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현대차 진짜 긴장해” 랜드로버 씹어먹는다는 역대급 쌍용차 신차 예고됐다

“현대차 진짜 긴장해” 랜드로버 씹어먹는다는 역대급 쌍용차 신차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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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쌍용차가 내놓을 신차, 코란도 E-모션을 알고 있는가? 화려한 부활을 꿈꾼 쌍용차는 회심의 모델로 E-모션을 내놓았지만, 해당 모델은 예상과 달리 짧은 주행 가능 거리, 그리고 ‘디자인’으로 뭇매를 맞으며 소비자의 실망감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후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J100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그래 이거지”라며 뭇 소비자의 칭찬을 자아냈는데, 그 이유가 E-모션의 그것처럼 ‘디자인’이다. 어떤 디자인을 갖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그리고 왜 쌍용차는 이런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는 쌍용차 J10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
정통 SUV 스타일을 표방한다
J100은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포지션을 갖는 SUV로, 쌍용차 하면 떠오르던 무쏘처럼 정통 SUV 스타일을 표방하는 모델이다. 프로젝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J100은 전에 없던 새로운 신차며,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SUV 전문 브랜드로서 그 성격에 부합하는 ‘강인함’을 주제로 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을 ‘Powered by toughness’로 새롭게 정립한 바 있다. 이에 J100 디자인은 쌍용자동차 고유의 헤리티지인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정통 SUV의 스타일을 구현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에 더해
SUV 풀라인업 구축
J100의 출시를 통해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티볼리를 비롯해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브랜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여 SUV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여기에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미래를 책임질 중형 SUV 전기차,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미래 지향성과 SUV 고유성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정통 SUV 디자인을 추구하고, 역사와 실력 있는 브랜드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쌍용차의 포부를 설명한 바 있다.

“제발 저렇게 나와라”
“진작에 이런 걸 냈어야지”
오프로더 콘셉트, 지프 코란도 느낌을 살린 스케치가 등장하자, 네티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강인한 옛 쌍용차 이미지가 다시 보인다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운 것이다. 코란도 E-모션으로 뭇매를 맞던 쌍용차에게 이렇듯 긍정적인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인 소식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이 코란도 E-모션 때와는 다르게 “이보크+익스플로러 같다”, “제발 저렇게 나와라”, “와 대박이네”라며 J100의 출시를 환영하고 있었다. 심지어 “쌍용차가 드디어 정신차리려나 보다”, “그래 진작에 이런 걸 냈어야지”라는 반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쌍용차가 정신을 차렸다는 것일까? J100을 진작에 만들었어야 했다는 말은 또 무슨 이야기일까?

(사진=쌍용차 공식 블로그)

국민의 자부심을
책임졌던 쌍용차
1950년대 기계 산업의 불모지에서 출발해 최초의 국산차를 제작한 제조사이자,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업계와 정부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거쳐 탄생한 자동차 기업, 바로 쌍용자동차다.

요즘에는 국내에도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이 다양하지만, 쌍용차에서 코란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전신이자 1세대 모델인 신진지프를 시작으로 탄생한 코란도가 출시될 때만 해도 국민들이 “우리나라도 이제 `지프차`를 생산한다”라는 자부심을 가질 정도였다.

“대중화를 꾀했지만…”
다른 제조사에 참패
하지만, 이후 쌍용차는 대중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게 됐고, 이에 자연스럽게 그 만의 정체성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쌍용차가 현재 판매하는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 등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된’ SUV의 모습을 하고 있다.

위의 모델들에는 대중화를 이유로, 초기모델의 투박하지만 강인한 인상의 독보적 요소들이 모두 빠져있었다. 하지만 대중화를 꾀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대부분 업계 강자인 현대차와 기아한테 밀리게 됐다.

“다시 지프 DNA 심자”
국산 오프로드 감성 돌아오나
그러나 J100은 ‘세련된’ SUV가 아니다. 그동안 대중화를 꾀했던 쌍용차의 방향과 결이 조금 다른 모델이다. 소비자가 원해왔던 것처럼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듯한 강인한 이미지가 요즘의 세련된 SUV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로 쌍용차에 애정을 가진 소비자들은 줄곧 “출시되는 모델에 `지프 DNA`를 심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주장은 비슷한 형태와 스펙의 차를 골라야 한다면 국내에서 잘 볼 수 없는 오프로드 감성이 추가되는 게 대중의 선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맥락에서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염원이 J100로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 J100이 환영받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활하기 위해서는
핵심 모델 필요하다
J100 같은 모델이 출시돼야만 했던 이유에는 상황적인 이유도 가미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쌍용차는 한때 영광의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에 뒤처져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독자 대다수가 알고 있다시피,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마힌드라 역시 쌍용차에 손을 놓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지만, 자동차 업계는 “이렇듯 어려운 시기를 뚫고 주력 신차를 예정대로 출시한다면 이른 정상화도 가능하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J100와 같이 소비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차를 출시한다고 선언한 것을 보면, 쌍용차도 이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서 쌍용차 측은 “성공적인 M&A 추진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쌍용차에게는 ‘위기의 쌍용차’, ‘애증의 쌍용차’ 등 여러 별명이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당찬 포부를 밝히고,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모델을 등장시키는 걸 보니 아직 ‘역사 속 쌍용차’라는 별명을 붙이기는 이른 것 같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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