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벤츠라고 다를 줄 알았죠?” 현실 드림카로 꿈꾸던 아빠들 하루아침에 좌절하게 만든 사건

“벤츠라고 다를 줄 알았죠?” 현실 드림카로 꿈꾸던 아빠들 하루아침에 좌절하게 만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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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리앙)

서비스의 완성은 고객 만족이다. 서비스 직군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을 말이다. 중소기업의 제품보다 대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선호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험까지 책임지는 대기업 서비스를 느끼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브랜드 제품을 구입한다.

그런데 최근,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주창하는 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품질과 서비스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주행 거리가 80km에 불과한 신차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제조사의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출고 이틀 만에 빠져버린 스태빌라이저 링크와 벤츠 코리아의 대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사진=클리앙)

주행거리가 80km에 불과한
차량에서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나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주변 지인이 벤츠 차량을 구입하였는데, 인수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에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문제가 된 차량은 S400d로, 함께 첨부된 사진을 통해 링크의 연결 부분이 완전히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활대 링크라고 불리는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완전히 휘어진 모습이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무언가 물리적 충격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지만, 그것이 운전자의 과실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함께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작성자는 차체 하부 다른 부분에 파손의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만약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여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노출될 만큼의 충격이 전해졌다면, 분명 하부 다른 부분에도 사고나 파손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차주가 차량을 인도받은 것은 불과 이틀에 불과하고, 총 주행 거리도 80km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험로 주행이나 오프로드를 즐긴 것도 아니고 단순히 시내 주행만 했을 뿐인데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져버린 것에 대해서도 의아함을 전했다.

벤츠 코리아는 운전자 측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여러 가지 의혹이 있음에도 벤츠 코리아 측에선 해당 결함을 고객 과실로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차량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주행 중 충격을 받아서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진 것 같다는 소견으로 판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원글 게시자는 해당 상황이 고질병이나 결함보다는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벌어진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운전자의 과실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도심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지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차체 하부에 다른 충격의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차량의 주행 거리가 80km밖에 안 되고, 인도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확인한다면 누구의 과실인지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동시에 아무리 충격이 가해졌다 하더라도 시내 주행 상황에서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저게 웬만한 충격으로 빠지는 건 아닐 텐데”, “캠핑장에서 바닥 다 긁고 들어가도 멀쩡하던데 신차에서, 그것도 벤츠에서 저게 빠지는 건 처음 본다”, “설마 벤츠로 돌을 넘진 않았을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전했다.

(사진=현대모비스)

문제가 되고 있는
스태빌라이저 링크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도대체 어떤 부품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일까? 스태빌라이저는 차량, 선박, 비행기 등 다양한 장치에서 흔들림이나 진동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를 총칭한다. 그중에서도 차량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 일정한 승차감을 유지하기 위해, 좌우 서스펜션을 분리하고 있다.

그런데, 좌우 서스펜션이 분리되어 있으면 주행 상황에서 피로도가 집중되어 불균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분리된 양 측 서스펜션을 연결하여 피로도를 분산하고 뒤틀림과 흔들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스태빌라이저 링크이다.

(사진=클리앙)

이 스태빌라이저 링크는 활대 링크라고도 불린다. 스태빌라이저 링크는 양쪽 끝이 볼 베어링으로 되어 있으며, 볼 베어링 부분을 양 측 서스펜션과 연결하는 형태로 장착된다. 그리고 차량의 주행 거리가 쌓이면, 서스펜션과 연결된 볼 베어링 부분이 마모되어 유격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완전히 빠져버리는 상황은 그리 쉽게 발생하지 않으며, 만약 원글 사진처럼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빠지려면 큰 충격이 가해져야 한다. 하지만 해당 차량이 출고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주행 거리가 80km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벤츠 코리아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 코리아의 대처에
불만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물리적 충격이 있었을 것이란 소견과 함께 운전자 측의 과실을 주장한 벤츠 코리아 측의 주장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상당했다. 정말 인수 후 운전자 과실로 충격이 가해졌고, 이를 통해 다른 곳은 다 멀쩡하고 스태빌라이저 링크만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면, 이것을 과연 운전자 과실로 봐야 하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은 제조사에 비해 정비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에, 제조사가 운전자의 과실을 주장한다면 이에 대해 항의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사진=클리앙)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해당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대로 주행 거리가 80km에 불과하고, 출고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의 영상을 꼼꼼히 확인한다면, 과실 판정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사람들의 추측대로 이번 사건이 부품 결함이나 제작 불량으로 벌어진 일인지, 아니면 운전자가 자신도 모르게 스태빌라이저 링크 부분에 충격이 가해질 만한 주행을 한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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