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때문에 폭망한다더니” 신형 S클래스 출시하자 한국 아저씨들이 보인 현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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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

“자동차 기술의 미래를 보려면 S클래스를 보라”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앞서 벤츠코리아 측은 신형 S클래스를 공개할 당시 “더 뉴 S클래스는 다수의 혁신과 비교 불가능한 편안함, 높은 안전성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럭셔리 세단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계약물량만 본다면 이미 계약자가 넘쳐 무려 반년 넘게 출고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니, 벤츠코리아 측의 주장이 그저 허황한 것은 아닌 듯하다. 심지어 일각에선 “한국이 S클래스 계약물량 1위”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과연 더 뉴 S클래스에 어떤 특징이 있고,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S클래스를 선택한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S클래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8년 만에 풀체인지
1951년 이후 400만 대 판매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8년 만에 풀체인지를 마치고 돌아왔다. 뭇 전문가는 “더 뉴 S클래스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미래형 고급 세단의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S클래스는 지난 1951년 첫 출시 이후 총 400만 대가 팔리면서 진화를 거듭해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대형 세단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S클래스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선보였던 7세대 모델로, 기존보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수준 높은 주행성능, 안전성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면부와 측면부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더 뉴 S클래스 전면부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디지털 라이트가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처음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는 130만 개의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발광다이오드’로 구성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해, 더욱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더불어 측면부는 ‘플러시 도어 핸들’을 적용해 외관을 매끄럽게 마무리된 점이 눈에 띈다. 플러시 도어 핸들은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핸들 표면을 만졌을 때 돌출되면서 차가 출발하거나 문이 잠기는 순간, 자동으로 원위치 되는 기능이다.

역대급 첨단 사양도
두루 탑재됐다
운전석의 12.3인치 3차원 계기반은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한다.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눈꺼풀의 움직임을 관찰해 졸음운전이 감지되면 음향 경고 신호를 준다.

또한, 더 뉴 S클래스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로 주행 안전성도 높였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 라이다, 초음파 센서 등의 정보를 수집해 더 넓은 범위의 차량, 사물, 보행자를 인식하면서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실내의 핵심은
OLED 디스플레이
더 뉴 S클래스 실내의 핵심은 중앙에 있는 12.8인치 OLED 디스플레이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세대 ‘MBUX’를 탑재한 터치스크린이다. 이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음성명령 등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뉴 S클래스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에 대한 감지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브레이크 제어가 아닌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어떤 엔진을 품었나?
가격도 살펴보자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S350d와 더 뉴 S400d 4매틱은 각각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 m과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 m을 발휘한다. 더 뉴 S500 4매틱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kg.m을 발휘하며, 엔진과 변속기 사이의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22마력의 힘을 더한다. 더 뉴 S580 4매틱에는 강력한 성능과 최대 효율을 구현하는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돼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 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에는 가격도 살펴보자. 더 뉴 S클래스 국내 출시 가격은 더 뉴 S350d 1억 4,060만 원, 더 뉴 S400d 4매틱 1억 6,060만 원, 더 뉴 S500 4매틱 1억 8860만 원, 더 뉴 S580 4매틱 2억 1,86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일부 사양의 경우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신형 S클래스가 무려 8년 만에 풀 체인지를 거치자 그동안 출시를 기다려 온 고객들이 몰리면서 벌써 출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측에 따르면, S580 4매틱, S500 4매틱은 지금 계약을 하면 5-6개월, 디젤 모델인 S350d, S400d 4매틱은 무려 7-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실제로 벤츠 전시장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신형 모델을 찾는 고객들이 사전 계약을 해 왔기 때문에 지금 계약을 할 경우, 빨라야 5개월이 소요되고, 일부 사양의 경우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계약물량 1위?
BMW와 비교해도 역대급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계약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이 S클래스 계약물량 세계 1위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전 S클래스 모델도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향인 독일을 앞지른 지는 오래이니 전 세계 계약물량 1위를 한국이 거머쥐었다는 것도 매우 놀랄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공식 출시와 함께 출고를 개시한 신형 S클래스는 나흘 만에 무려 689대가 인도됐으며, 4월 전체 판매량이 구형을 합쳐 772대로 수입차 전 모델 중 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같은 기간에 경쟁 모델인 BMW 7시리즈는 고작 223대를 판매하는 데에 그쳤다.

연간 도입 물량 7~8천 대
하지만 벤츠는 계획이 있다
하지만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S클래스의 연간 도입 물량은 7-8천 대 정도로 7세대 모델 역시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3일부터 반도체 칩 부족으로 S클래스를 생산하는 진델핑겐 공장이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해 S클래스 공급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을 고려해 추가 물량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뭇 전문가는 “만약 신형 S클래스가 공급 물량만 확보된다면, 국내에서 연간 1만 5,000대 이상 판매도 충분할 것이다”라는 분석을 더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명 국내 ‘회장님’들이 S클래스에 이렇게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부 소비자는 그 이유를 법인차에서 찾는다. 몇몇 네티즌은 “법인 차량 번호판 색상 변경이나 표시만 해도 판매량 반으로 줄어들걸?”이라며 S클래스가 법인차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세웠다. 더불어 “세계 1위? 자랑스러워해야 하나? 부끄러워해야 하나?”라며 계약물량을 두고 보면 한국이 세계 1위라는 점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말 나이 먹으면 타보고 싶은 차인데, 이번 디자인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라며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기에 일부 소비자는 “실제로 보면 예쁘던데. 요즘 차가 대부분 젊은 감성이라 벤츠가 나이 좀 있는 사람이 타긴 좋지”라며 디자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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