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리 임시 번호판
국내에서 포착되었다
얼핏 보면 신형 골프 같지만 전혀 다른 차다. 사진 속 자동차는 신형 폴로다. 골프보다 체급이 작은 폭스바겐의 주력 해치백 모델 중 하나다. 아직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는데, 네 자리수 테스트용 임시 번호판을 부착한 채 국내 한 주차장에서 포착되었다.
테스트용 임시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출시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2년 전에 공개된 폭스바겐 신형 폴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간다. 세대교체가 예정되어 있는 신형 골프 이야기는 덤이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7년에 공개된
6세대 신형 폴로
실제로 차체가 커졌다
6세대 폴로는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디젤 사태로 국내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이 판매되지 않을 때라 그런지 유독 관련 소식이 잠잠했다. 얼핏 보면 골프 같다.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된 덕도 있지만 실제로 차체가 커졌다.
폭스바겐 B 세그먼트 소형 해치백으로 분류되는 폴로는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것이었다. 6세대로 넘어오면서 디자인부터 플랫폼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 플랫폼은 ‘MQB A0’를 사용했는데, 이는 폭스바겐 그룹의 소형차 전용 모듈러 플랫폼으로 아우디 A1에도 사용된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넘어오면서 차체 크기도 커졌다. 신형 폴로의 길이는 4,053mm로 이전 세대보다 81mm 길어졌고, 너비는 1,751mm로 69mm 넓어졌다. 또한 휠베이스도 2,564mm로 이전 세대보다 94mm 늘어났다. 적재 공간도 기존 280리터에서 351리터로 늘어났다.
새로운 플랫폼 덕에 자세도 낮아졌다. 전면부 디자인은 날렵해졌다.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트가 ‘ㄷ’자 형태를 그리고 있으며, 헤드라이트는 수평으로 뻗은 얇은 프런트 그릴과 연결된다. 헤드라이트 형태는 현행 골프와 닮았다. 시그니처 라이트는 모든 모델에 차이 없이 장착된다. 각진 뒷모습은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더불어 품질과 기술 수준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 디지털 계기판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새로운 글라스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된다.
대시보드를 넓게 차지하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6.5인치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트림과 옵션에 따라 8인치가 장착된다. 소프트 터치 소재로 표면이 처리되었고, 무드 조명도 적용된다. 대시보드 색상은 1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독일 현지에서 신형 폴로의 가격은 약 1,600만 원부터 시작된다. 기본 모델에는 14인치 합금 휠, 보행자 감지 및 도심 긴급 제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풀 LED 헤드라이트, 어댑티브 댐퍼, 파노라믹 선루프 등은 상위 트림부터 장착된다.
엔진 라인업은 총 9가지로 구성된다. 가솔린 엔진이 65마력부터 200마력까지 총 여섯 가지로 나뉘며, 디젤 엔진은 85마력과 95마력 두 종류로 나뉜다. 90마력을 발휘하는 천연가스 엔진도 있다. 200마력짜리 TSi 엔진은 GTi 모델에 장착된다. 가변 실린더 기술이 적용된 150마력짜리 1.5 TSi Evo 엔진도 라인업에 포함된다. 모든 엔진에는 아이들링 스톱 스타트와 회생 제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고성능 모델
GTi와 R 라인도 공개
폭스바겐은 신형 폴로를 공개하면서 기본 모델뿐 아니라 고성능 GTi와 R 라인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언급했듯 GTi는 20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다. 이는 골프 GTi에도 장착되는 엔진이다. 제로백 6.7초를 기록하며, 이는 혼다 시빅 타입 R보다 2초 느린 수치다.
폴로 국내 출시 소식은 없어
골프는 올해 풀체인지 예정
기사 말머리에서 잠깐 언급했듯 신형 폴로 국내 출시 관련 소식은 아직 없다. 디젤 사태 이후 폭스바겐은 아테온과 파사트를 출시한 뒤로 계속 잠잠하다. 아우디는 최근 Q7을 판매하면서 다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여러모로 잠잠하게 지나가고 있는 와중에 골프 세대교체 소식이 활발하게 들려오고 있다. 작년부터 “2019년 가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원래는 2018년쯤 출시 예정이었으나 디젤 사태 여파로 일정이 늦어진 것이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이며,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에 변화를 집중시켰다. 남아프리카에서 위장막이 벗겨진 채 포착되기도 했는데, 이 영상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공개한 티저처럼 윈드스크린이 뒤로 누워있고, 얇은 헤드라이트가 이전보다 낮은 위치에 장착되어 있다.
C 필러는 여전히 두툼하다. 보닛이 꽤 납작해 보이는데, 이는 신형 아우디 A3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다. 독일 현지 자동차 매체 보도에 따르면 8세대 골프는 모든 모델에 디지털 콕피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최근 폭스바겐 그룹에서 나오는 신차들처럼 차량 기능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될 뿐 아니라 인공 지능 기술이 적용되어 “헤이 폭스바겐”을 외쳐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듯 각종 기능과 시스템을 제어하고, 내비게이션 주행 경로도 수정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 라인업은 3기통부터 시작된다. 4기통 엔진에는 모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세대로 넘어가면서 스포츠 밴과 투란은 모델 하나로 병합된다. 3도어 해치백과 컨버터블 모델도 EV 모델과 함께 사라지며, 전기 모델의 빈자리는 I.D. 라인업이 대신한다.
고성능 ‘골프 R’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골프 R은 300마력을 발휘한다. 이 힘은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세팅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에서 발휘된다. 100마력이 늘어나는 만큼 디자인도 더욱 공격적으로 변화한다.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범퍼와 카본 파이버 외장 파츠 등이 적용되며, 배기구도 4개로 늘어난다.
8세대 골프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받는 최초의 폭스바겐 양산차다. 골프 R 외에도 골프 GTi 등 다양한 라인업에 48볼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골프 데뷔를 약속했었지만 미뤄졌다. 2020년에 골프 GTi와 골프 R이 데뷔하는 것으로 약속되어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