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힙합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Flex”는 팔을 구부려 근육을 과시하는 모습을 뜻하는 말로, 래퍼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모습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몇 년 전, 한 래퍼가 “flex”를 외치며 고가의 수입차를 현금 다발로 구입하면서 한때 유행처럼 flex라는 단어가 돌기도 했다. 이때 래퍼가 구입했던 차량이 바로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이다.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는 캐딜락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가 지난 10일, 국내에 상륙했다. 1억 5천만 원을 상회하는 고가의 차량인 만큼,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혁신적인 기능과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국내 출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충의 에디터
7년 만의 풀체인지
5세대 에스컬레이드 출시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아메리칸 럭셔리”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하며 캐딜락 플래그십 SUV의 위치를 고수해온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의 신형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 이번 5세대 에스컬레이드는 4세대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모델로,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플래그십에 걸맞은 혁신적 기술 사양을 대거 적용하여 에스컬레이드만의 가치를 전달한다.
캐딜락은 지난 10일, 브랜드 복합 문화 전시장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최초로 공개하며, 국내 프리미엄 SUV 수요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연 프리미엄, 럭셔리를 상징하는 캐딜락 풀체인지 SUV 에스컬레이드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자세히 살펴보자.
같은 가격에 디자인 요소만 다른
두 가지 트림 선택지가 제공된다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디자인에는 캐딜락 차세대 차량의 방향성이 담긴 디자인 콘셉트 “에스칼라(Escala)”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적용되었다. 풀사이즈 SUV의 위용에 맞게 거대한 차체의 양감을 강조하면서 규모감을 드러낸 것이 이번 에스컬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국내에는 디자인 디테일을 달리한 스포츠 플래티넘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의 두 가지 트림 선택지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은 역동성이 강조된 매시 그로스 블랙 그릴이 적용되며, 측면 몰딩, 루프랙 등의 디자인 요소가 유광 블랙으로 적용된다.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트림은 가로형 바 패턴이 적용된 갈바노 그릴을 중심으로 디자인 요소에 크롬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플래그십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또 다른 특징은, 차세대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한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캐딜락의 새로운 방향성인 에스칼라 콘셉트는 진보된 기술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조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에스칼라 콘셉트의 특징은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인테리어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실내 곳곳에 최고급 가죽과 우드, 패브릭 소재의 내장재가 풍부하게 사용되었으며, 모두 장인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정교한 마감을 자랑한다. 스피커 그릴과 도어트림 시트 컨트롤러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8가지 색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도 탑재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최신식 기능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럭셔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편의, 기능 사양이 탑재되었다. 먼저 세계 최초로 차량에 적용된 38인치 LG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는 4K급 TV보다 2배 이상 개선된 화질을 제공한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되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석 좌측엔 컨트롤 패널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클러스터 정보를 제어할 수 있다. 더불어 캐딜락 모델 중 최초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나이트 비전, 3열까지 원활한 소통을 돕는 컨버세이션 인핸스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동승자, 후열 승객의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풀사이즈 SUV의 차급에 맞추어 후열 승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먼저, AKG 스튜디오 레펀스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차량 내부에 아티스트 녹음실과 같은 정교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2열 승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1열 헤드레스트 뒤쪽에 고화질 12.6인치 터치스크린 2개가 탑재되기도 했다. 그 외에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파워 시트나 냉장 및 냉동 기능이 포함된 콘솔 쿨러 등의 편의 기능이 다수 적용되었다.
이전 세대 대비 실내 공간이
확연히 넓어졌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이전 4세대 모델 대비 전장 길이가 200mm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는 130mm 가량 증가하여 한층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해냈다. 3열 레그룸도 이전 세대 대비 886mm 증가하여, 40% 넓어진 넉넉한 거주 공간을 느낄 수 있다.
풀사이즈 SUV인 만큼 트렁크 적재 공간도 증가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적재 공간은 772L 수준이며, 이는 기존 모델 대비 68% 정도 증가한 용량이다.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적재 공간은 2,065L까지 늘어나며,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3,427L의 넉넉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6.2L V8 엔진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5세대 에스컬레이드에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풀사이즈 SUV에 걸맞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확보해냈다.
더불어 자동 10단 변속기를 통해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는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이는 각 휠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과 결합되어, 다양한 노면 상황에서 최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에스컬레이드는 역시 에스컬레이드다”, “풀사이즈 SUV 중에선 가히 원탑이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같은 스포츠카 옆에도 유일하게 안 꿀리는 차” 등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용된 편의, 기능 사양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6.2L V8 엔진이면 아무리 무거워도 응답성이 상당하겠다”, “에어 서스펜션에 독립 제어까지 적용돼서 웬만한 도로에선 차량이 흔들리지도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과연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풀사이즈 SUV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캐딜락은 지난 XT4 국내 출시에 이어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엔트리급 SUV부터 플래그십 SUV까지 자사의 모든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구축해냈다. 최신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차세대 럭셔리 수요층부터 기존 프리미엄 SUV 수요층까지 폭넓은 고객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과연 새로워진 고급스러움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럭셔리 SUV 수요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풀사이즈 SUV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하루빨리 도로에서 5세대 에스컬레이드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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