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급하긴 급했구나” 쏘나타 다음으로 폭망이라는 싼타페에 내린 현대차의 과감한 결단

“급하긴 급했구나” 쏘나타 다음으로 폭망이라는 싼타페에 내린 현대차의 과감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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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

국민차 타이틀을 내려놓은 모델이 더러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 중 하나가 아마 쏘나타일 것이다. 일찍이 쏘나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K5에 중형 세단 판매율 1위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그런데 쏘나타 말고도 한 차량이 더 있다.

이번에도 역시 기아에 자리를 내어준 이 차는, 바로 싼타페다. 싼타페는 쏘렌토에 중형 SUV 1위를 넘겨준 상태다. 예전에는 쏘렌토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기량을 뽐내기도 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격차가 벌어진 것일까? 여기에 현대차가 판매량이 부진한 싼타페에 곧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들려오는데, 이건 무슨 이야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자동차 싼타페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대부분 쏘렌토에
판매량으로 뒤진 적 없다
싼타페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며 일명 국민차로써 쏘렌토를 압도했던 전력이 있다. 2013년 싼타페의 판매량은 7만 8,772대였고, 쏘렌토는 다만 2만 9,168대에 그쳤다. 2014년에는 싼타페 7만 7,689대, 쏘렌토 3만 8,126대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15년 싼타페는 9만 2,928대로 10만 대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고 쏘렌토도 급상승한 7만 7,768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싼타페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2016년 싼타페는 7만 6,917대를 판매했고, 쏘렌토는 8만 715대를 판매했다. 쏘렌토가 싼타페를 잠시 역전했지만, 싼타페 역시 8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이제는 쏘렌토를 경쟁상대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2018년엔 싼타페가 10만 7,202대를 판매했고, 쏘렌토가 6만 7,200대를 판매하여 다시금 싼타페가 큰 차이로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9년엔 싼타페가 8만 6,198대를 판매했고, 쏘렌토가 5만 2,325대를 판매했다.

문제는 2020년이었다. 싼타페와 쏘렌토 두 모델은 각각 2020년 6월에 페이스리프트를, 3월에 풀체인지를 거쳤다. 두 모델 모두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이 변화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디자인 호불호가 첨예하게 갈리며 판매량이 뒤바뀌었다. 실제로 싼타페는 5만 7,578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지만, 쏘렌토는 7만 6,882대를 판매하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4월까지의 판매량만 봐도 싼타페는 고작 1만 5,464대를 판매한 반면, 쏘렌토는 2만 7,01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에서 약 2배 정도 앞서나갔다.

“디자인이 문제다”?
판매량 저조 현상의 이유
2019년에 나온 싼타페 TM은 그랜저보다도 많이 팔렸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많은 이들은 그 이유를 ‘디자인’에서 찾는다. 더 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선보였다. 문제는 이런 디자인이 소비자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쏘나타가 메기라면, 싼타페는 두꺼비다”라는 웃픈 반응이 대다수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일부 소비자는 “밤에 보면 두꺼비인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눈에 익으면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별로다”, “TM 초창기 디자인에서 약간만 손봤어도 평타는 쳤을 텐데…”라며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커뮤니티에서 포착된 소식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런데 일부 커뮤니티에선 싼타페가 곧 풀체인지를 거쳐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온다.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 현대차가 결국 싼타페 풀체인지를 23년 초에서 22년 중순~말로 앞당길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직 현대차의 공식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된 소문이 커뮤니티 사이에서 떠돌고 있다.

차체 사이즈는 맥스크루즈급으로 확대하고, 2열 독립 시트 6인승 모델 추가 및 팰리세이드에 들어가는 VIP 패키지 등을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는 사양 고급화를 통해 차급 높이겠다는 계획이며, 사실상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맥스크루즈는 어떤 모델?
간단하게 살펴보자
앞서 맥스크루즈를 언급했으니, 이 모델에 대해서도 짧게 알아보도록 하자. 맥스크루즈는 국내에서 2013년 3월에 출시된 모델로, 싼타페 DM의 롱바디 사양이다. 2012년 5월 24일에 개최된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NC라는 차명으로 참고 출품된 전력이 있다.

2015년 9월에 출시된 더 뉴 맥스크루즈는 새로운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를 통하여 고급화를 진행했고, 외·내장 컬러의 확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당 모델의 후속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이후에도 아래급으로 당분간 생산하다가, 2019년 2월에 완전히 단종됐다.

알려진 정보 없지만
그래도 추측해 보자면?
디자인은 아직 알려진 정보는 없지만, 일각에선 최근 출시된 투싼, 싼타크루즈로 미루어 보아 분리형 헤드램프 유지 및 히든 램프가 적용되리라고 예상하는 추세다. 더불어 스타리아 패밀리룩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말도 들려온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러면 현대차 스스로 현행 싼타페 디자인이 폭망이라는 걸 인정한 셈이 되기도 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부분변경 출시 이후 반응이 좋지 않으면 2년도 안 되어서 풀체인지 했던 경우도 여럿 있으니까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 같다”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그래. 바꿀 필요 있지”
“그럼 팰리세이드는 얼마나 커질까?”
싼타페 풀체인지가 앞당겨진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몇몇 소비자는 “그래 지금 디자인은 좀 아니긴 하지”라며 앞서 살펴본 것처럼 현행 싼타페 디자인에 불만을 표했다. 일각에선 “아무래도 현대차에서 나오는 소식을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몇몇 네티즌은 “싼타페가 맥스크루즈만큼 커진다면 팰리세이드 후속은 트래버스만큼 커지려나”라며 차체가 커지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는 “페이스리프트도 2년 만에 나오더니 계속 보고 있다간 다 뺏길 듯”이라며 앞당긴 풀체인지 소식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을 더했다.

지금까지 한때 국민차로 칭송받던 싼타페의 안타까운 몰락에 대해 살펴봤다. 쏘나타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국민차로 대접받던 과거가 있기에 현재의 판매 부진 현상이 더욱 극적으로 보이는 듯하다.

아직 확정된 것이나 공식적인 보도는 없지만, 만약 커뮤니티에서 들려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현대차 역시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달도 차면 기운다’라고 하지만, 과연 싼타페는 국민차 칭호를 되찾을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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