다는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제네시스 전기차는 세계 모든 전기차들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와 같은 것 말이다. 이번에도 소소한 몇 가지 기능을 어필하는데 그친다면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수도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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