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이래서 현대차랑은 다르구나” 디젤 판다고 무시했는데 S클래스 제일 많이 팔린 모델의 정체

“이래서 현대차랑은 다르구나” 디젤 판다고 무시했는데 S클래스 제일 많이 팔린 모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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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건 주된 파워트레인은 디젤이었다. BMW 520d와 폭스바겐 골프로 시작된 디젤 열풍은 거의 모든 수입차로 번지기 시작했으며, 수입 디젤차가 워낙 잘나가다 보니 국산차 제조사들도 연이어 디젤 세단을 출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폭스바겐 디젤 사태 이후 디젤차는 점점 자취를 감추는 시대다. 요즘은 디젤 신차를 출시하면 오히려 욕을 먹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형 S클래스 역시 디젤 모델이 존재해 일부 소비자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선 “유럽에 못 파는 디젤차 한국에 재고떨이하려고 한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는데, 막상 실제 판매량을 살펴보니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벤츠 S클래스 디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판매 시작과 동시에 700여 대 출고
순 매출은 1,200억 원을 기록한
신형 S클래스의 저력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클래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억 원을 넘는 플래그십 세단의 역대급 활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공식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3일 만에 700여 대를 판매하여 순 매출은 무려 1,200억 원 상당을 기록했다.

월평균 700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제네시스 G90을 생각하면 3일 만에 이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한 S클래스의 저력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준이다. 신차효과를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차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대기 고객들이 수천 명이라는 후문이다.

“유럽에 못 파는 거 한국에 판다”
라는 말 나온 S클래스 디젤 트림
그런데, 신형 S클래스 출시와 동시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디젤 모델을 판매한다는 사실 때문에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국내에 판매하는 S클래스 디젤 트림은 S350d와 S400d 4MATIC 두 가지로 사실상 S클래스의 엔트리 라인업을 담당한다.

디젤 모델 출시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유럽에선 제대로 팔지도 못하는 디젤차를 한국에 재고떨이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디젤차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들여와 판매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다양한 선택권” VS “재고떨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벌어진 치열한 공방
물론, 모든 소비자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본 것은 아니다. “디젤이던 휘발유던 선택권 많아지면 좋은 거 아니냐”, “출시해 줘도 징징댄다”, “실제로 차 사는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쓴다”, “디젤이던 가솔린이던 그냥 본인 원하는 거 사면 된다”, “주행거리 많은 사람들은 디젤 살 수도 있지 왜 그러나”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반박하는 네티즌들은 “역시 한국은 디젤 재고떨이국”, “폭스바겐이나 벤츠나 둘 다 한국에 디젤차 팔려고 안달이다”, “솔직히 S클래스에 디젤은 너무 없어 보인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디젤을 팔고 있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인기 많은 디젤 트림
그러나 제일 많이 팔린 건…
그런데 실제로 S클래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확인해보니 국내에서 S클래스 디젤을 판매하는 건 딱히 논란거리가 될 필요조차 없어 보인다. 초도 물량으로 출고된 700 여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1억 6,060만 원짜리 S400d 4MATIC이 404대, 2억 1,860만 원짜리 S580 4MATIC이 289대 판매됐다.

이것만 보면 디젤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벤츠 딜러에 직접 문의해본 결과 “초도 물량으로 디젤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젤차가 제일 많이 팔리는 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대기 고객만 5,000명 정도
S클래스는 역시 가솔린이 인기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신형 S클래스 고객들은 디젤보단 가솔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된 건수를 따져보아도 가장 잘나가는 트림은 S500 가솔린이며, 이미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 고객만 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S350 디젤이나 S400 디젤도 꾸준한 계약이 들어오고 있지만, 이는 엔트리 모델 역할을 수행할 뿐이지, 실제로 S클래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S500을 구매하며, 이들 중 일부는 최상위 트림인 S580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담으로 S500에는 AMG 패키지가 적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오너들은 S580보다 S500을 더 선호하는 재미난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디젤 VS 가솔린
선택은 차주들의 몫
결국 디젤이냐 가솔린이냐는 이를 선택하는 차주들의 몫이지 이것이 큰 논란거리가 될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만약 해외에는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면서 한국에는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고 디젤만 판매했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저 선택권을 늘려준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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