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놈 꺼지라고” 이게 사람인가 싶은 경비원에게 욕설 퍼부은 말리부 차주 인성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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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NEWS)

“설망어검”이라는 말이 있다. “혀는 칼보다 날카롭다”라는 말로, “문인의 날카로운 논변”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총칼보다 말로써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를 지닌 말로도 사용된다. 이처럼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마구 내뱉는 폭언은 때때로 신체적인 폭력보다 더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번 사건 역시 한 차주가 경비원에게 폭언 및 욕설을 퍼부은 사건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공론화된 후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상식을 뛰어넘는 폭언과 그로 인한 경비원의 근황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은 “인간 같지도 않다”라는 말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과연 무슨 사건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김성수 인턴

(사진=보배드림)

지상파 뉴스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해당 사건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4월 28일 공중파 뉴스에서 한 차주가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내뱉은 사건을 보도하였다. 해당 보도가 실린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60만 회, 댓글 1900개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이슈를 모았다. 해당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지며 조회수 20만 회 추천2천 회를 넘어섰다.

해당 보도 내용에 따른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한 여성 방문객이 하얀색 말리부 차량을 몰고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입구에 진입한다. 그러나 방문차량이었기에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았고, 말리부의 뒤를 이어 차들이 하나 둘 줄지어 기다리게 되었다.

(사진=MBCNEWS)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본 담당 경비원은 문제 확인을 위해 주차장 입구로 가 말리부 차량에 말을 건넨다. 이윽고 차단기가 올라 하얀색 말리부 차량이 진입하게 되는데, 하얀색 말리부 차량은 주차장으로 진입하지 않고 한쪽에 차를 대고선 경비원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내뱉기 시작한다.

운전석 여성은 경비원의 표정과 말투를 문제 삼으며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었다.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아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운전자에게 경비원은 “몇 동 몇 호에 오셨냐”, “언제까지 계실 예정이냐”와 같은 방문 차량을 대하는 기본적인 질문들을 했을 뿐이었다.

(사진=MBCNEWS)

운전석의 여성은 이것저것을 묻는 경비원에게 “전에는 그냥 열렸었는데 이번엔 왜 안 열리냐”라며 따지기 시작했고, 경비원은 “원래 방문 차량은 안 열린다”라고 답하며 차단기를 올려주었다. 그러나 운전자는 어딘가 못마땅했던지 경비원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단지 내로 진입한 운전자는 경비원을 향해 “XX 놈이 얻다 대고”, “XX XX야”라며 고성을 내질렀다. 당황한 경비원은 “기다리세요”라 말했고, 이에 운전자는 “X까세요”, “기다리라면 기다려야 돼?”, “니가 교통순경이야 뭐야”라 말했다.

(사진=MBCNEWS)

경비원은 침착하게 다시 한번 “기다리세요”라 말했지만 “기다리든 말든 내 맘이야, 저리 꺼져 경찰이나 불러”라 답했고 “경찰 불렀어요. 기다리세요”라 말하는 경비원에게 “잘했어, 꺼져, 기다리든 말든 내 맘이야 XXX야”라 말했다.

이윽고 운전자가 “니가 X같이 얘기했잖아, XX놈아”라고 말하자 경비원이 “내가 뭐라고 X같이 얘기했어요”라 묻는 경비원에게 “눈깔도 X같이 떳잖아, 눈깔도. X같이 생겨가지고”라며 비하 및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당황한 경비원은 “아니 몇 동 가시냐고…”라 말했으나 “경찰 불렀으니 경찰이랑 얘기하니까 꺼져”라며 소리를 질러댔다.

(사진=엠빅뉴스)

당황한 경비원이 일단 기다리라 말하자 여성은 “니가 뭔데, 기다리든 말든 내 자유야 XXX야, 꺼져”라 말하며 차 문을 발로 차 열어 경비원을 치기에 이르렀다. 경비원은 이에 통증을 느끼며 더욱 당황하는 듯 하였지만,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존대를 유지했다.

이후에도 해당 여성 운전자의 폭언 및 욕설은 한 시간가량이나 계속되었고, 경비원은 결국 경비실로 피신했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이어지는 무자비한 폭언, 욕설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해당 경비원은 결국 쓰러져 구급차로 실려가고 말았다.

(사진=MBCNEWS)

극도의 스트레스에 쓰러진 경비원
당사자 및 주변인들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실 해당 경비원은 지체장애를 갖고 있었다. 해당 경비원은 사건 이후 “62년 살면서 이렇게 심한 일을 겪은 건 처음이다. 얼마나 심한지 죽을 것 같았다.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땀이 줄줄 흘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가 왜 경비 생활하며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너무 비참하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를 지켜보았던 입주민은 “운전자가 계속해서 침을 뱉으며 폭언, 욕설을 이어갔다. 보고 있는 나까지 경찰을 부르고 싶어질 정도였다”라고 말했고, 동료 경비원은 “온갖 욕이란 욕을 심하게 했다. 듣고 있는 내가 너무 비참하고 억울할 정도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 넘은 행동에 분노한 네티즌들 중에는
차주의 신상을 파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보도를 실은 영상 댓글에선 자신을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 밝힌 네티즌의 댓글을 볼 수 있었다. 해당 네티즌은 “경비원들을 보호하고자 바디캠을 설치했었는데, 없었더라면 정말 억울할 뻔했다. 입주민도 아니고 방문자인데, 영구 출입 정지 및 위로금 모금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사건을 접한 다양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분명 자식이 있을 텐데, 저런 부모를 만난 자식 생각하니 아찔하다”, “저런 짐승은 사회적으로 매장돼야 한다”, “신상 공개해서 내용 널리 퍼트려야 한다”, “저런 사람들 은근 많다. 당하면 답도 없고 대처할 수도 없다”, “저런 사람들 제발 처벌 강력하게 해야 한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MBCNEWS)

피해 경비원은 사흘이 지난 시점에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갔을 정도라고 하니, 한 시간가량 쏟아진 폭언과 욕설을 받은 당시 그의 심경을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다.

입주민의 말대로 경비원을 보호하기 위한 바디캠이 없었더라면 위 사건이 지금과 같이 공론화되지 않고 묻혔을 지도 모른다.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 및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져, 피해자가 조속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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