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 각 선택지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상황에 접목시켜 비교하는 일은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다. 특히나 준 부동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대가 상당한 자동차를 구입할 땐 소비자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대형 세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아마 이런 상황일 것이다. 신형 S클래스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G90이 입지를 차지하고 있던 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신형 S클래스와 G90의 상세 제원 및 사양 비교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충의 에디터
플래그십 대형 세단에는
제조사의 기술력이
집대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세단은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역할을 맡고 있다. 세단 라인에서 가장 큰 차급인 대형 세단은 안정적인 승차감을 전달하여 주로 회사 임원들이나 CEO들이 애용하는 차량이다. 때문에 대형 세단의 경쟁력은 편의 및 고급 사양을 통해 얼마나 탑승자에게 안락한 주행 경험을 줄 수 있는지에 있다.
대형 세단이 제조사의 플래그십 세단이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편의성, 성능 등이 더욱 경쟁력 있는 시장이기에 제조사들은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대형 세단을 제작한다. 때문에 대형 세단은 현재 제조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신형 S클래스가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G90과 격돌할 예정이다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세단 S클래스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작년, 풀체인지를 진행한 S클래스는 135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현대 과학 기술과 접목시켜 미래 지향적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실제로 신형 S클래스는 편의 및 안전 사양에서 기술적인 진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G90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보다 차별화된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형 S클래스가 국내 정식으로 출시된 지금, 제네시스 G90과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G90과 신형 S클래스의 가격 범위
이번에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S클래스는 가솔린 3.0 모델인 S500 4Matic과 4.0 모델 S580 4Matic, 디젤 3.0 엔진 모델인 S350d와 S400d 4Matic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가격은 S500 4Matic이 1억 8,86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대 가격은 2억 1,860만 원에 달한다. 제네시스 G90의 시작 가격은 8,207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1억 6,180만 원이다.
대형 세단 시장이 가격보다 기술, 성능으로 승부를 보는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을 아예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같은 대형 차급임에도 제네시스 G90과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가격 차이는 상당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 차량의 가격 범위와 보유 사양 등을 비교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할 수 있겠다.
G90과 S클래스 트림별
파워트레인 성능 비교
차량 별로 선택 가능한 트림의 실제 파워트레인 사양도 비교해보아야 한다. 파워트레인 성능에 따라 가격 범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경우 크게 가솔린 3.0 엔진, 4.0 엔진과 디젤 3.0 엔진으로 선택지가 나뉜다.
가솔린 3.0 엔진의 경우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는 53.0kg.m에 달하며, 4.0 엔진의 최고 출력은 503마력, 토크는 71.4kg.m이다. 디젤 엔진의 경우 s350d 모델은 최고 출력은 286마력, 최대 토크는 61.2kg.m에 달하며, S400d 4Matic 모델의 최고 출력은 330마력, 최대 토크는 71.4kg.m이다. 모두 자동 9단 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네시스의 트림은 가솔린 3.8,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5.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 범위는 가솔린 5.0 모델이 가장 높다. 먼저 가솔린 3.8 트림의 경우 최고 출력 315마력, 최대 토크 40.5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3.3 가솔린 터보 모델의 최고 출력은 370마력, 최대 토크는 52.0Kg.m이다.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가솔린 5.0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425마력, 최대 토크 53.0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모든 트림의 파워트레인은 자동 8단 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3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트윈 터보 방식을, 나머지 모델은 자연 흡기 방식을 사용한다.
G90과 S클래스
기본 적용 사양 비교
신형 S클래스에는 독립 픽셀 제어로 가시성을 높인 디지털 라이트 기능이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주행 상황에서의 가시성을 확연히 높였다. 더불어 셀프 레벨링 센서 시스템을 통해 불규칙한 노면을 인식하고 최적의 안정감을 구현해내는 에어매틱 서스펜션도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제네시스 G90의 경우에도 전방의 차량을 감지하여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지능형 헤드 램프 기능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아니지만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을 사용하여 대형 세단만의 안정감과 편안한 승차감을 탑승자에게 전달한다.
G90과 S클래스
눈여겨볼 옵션 사양 비교
신형 S클래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옵션 사양은 조향각을 조절하는 리어 엑슬 스티어링 휠이다. 뒷바퀴 조향각을 4.5도와 10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조향각에 따라 회전 반경을 감소시켜 주차나 골목에서 차량 회전에 용이하다. 여기에 차량의 보안을 높여주는 어반 가드 플러스 등의 기능을 접목시켜 쇼퍼 드리븐 차량의 기능성을 확보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뒷좌석 전동 시트와 사이드 커튼, 목베개, 통풍 시트 등의 옵션이 적용되는 뒷좌석 컴포트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형 S클래스에서도 뒷좌석 컴포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구성에 있어서 안전성 옵션이 추가된다는 차이를 보인다.
점점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제네시스 G90 풀체인지
제네시스 G90과 S클래스의 가격대와 파워트레인 성능, 기능 사양을 비교해보았다. 모쪼록 소비자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같은 대형 세단이지만 두 차량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며, 이에 따른 기능 차이도 분명히 존재하니 이를 잘 알아본 후 자신에게 적합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아울러 도저히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추후 출시될 G90 풀체인지 모델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겠다. 스파이샷을 통해 꾸준히 신형 G90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된 리어 엑슬 스티어링 휠 등의 기능 사양도 적용된다고 하니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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